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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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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0:34,546 --> 00:00:37,546
‎[흥미진진한 음악]

4
00:00:46,505 --> 00:00:50,213
‎(인구)
‎메스암페타민, 필로폰, 일명 히로뽕

5
00:00:50,838 --> 00:00:53,713
‎먹으면 잠이 안 오고
‎공포심이 사라지고

6
00:00:53,963 --> 00:00:56,130
‎한마디로 뿅 가는 이 신기한 약은

7
00:00:56,213 --> 00:00:58,338
‎태평양 전쟁 중 발명되었다

8
00:00:58,546 --> 00:01:02,046
‎[사람들의 환호성]
‎일본은 즉각 이 약을
‎전쟁에 이용했다

9
00:01:02,796 --> 00:01:05,380
‎인류 최초로 히로뽕 약발에
‎뿅 간 이들은

10
00:01:05,463 --> 00:01:07,255
‎가미카제 조종사들이었다

11
00:01:07,421 --> 00:01:08,963
‎그들은 히로뽕을 먹고

12
00:01:09,046 --> 00:01:11,671
‎공포심을 잊은 채 적진으로 뛰어들었다

13
00:01:12,588 --> 00:01:15,130
‎잠자지 말고 일하라고 공장에 풀고

14
00:01:15,213 --> 00:01:17,588
‎전쟁 나가 무섭지 말라고 군대에 풀고

15
00:01:17,921 --> 00:01:19,338
‎전쟁은 끝났지만

16
00:01:19,713 --> 00:01:22,921
‎당연히 그 맛을 잊지 못하는
‎중독자들이 넘쳐 났다

17
00:01:23,255 --> 00:01:25,880
‎일본 정부가 히로뽕을
‎법으로 금지시키자

18
00:01:25,963 --> 00:01:28,963
‎일본 마약업자들은
‎가까운 부산으로 눈을 돌린다

19
00:01:29,630 --> 00:01:32,921
‎온 국민이 잘살아 보겠노라
‎노래를 부르던 그 시절

20
00:01:33,005 --> 00:01:34,713
‎공장이 필요했던 일본과

21
00:01:34,796 --> 00:01:37,880
‎수출이 애국이던 우리의 이해가
‎딱 맞아떨어져

22
00:01:37,963 --> 00:01:41,213
‎바야흐로 히로뽕의 시대가
‎시작된 것이다

23
00:01:48,213 --> 00:01:52,005
‎(인구)
‎바로 이 백색 황금의 시대를 연
‎입지전적 인물이 있었으니

24
00:01:52,713 --> 00:01:53,880
‎'메이드 인 코리아'

25
00:01:54,380 --> 00:01:57,921
‎최고의 히로뽕으로
‎일본 열도를 지배한 전설의 마약왕

26
00:01:59,088 --> 00:02:01,255
‎낮에는 선량한 모범 시민으로

27
00:02:01,505 --> 00:02:02,963
‎밤에는 마약왕으로

28
00:02:03,130 --> 00:02:04,963
‎두 개의 인생을 산

29
00:02:05,088 --> 00:02:08,713
‎그 시절 모두가 좋아하고
‎모두가 미워했던 바로 그

30
00:02:09,630 --> 00:02:10,630
‎바로 이 남자

31
00:02:11,338 --> 00:02:12,421
‎이두삼이다

32
00:02:25,588 --> 00:02:27,671
‎[뱃고동이 붕 울린다]

33
00:02:33,005 --> 00:02:35,338
‎"1972년"

34
00:02:46,671 --> 00:02:49,630
‎(마도로스 박)
‎그, 말씀드린 금세공 하는 친구입니다

35
00:02:49,713 --> 00:02:51,171
‎그, 일본 말도 잘하고예

36
00:02:52,338 --> 00:02:55,296
‎이두삼이라고 합니다

37
00:03:03,880 --> 00:03:05,296
‎오늘 거 자빠지몬

38
00:03:06,463 --> 00:03:09,213
‎부산의 금은방 몇십 개가 작살난다

39
00:03:10,796 --> 00:03:12,588
‎정신 단디 차리래이

40
00:03:27,630 --> 00:03:28,838
‎[유엔대사의 힘주는 신음]

41
00:03:30,880 --> 00:03:31,838
‎(밀수업자1)
‎[일본어]
‎오래간만입니다

42
00:03:31,921 --> 00:03:32,796
‎(유엔대사)
‎그래

43
00:04:04,588 --> 00:04:06,046
‎[휘파람을 휙 분다]

44
00:04:06,130 --> 00:04:07,505
‎[옅은 숨을 들이켠다]

45
00:04:07,588 --> 00:04:08,963
‎[물건들을 바스락거린다]

46
00:04:10,213 --> 00:04:12,088
‎(두삼)
‎[한국어]
‎금은 진짠데, 시계는...

47
00:04:24,463 --> 00:04:25,921
‎(단속반원1)
‎동작 그만!
‎[사이렌이 울린다]

48
00:04:26,005 --> 00:04:26,838
‎[호루라기 소리가 들린다]

49
00:04:26,921 --> 00:04:28,088
‎[긴박한 음악]
‎일로 와, 일로 와, 일로 와

50
00:04:28,171 --> 00:04:29,588
‎[소란스럽다]

51
00:04:29,671 --> 00:04:31,046
‎(유엔파)
‎단속반 떴습니다, 단속반

52
00:04:34,130 --> 00:04:35,213
‎[호루라기를 삑 분다]
‎[주변이 소란스럽다]

53
00:04:35,296 --> 00:04:36,171
‎[일본어]
‎기다려!

54
00:04:36,255 --> 00:04:37,171
‎[한국어]
‎움직이지 마!

55
00:04:37,255 --> 00:04:38,796
‎(단속반원2)
‎야, 잡아, 잡아, 잡아!

56
00:04:38,880 --> 00:04:40,005
‎(김 반장)
‎여기 있다, 여기 있다!

57
00:04:40,671 --> 00:04:42,296
‎[소란스럽다]

58
00:04:44,755 --> 00:04:46,296
‎[단속반원3이 소리친다]
‎(단속반원4)
‎여기요, 여기!

59
00:04:46,380 --> 00:04:47,380
‎(밀수업자2)
‎[일본어]
‎잠시만요!

60
00:04:47,463 --> 00:04:49,005
‎[한국어]
‎- (단속반원5) 야, 잡아
‎- (단속반원6) 잡아!

61
00:04:49,088 --> 00:04:50,838
‎[소란스러운 소리가 계속 들린다]

62
00:04:53,505 --> 00:04:54,713
‎(두삼)
‎아휴, 미치겠네

63
00:04:58,213 --> 00:04:59,463
‎(단속반원7)
‎야, 일로 와!

64
00:04:59,671 --> 00:05:01,796
‎[두삼의 다급한 신음]

65
00:05:06,713 --> 00:05:08,588
‎[두삼의 가쁜 숨소리]

66
00:05:21,380 --> 00:05:22,671
‎[김 반장의 만족스러운 신음]

67
00:05:23,796 --> 00:05:25,755
‎(김 반장)
‎아, 잘 익었네, 응?
‎[유엔대사의 개운한 신음]

68
00:05:28,546 --> 00:05:31,421
‎(김 반장)
‎첫날부터 쪽발이들 눈탱이 친다고
‎억수로 고생했제, 어?

69
00:05:32,588 --> 00:05:34,213
‎대사님도 와 말을 안 해 줘 갖고

70
00:05:34,921 --> 00:05:35,796
‎많이 묵어라

71
00:05:39,255 --> 00:05:40,213
‎(유엔대사)
‎세어 봐라

72
00:05:45,046 --> 00:05:46,088
‎대학물 묵었다고?

73
00:05:46,838 --> 00:05:48,630
‎(두삼)
‎입학금만 내고 때려치웠습니다

74
00:05:48,713 --> 00:05:50,963
‎(김 반장)
‎우짠지 눈빛이 인텔리하네

75
00:05:51,046 --> 00:05:52,046
‎[김 반장의 웃음]

76
00:05:52,755 --> 00:05:54,338
‎(유엔대사)
‎금세공은 언제 배웠노?

77
00:05:54,421 --> 00:05:56,713
‎무엇이든 기술로 먹고살 거를
‎배우려 캤는데

78
00:05:56,921 --> 00:05:58,880
‎고마 만지는 거 비싼 거 만지고 싶어가

79
00:05:58,963 --> 00:06:00,130
‎웃기는 자슥이네

80
00:06:00,255 --> 00:06:02,630
‎그라모 그 금이 네 금이가?

81
00:06:02,713 --> 00:06:04,046
‎(두삼)
‎내 기다 생각을 해야지

82
00:06:04,630 --> 00:06:07,421
‎안 그라몬 감질나가
‎만질 맛이 나겠습니까?

83
00:06:07,671 --> 00:06:08,546
‎[유엔대사의 코웃음]

84
00:06:09,130 --> 00:06:12,088
‎152장이네예
‎2장은 찢어져 삤고예

85
00:06:12,255 --> 00:06:13,713
‎[김 반장이 허허 웃는다]

86
00:06:15,838 --> 00:06:18,921
‎(유엔대사)
‎꽃값 챙기는 거 잊지 마래이
‎이기 제일 중요한 기다

87
00:06:19,130 --> 00:06:21,505
‎앞으로 여기, 저
‎우리 이 실장하고 잘해 봐라

88
00:06:21,588 --> 00:06:23,463
‎[김 반장의 웃음]
‎(유엔대사)
‎자, 자...

89
00:06:24,213 --> 00:06:26,463
‎[정겨운 음악]

90
00:06:26,546 --> 00:06:29,588
‎[주변이 시끌벅적하다]

91
00:06:32,213 --> 00:06:34,005
‎(상인1)
‎아유, 퍼뜩퍼뜩 해라!

92
00:06:34,088 --> 00:06:35,130
‎(상인2)
‎억수로 좋네

93
00:06:35,255 --> 00:06:38,005
‎(상인3)
‎이거, 이거 다 좋아예, 보이소

94
00:06:40,796 --> 00:06:41,713
‎[아기의 울음]

95
00:06:41,796 --> 00:06:43,838
‎[상인들이 소란스럽다]

96
00:06:49,505 --> 00:06:52,046
‎[뱃고동이 붕 울린다]

97
00:07:05,380 --> 00:07:06,671
‎"캐러멜"

98
00:07:18,380 --> 00:07:19,213
‎(두삼)
‎어이, 어이

99
00:07:19,296 --> 00:07:20,796
‎(유엔파)
‎자, 리어카 지나갑니다!

100
00:07:23,130 --> 00:07:24,088
‎(두삼)
‎여기, 자

101
00:07:28,130 --> 00:07:29,630
‎[아이가 피아노를 연주한다]

102
00:07:29,713 --> 00:07:31,088
‎손가락 힘 빼고

103
00:07:31,796 --> 00:07:33,588
‎(두삼)
‎어, 피아노 잘 배웠나?

104
00:07:33,963 --> 00:07:35,505
‎- (사진사1) 웃자, 웃자
‎- (지역 유지1) 자, 잘 봐라, 저...

105
00:07:35,588 --> 00:07:36,755
‎(사진사1)
‎웃어 봐라, 금방 끝난다

106
00:07:36,838 --> 00:07:37,838
‎[저마다 말한다]

107
00:07:37,921 --> 00:07:39,213
‎자, 갑니데이

108
00:07:39,296 --> 00:07:41,380
‎하나, 둘, 셋!
‎[두삼의 힘주는 기합]

109
00:07:41,463 --> 00:07:43,921
‎[카메라 셔터음]
‎다시 갈게예

110
00:07:52,421 --> 00:07:54,130
‎- (곽 이사) 곽 이사입니다
‎- (지역 유지2) 반갑습니데이

111
00:07:54,671 --> 00:07:55,505
‎(지역 유지3)
‎아이고, 이사님...

112
00:07:55,588 --> 00:07:56,755
‎(유엔대사)
‎두삼아

113
00:07:56,838 --> 00:08:00,338
‎고마 사나이들끼리
‎만났을 때 내미는 거는

114
00:08:00,421 --> 00:08:02,838
‎돈이 아니라 명함이다

115
00:08:03,588 --> 00:08:06,255
‎부산서 전부
‎한 따까리씩 하는 아들이다

116
00:08:06,338 --> 00:08:10,130
‎저기를 들어가야
‎못된 짓을 해도 티가 안 나는 기다

117
00:08:10,630 --> 00:08:12,296
‎어이, 곽 이사!

118
00:08:12,380 --> 00:08:13,255
‎[유엔대사의 웃음]

119
00:08:14,130 --> 00:08:16,255
‎용두선박 곽 이사라고

120
00:08:17,338 --> 00:08:18,838
‎- 용두선박예?
‎- (유엔대사) 응

121
00:08:19,838 --> 00:08:20,838
‎처음 들어 보는데예?

122
00:08:20,921 --> 00:08:22,421
‎(유엔대사)
‎으음, 고깃배는 아니고

123
00:08:22,505 --> 00:08:25,755
‎[새 울음]
‎(유엔대사)
‎용만호라고 미군 함정 개조한 배인데

124
00:08:25,838 --> 00:08:28,046
‎배 고치려고 일본 들락거리는 동안

125
00:08:28,755 --> 00:08:31,255
‎선원들한테
‎용돈 좀 쥐여 주려 카는데

126
00:08:31,380 --> 00:08:34,046
‎우린 고마 배만 빌리고
‎상부상조하면 된다

127
00:08:34,588 --> 00:08:36,880
‎이, 배가 억수로 깨끗하네예, 어?

128
00:08:37,171 --> 00:08:38,921
‎이기 미군 함정이라 캤지예?

129
00:08:39,255 --> 00:08:42,755
‎그라모, 그, 이기, 그, 그...
‎미주리호, 미주리호

130
00:08:42,838 --> 00:08:43,755
‎[날렵한 입소리를 낸다]

131
00:08:43,838 --> 00:08:47,963
‎그, 그 막냇동생쯤 되나
‎이기, 그라모, 어?

132
00:08:51,796 --> 00:08:52,880
‎아, 씁...

133
00:08:53,463 --> 00:08:55,255
‎여기 있습니다, 예, 확인해 보이소

134
00:09:01,630 --> 00:09:03,130
‎[손을 쓱 비비며]
‎예, 갑니데이, 예

135
00:09:04,671 --> 00:09:06,130
‎[멀어지는 발걸음]

136
00:09:06,838 --> 00:09:09,130
‎(두삼 동생1)
‎와, 오빠야, 이거 진짜 맛있다

137
00:09:09,255 --> 00:09:10,255
‎녹아 삐네, 마

138
00:09:10,338 --> 00:09:12,046
‎(두삼)
‎니만 처묵지 말고 아들 좀 줘라

139
00:09:12,130 --> 00:09:14,546
‎(숙경)
‎교회 살면서 참 장하데이

140
00:09:14,630 --> 00:09:16,838
‎(두삼)
‎원래 세금은
‎걷어 가는 자슥들이 도둑놈이다

141
00:09:16,921 --> 00:09:19,130
‎성경에도 세금 걷는 새끼가
‎창녀 아랫급 아이가?

142
00:09:19,213 --> 00:09:21,380
‎문익점 선생도
‎목화씨 갖고 올 때 신고 안 했다

143
00:09:21,463 --> 00:09:23,713
‎아이고, 야
‎사람이 달라 빈다 아이가?

144
00:09:23,796 --> 00:09:25,755
‎(숙경)
‎밀수나 바람이나 들키지나 마라

145
00:09:26,088 --> 00:09:27,963
‎진짜 내가 명색이 목사 딸인데
‎[두삼의 웃음]

146
00:09:28,046 --> 00:09:29,921
‎(두삼)
‎씁, 전축 한번 틀어 볼까, 어이?

147
00:09:30,546 --> 00:09:31,963
‎(숙경)
‎진짜 하지 마라

148
00:09:32,046 --> 00:09:33,921
‎[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]
‎이건 누구 거야? 어?

149
00:09:34,005 --> 00:09:35,630
‎[아이들의 신난 웃음]

150
00:09:35,713 --> 00:09:37,630
‎하지 마라, 진짜

151
00:09:38,296 --> 00:09:39,130
‎(두삼)
‎얘들아, 봐라!

152
00:09:39,213 --> 00:09:40,671
‎(숙경)
‎아이고, 하지 마라, 진짜
‎[두삼 동생1의 웃음]

153
00:09:41,963 --> 00:09:43,963
‎아이고, 진짜, 참말로

154
00:09:44,171 --> 00:09:45,338
‎(두삼 동생2)
‎아, 언니도 같이 한번 해 보세요

155
00:09:45,421 --> 00:09:48,213
‎(숙경)
‎내가 또 하면 또 잘하지
‎[함께 환호한다]

156
00:09:48,296 --> 00:09:50,255
‎[함께 웃는다]

157
00:09:51,546 --> 00:09:52,630
‎[가족들의 박수]

158
00:09:53,046 --> 00:09:54,296
‎[함께 환호한다]

159
00:09:54,380 --> 00:09:55,921
‎(두숙)
‎[다급한 목소리로]
‎오빠야, 오빠야

160
00:09:56,630 --> 00:09:57,630
‎저기, 큰일 났다!

161
00:09:57,921 --> 00:09:59,671
‎두환이 오빠 다 죽게 생겼다

162
00:10:00,463 --> 00:10:01,463
‎(두삼)
‎어, 와?

163
00:10:02,005 --> 00:10:04,130
‎(조직원1)
‎야, 이 새끼야!
‎[두환의 아파하는 신음]

164
00:10:05,338 --> 00:10:07,546
‎(두환)
‎씨발, 이 씨발 것들이!

165
00:10:07,755 --> 00:10:10,755
‎야, 이 씨발 놈들아!
‎[조직원들의 웃음]

166
00:10:11,463 --> 00:10:12,296
‎[두환의 거친 숨소리]

167
00:10:13,046 --> 00:10:13,963
‎[두환의 아파하는 신음]

168
00:10:15,755 --> 00:10:16,713
‎[놀라는 숨소리]

169
00:10:17,046 --> 00:10:18,130
‎개새끼야!

170
00:10:18,213 --> 00:10:19,296
‎(두삼)
‎이 자슥아!

171
00:10:19,380 --> 00:10:20,505
‎야, 이 미친놈아!
‎[두환의 아파하는 신음]

172
00:10:21,213 --> 00:10:23,713
‎- (두삼) 이 자슥아, 이 자슥아!
‎- (두환) 하지 마라, 하지 마라

173
00:10:23,796 --> 00:10:25,005
‎(두삼)
‎[힘주며]
‎뭐?

174
00:10:25,088 --> 00:10:26,505
‎에라! 그냥 죽어, 이 자슥아!

175
00:10:26,671 --> 00:10:29,213
‎[두환의 아파하는 신음]
‎피가 많아 가지고, 새끼야
‎흘리고 지랄이고, 이 자슥아

176
00:10:29,296 --> 00:10:30,755
‎(조직원2)
‎저 새끼 형이가?
‎[두환의 괴로운 신음]

177
00:10:31,088 --> 00:10:32,963
‎(두삼)
‎제가 다 변상해 놓을게예, 예

178
00:10:33,046 --> 00:10:35,505
‎인마, 이, 이래, 이래도 이게
‎간띵이가 작아 가지고
‎[두환의 거친 신음]

179
00:10:35,588 --> 00:10:36,755
‎별로 띵가묵지도 못했을 깁니다

180
00:10:36,838 --> 00:10:38,296
‎맞제, 어, 맞제!

181
00:10:39,380 --> 00:10:40,296
‎한 번만 봐주이소, 예

182
00:10:40,380 --> 00:10:42,046
‎진짜 죽을죄를 지었습니다, 예

183
00:10:42,130 --> 00:10:43,046
‎(강식)
‎어이요

184
00:10:43,838 --> 00:10:47,546
‎거, 죽을죄를 지었으면은 죽어야지

185
00:10:48,630 --> 00:10:50,713
‎안 글나, 이 좆밥 찌끄레기야

186
00:10:53,088 --> 00:10:53,963
‎누군교?

187
00:10:56,255 --> 00:10:57,380
‎[뚜껑이 탁 떨어진다]

188
00:10:57,880 --> 00:10:59,630
‎[강식이 술을 콸콸 붓는다]

189
00:11:12,796 --> 00:11:13,755
‎[두삼의 당황스러운 신음]

190
00:11:14,796 --> 00:11:17,588
‎(두삼)
‎원래 나는 술도 잘 안 묵는데

191
00:11:27,380 --> 00:11:28,213
‎와 이랍니까?

192
00:11:28,296 --> 00:11:29,130
‎- (두환) 헴아
‎- (강식) 잡아라

193
00:11:29,213 --> 00:11:30,380
‎(두삼)
‎아이, 무, 무, 묵을게요, 묵을게요

194
00:11:30,463 --> 00:11:31,880
‎(두환)
‎헴, 헴, 헴, 헴아!
‎[칼이 챙 스치는 소리가 난다]

195
00:11:32,213 --> 00:11:33,796
‎[두환의 고통스러운 신음]

196
00:11:33,880 --> 00:11:36,046
‎(두환)
‎아이, 씨발!

197
00:11:37,255 --> 00:11:39,005
‎개새끼야!

198
00:11:39,713 --> 00:11:41,338
‎[웃음]

199
00:11:41,421 --> 00:11:43,296
‎[조직원들의 웃음]

200
00:11:44,755 --> 00:11:45,838
‎[두환의 괴로워하는 신음]

201
00:11:45,921 --> 00:11:47,130
‎[조직원들의 탄성]

202
00:11:47,671 --> 00:11:48,546
‎[두삼의 괴로운 신음]

203
00:11:48,630 --> 00:11:51,213
‎[조직원들의 웃음]
‎[콜록거린다]

204
00:11:54,713 --> 00:11:55,713
‎[두삼의 괴로운 신음]

205
00:11:56,963 --> 00:12:00,588
‎(조직원3)
‎아이고, 아이고, 아이고, 아이고
‎[조직원들의 웃음]

206
00:12:01,005 --> 00:12:01,921
‎[두삼의 힘겨운 신음]

207
00:12:02,880 --> 00:12:04,588
‎[두삼이 콜록거린다]
‎[조직원들의 웃음]

208
00:12:05,838 --> 00:12:07,796
‎[두삼의 헛구역질]

209
00:12:08,130 --> 00:12:09,838
‎[잔잔한 음악]
‎(두삼)
‎괜찮나, 어?

210
00:12:09,921 --> 00:12:10,796
‎(두환)
‎아이...

211
00:12:10,880 --> 00:12:12,380
‎- (두삼) 귀때기 잘 붙었나?
‎- (두환) 응

212
00:12:12,463 --> 00:12:15,005
‎빨리 가자, 가자, 가자, 가자
‎밥 묵으러 가자

213
00:12:16,213 --> 00:12:18,213
‎(마도로스 박)
‎어, 두삼이, 여긴 우짠 일이고?

214
00:12:18,296 --> 00:12:19,130
‎(두삼)
‎우짠 일은, 뭐

215
00:12:19,213 --> 00:12:21,130
‎(마도로스 박)
‎어, 두환아, 니 다쳤나?

216
00:12:21,255 --> 00:12:22,130
‎(두환)
‎아닙니다

217
00:12:22,713 --> 00:12:24,213
‎- (두삼) 니는 뭐 하러 왔노?
‎- (마도로스 박) 어?

218
00:12:25,421 --> 00:12:27,796
‎(마도로스 박)
‎니 내캉 담배 한 대 태우자, 응?

219
00:12:28,421 --> 00:12:29,713
‎[두환의 아파하는 숨소리]

220
00:12:30,255 --> 00:12:32,546
‎(마도로스 박)
‎오사카 사는 우리 이모 사돈총각

221
00:12:32,630 --> 00:12:35,713
‎일본 쇼단 데리고 다니면서
‎순회공연 하는 아인데

222
00:12:36,005 --> 00:12:37,213
‎뭐, 그게 주가 아이고

223
00:12:37,671 --> 00:12:40,588
‎아, 우짜다가 그, 맹장이 터져 갖고
‎발이 묶여 삤다 카는데

224
00:12:40,880 --> 00:12:44,046
‎아, 그, 오늘까지
‎물건을 날라야 칸다 카네?

225
00:12:45,463 --> 00:12:46,380
‎(두삼)
‎그게 뭔데?

226
00:12:47,338 --> 00:12:49,588
‎(마도로스 박)
‎인자 밥통 날라 갖고
‎돈 안 된다 아이가

227
00:12:50,130 --> 00:12:52,255
‎(두삼)
‎아, 그러니까 밥통 말고 뭔데?

228
00:12:56,005 --> 00:12:57,213
‎그기다, 뽕

229
00:12:59,338 --> 00:13:00,171
‎뽕?

230
00:13:07,838 --> 00:13:08,921
‎[일본어]
‎너희들

231
00:13:10,046 --> 00:13:12,755
‎생선 배 잘 가르냐?

232
00:13:13,255 --> 00:13:14,505
‎[히데키의 힘겨운 신음]

233
00:13:14,588 --> 00:13:16,130
‎(히데키)
‎실패했다간

234
00:13:17,255 --> 00:13:19,921
‎내가 너희들 배를 가를 거다

235
00:13:23,380 --> 00:13:26,963
‎(두삼)
‎저희가 신용으로
‎먹고사는 사람들이라

236
00:13:27,796 --> 00:13:30,130
‎못 믿는 사람하고는
‎일 안 합니다

237
00:13:30,255 --> 00:13:31,088
‎[한국어]
‎가자, 가자

238
00:13:31,171 --> 00:13:32,130
‎(히데키)
‎야!
‎[여자1의 놀라는 탄성]

239
00:13:32,213 --> 00:13:34,296
‎깜짝이야, 씨발, 와?
‎[여자1이 중얼거린다]

240
00:13:37,046 --> 00:13:38,088
‎[어눌한 발음으로]
‎비싼 거야

241
00:13:41,421 --> 00:13:43,463
‎난 원래 비싼 거 아니면
‎구경도 안 한다

242
00:13:44,588 --> 00:13:45,505
‎[의미심장한 음악]

243
00:13:45,588 --> 00:13:48,213
‎"일본"

244
00:14:12,921 --> 00:14:15,255
‎(일본 업자1)
‎[일본어]
‎그러면 이것도 같이...

245
00:14:15,338 --> 00:14:18,630
‎(일본 업자2)
‎그럼 애초에...

246
00:14:20,796 --> 00:14:22,338
‎[탕탕 치는 소리가 들린다]

247
00:14:31,296 --> 00:14:32,213
‎[두삼의 옅은 한숨]

248
00:14:43,713 --> 00:14:46,588
‎그래서 히데키가...

249
00:14:48,130 --> 00:14:49,338
‎[한국어]
‎맹장이 꿰졌어?

250
00:14:50,005 --> 00:14:51,671
‎아, 한국 분인교?

251
00:14:52,296 --> 00:14:53,130
‎[일본어]
‎그런데?

252
00:14:54,421 --> 00:14:55,921
‎[한국어]
‎나 조선 사람이오, 우째?

253
00:14:57,421 --> 00:14:59,921
‎우리 아버지, 옴마이가
‎제주도 살았어

254
00:15:00,130 --> 00:15:01,671
‎(두삼)
‎아, 그래예?

255
00:15:02,796 --> 00:15:05,421
‎아이, 뭐, 저, 저...
‎우리 쪼매만 일찍 났으면

256
00:15:05,505 --> 00:15:06,630
‎다 조선 사람 아인교?

257
00:15:06,755 --> 00:15:08,713
‎아이고, 억수로 반갑네
‎[두삼의 웃음]

258
00:15:09,046 --> 00:15:11,255
‎나는 나기는 만주에서 났는데

259
00:15:11,338 --> 00:15:13,880
‎뭐, 이래저래 오다 보니
‎부산 사람 안 됐는교?

260
00:15:14,130 --> 00:15:16,463
‎그래가 나는 이 타향살이들만 보면, 뭐

261
00:15:16,546 --> 00:15:19,046
‎그, 다 그, 내 형제자매 같고

262
00:15:36,046 --> 00:15:36,880
‎(두환)
‎미쳤나?

263
00:15:37,046 --> 00:15:38,505
‎저 새끼, 저...

264
00:15:38,588 --> 00:15:39,713
‎빨갱이다

265
00:15:39,796 --> 00:15:40,880
‎그래가 우짜라고?

266
00:15:41,130 --> 00:15:42,546
‎조총련이라 안 하나?

267
00:15:42,630 --> 00:15:45,255
‎잘못하면 싹 다, 마
‎빨갱이로 잡혀간다고

268
00:15:45,338 --> 00:15:47,546
‎빨갱이로 잡혀가나
‎밀수로 잡혀가나

269
00:15:47,630 --> 00:15:49,130
‎굶어 뒤지는 거보다 낫다

270
00:15:49,588 --> 00:15:52,838
‎내가 다 알아서 할 기니까
‎니는 그냥 조용히 있어
‎[두환의 헛기침]

271
00:15:53,171 --> 00:15:55,255
‎- (두삼) 아, 니 배고프제, 그제, 어?
‎- (두환) 어...

272
00:15:55,546 --> 00:15:56,463
‎(두삼)
‎아이고, 야

273
00:15:56,546 --> 00:15:59,630
‎씁, 저거 갖고 온다고
‎아유, 이게 오줌 한 번 못 싸고

274
00:15:59,713 --> 00:16:00,630
‎아!

275
00:16:01,338 --> 00:16:02,838
‎식사나 같이 하실랍니까?

276
00:16:04,296 --> 00:16:05,755
‎[매혹적인 노래가 흘러나온다]

277
00:16:05,838 --> 00:16:07,171
‎[두환의 웃음]

278
00:16:08,380 --> 00:16:09,671
‎(두환)
‎봐라, 봐라, 봐라, 봐...

279
00:16:10,380 --> 00:16:11,796
‎(손님)
‎[일본어]
‎이거 하나 더

280
00:16:14,046 --> 00:16:16,755
‎(순평)
‎[한국어]
‎시방도 일본에서 히로뽕 만들다 잡히면

281
00:16:17,171 --> 00:16:18,963
‎게냥 총살이야, 야

282
00:16:20,963 --> 00:16:23,296
‎그래가 공장을 한국에다 짓는다?

283
00:16:23,963 --> 00:16:27,130
‎이, 공장이라는 게 별난 게 아니야
‎기술자야, 기술자

284
00:16:27,463 --> 00:16:30,130
‎이 기술자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

285
00:16:30,213 --> 00:16:32,255
‎상품이냐, 하품이냐가 틀려져

286
00:16:32,421 --> 00:16:33,630
‎[두삼의 감탄]

287
00:16:34,130 --> 00:16:36,005
‎영 유명한 기술자가 하나 있어

288
00:16:37,755 --> 00:16:38,588
‎백 교수라고

289
00:16:39,421 --> 00:16:40,421
‎백 교수?

290
00:16:41,296 --> 00:16:44,755
‎징용으로 잡혀 왔다가
‎여기 제약회사에서 공부해서

291
00:16:45,213 --> 00:16:48,463
‎백 교수가 만든 거이
‎숱해 유명했어야

292
00:16:50,046 --> 00:16:52,630
‎조선 거이 제일 좋아
‎대만 거는 빌로고

293
00:16:53,380 --> 00:16:56,838
‎아, 원래 우리 민족이
‎손재주 하나는 타고났다 아이가

294
00:16:58,088 --> 00:17:00,588
‎이 조선은 물이 좋아야

295
00:17:01,588 --> 00:17:02,838
‎부산은 특히

296
00:17:03,421 --> 00:17:07,005
‎물이랑 공기랑
‎뽕에 딱솔라게 맞는데, 그냥

297
00:17:07,671 --> 00:17:10,296
‎기래서 뽕 색깔이 고와

298
00:17:10,630 --> 00:17:13,796
‎아, 그거는 몰랐네
‎물이 좋아 갖고?

299
00:17:16,463 --> 00:17:17,505
‎봐라, 봐라, 씁

300
00:17:17,588 --> 00:17:19,921
‎그라모 여기서 원료를 받아 갖고

301
00:17:20,380 --> 00:17:23,671
‎조선서 만들어가
‎그거를 다시 여기로 갖고 와 팔면은

302
00:17:24,755 --> 00:17:26,630
‎이기, 이기 우찌 되노?

303
00:17:27,505 --> 00:17:28,421
‎(순평)
‎금뎅이지

304
00:17:29,088 --> 00:17:30,838
‎맹글었다 팔아먹기만 하면야

305
00:17:33,130 --> 00:17:34,921
‎완전 노다지네, 노다지?

306
00:17:35,671 --> 00:17:38,546
‎(뉴스 속 앵커1)
‎밀수범과 밀수 조직을 일망타진하라는

307
00:17:38,630 --> 00:17:41,338
‎박정희 대통령의
‎특별 지시가 내려졌습니다

308
00:17:41,421 --> 00:17:43,630
‎(유엔대사)
‎중정 감찰실장까지 온다고?
‎[TV에서 뉴스가 계속 흘러나온다]

309
00:17:44,046 --> 00:17:45,755
‎김 반장 이 새끼!

310
00:17:46,380 --> 00:17:48,588
‎니가 다 책임져라
‎우린 모르고 한 짓이다!

311
00:17:49,880 --> 00:17:50,921
‎미치겠네

312
00:17:51,005 --> 00:17:53,505
‎니 내 남산에서
‎피똥 싸는 꼬라지 보고 싶나!
‎[문이 달칵 열린다]

313
00:17:53,588 --> 00:17:56,130
‎저기, 두삼이
‎연락이 안 되는데 우짭니까?

314
00:17:56,213 --> 00:17:57,713
‎[답답한 숨소리]

315
00:17:58,963 --> 00:17:59,796
‎김 반장아

316
00:18:00,421 --> 00:18:03,171
‎니 면피는 세워 줄게
‎내 좀 살자

317
00:18:03,796 --> 00:18:06,421
‎(유엔대사)
‎대신에 이두삼 넘겨줄게

318
00:18:07,255 --> 00:18:09,880
‎아니, 사람을 불러 놓고, 씨
‎어디 갔노?

319
00:18:17,838 --> 00:18:18,921
‎니기미, 씨발

320
00:18:19,005 --> 00:18:20,338
‎(두삼)
‎아니, 사람을 오라 캤으면

321
00:18:20,421 --> 00:18:21,546
‎아니, 내가 놀고 있는 사람도 아니고

322
00:18:21,630 --> 00:18:23,671
‎지금 바쁜데
‎내 시간 쪼개 가지고 왔더니만...

323
00:18:23,755 --> 00:18:24,630
‎이거, 그...

324
00:18:24,713 --> 00:18:26,838
‎곽 이사님, 얼굴은 와 그러십니까?
‎[곽 이사의 옅은 헛기침]

325
00:18:31,421 --> 00:18:33,088
‎이, 이분들은...

326
00:18:34,296 --> 00:18:36,213
‎[매질 소리가 들린다]
‎[신음 소리가 들린다]

327
00:18:36,796 --> 00:18:39,671
‎[긴장되는 음악]

328
00:18:49,630 --> 00:18:50,796
‎[연신 신음 소리가 울린다]

329
00:18:50,880 --> 00:18:52,630
‎(백 실장)
‎어이, 밀수쟁이

330
00:18:53,713 --> 00:18:56,421
‎너 이 배가 어떤 배인 줄 알고
‎사카린 따위를 날라?

331
00:18:56,505 --> 00:18:58,338
‎(두삼)
‎사, 사카린 아니고예

332
00:18:58,421 --> 00:19:01,505
‎(백 실장)
‎에헤, 너 남산 가서
‎코렁탕 한번 먹어 볼래?

333
00:19:01,588 --> 00:19:02,880
‎고춧가루 팍팍 넣어서

334
00:19:03,171 --> 00:19:05,255
‎(두삼)
‎저는 진짜 몰랐습니다, 진짜입니다

335
00:19:05,505 --> 00:19:07,546
‎진짭니다, 한 번만 봐주이소

336
00:19:07,630 --> 00:19:09,671
‎이 배가 중앙정보부 배인 줄 알았으면

337
00:19:09,755 --> 00:19:11,963
‎[흐느끼며]
‎제가 뭐 하려고 이랬겠습니까?

338
00:19:12,171 --> 00:19:14,963
‎그러니까 나랏일에 쓰이는
‎이 소중한 배를

339
00:19:15,046 --> 00:19:17,880
‎너희들 그 사리사욕 채우는 데
‎쓰면 쓰겠냐고?

340
00:19:17,963 --> 00:19:19,130
‎(백 실장)
‎이 구더기 같은 새끼야

341
00:19:19,213 --> 00:19:20,963
‎[두삼이 울먹인다]
‎이씨!

342
00:19:22,296 --> 00:19:26,130
‎(두삼)
‎[울먹이며]
‎제발 살려 주이소, 제발 살려 주이소

343
00:19:26,255 --> 00:19:27,796
‎제가 자식이 셋에

344
00:19:27,880 --> 00:19:31,838
‎시집 보내야 하는
‎여동생만 셋입니다

345
00:19:31,921 --> 00:19:32,755
‎[울먹인다]

346
00:19:32,838 --> 00:19:33,880
‎[몽둥이로 퍽 맞는다]
‎[아파하는 신음]

347
00:19:33,963 --> 00:19:36,088
‎[두삼의 아파하는 신음]

348
00:19:37,213 --> 00:19:39,880
‎[두삼의 고통스러운 신음]

349
00:19:40,880 --> 00:19:43,588
‎[두삼이 흐느낀다]

350
00:19:45,463 --> 00:19:48,255
‎(요원1)
‎이게 뭐냐, 이거 오줌이냐?

351
00:19:48,338 --> 00:19:49,588
‎[요원1의 웃음]

352
00:19:50,421 --> 00:19:52,838
‎- (요원1) 아, 많이도 싼다
‎- (요원2) 아휴, 더러워라, 이 새끼야

353
00:19:52,921 --> 00:19:56,005
‎(요원3)
‎아이고, 아이고, 아이고
‎무서웠어요, 어?

354
00:19:56,088 --> 00:19:57,130
‎뭐, 엄마라도 불러 줘?

355
00:19:57,255 --> 00:19:58,755
‎[요원들의 웃음]

356
00:20:07,296 --> 00:20:10,046
‎(수감자1)
‎점마, 용팔이파 최 부장 아이가?

357
00:20:11,005 --> 00:20:14,296
‎일본으로 통하는 밀수는
‎최 부장이 꽉 잡고 있다 카던데

358
00:20:14,796 --> 00:20:18,755
‎(수감자2)
‎밀수가 아이라 간통으로 들어왔단다

359
00:20:19,838 --> 00:20:20,713
‎[수감자2의 코웃음]

360
00:20:29,255 --> 00:20:31,463
‎느그 오야붕은 일본으로 티낐다

361
00:20:32,630 --> 00:20:34,130
‎(숙경)
‎니만 잡혔다고

362
00:20:34,921 --> 00:20:37,963
‎니가 꼬랑댕이다
‎꼬랑댕이가 뭐꼬, 어이?

363
00:20:38,755 --> 00:20:42,421
‎아이고, 그래 밤낮으로
‎충성을 다 싸 받쳐 놓고

364
00:20:43,463 --> 00:20:44,671
‎몸은 어떻노?

365
00:20:44,838 --> 00:20:46,296
‎니 잘 들으라이

366
00:20:47,296 --> 00:20:50,421
‎김구 선생 어무이가
‎옥바라지 우째 했는지 알제?

367
00:20:51,296 --> 00:20:53,505
‎인제 우리 집안은
‎니한테 달렸데이

368
00:20:53,588 --> 00:20:55,630
‎원래 우리 집안은 내한테 달렸다

369
00:20:55,921 --> 00:20:58,796
‎와? 니 뭐, 담 뛰기 할라꼬?

370
00:21:03,130 --> 00:21:04,505
‎(두삼)
‎[작은 목소리로]
‎니...

371
00:21:05,671 --> 00:21:06,796
‎니 돈 있나?

372
00:21:09,213 --> 00:21:10,213
‎야...

373
00:21:11,005 --> 00:21:13,796
‎니는 암만 봐도
‎콩밥이 입에 맞는 거 같은데

374
00:21:14,463 --> 00:21:15,880
‎여기 쭉 있는 게 어떻노?

375
00:21:16,755 --> 00:21:17,671
‎[흥미진진한 음악]

376
00:21:17,755 --> 00:21:19,088
‎"부산 세관"

377
00:21:21,213 --> 00:21:24,463
‎(두삼)
‎공무원 놈들은 우쨌든
‎엮이게 돼 있다

378
00:21:24,546 --> 00:21:27,463
‎살살 꼬셔가
‎일단 한번 데리고 와 봐라

379
00:21:27,546 --> 00:21:28,463
‎알았제?

380
00:21:33,463 --> 00:21:35,005
‎(김 반장)
‎여기 보안계장이

381
00:21:35,713 --> 00:21:37,796
‎우리 농고 선배님이라 카대

382
00:21:38,630 --> 00:21:41,963
‎근데 마, 성격이, 마
‎뻬빠맨치로 막 깔깔하시다, 쯧

383
00:21:42,046 --> 00:21:44,088
‎(숙경)
‎예, 그라시겠지예

384
00:21:44,671 --> 00:21:47,380
‎마, 여서 이래 나쁜 놈들만
‎보고 사시는데

385
00:21:48,130 --> 00:21:50,296
‎뻬빠맨치로 까칠까칠해도

386
00:21:50,380 --> 00:21:52,671
‎마, 니스 쪼매 칠하면 안 되겠습니까?

387
00:21:54,296 --> 00:21:56,588
‎우리 바깥양반은 와요?

388
00:21:56,671 --> 00:21:59,630
‎아이고, 사모님 되시는 갑네
‎아이고, 죄송합니다

389
00:21:59,713 --> 00:22:03,046
‎저는 따님인 줄 알고
‎아이고, 너무너무 고우세예
‎[보안계장 처의 어색한 웃음]

390
00:22:03,588 --> 00:22:06,755
‎- 야, 집이 진짜 좋네예, 예?
‎- (보안계장 처) 아이, 저기요, 저...

391
00:22:07,963 --> 00:22:09,005
‎(숙경)
‎안녕하세요?

392
00:22:09,088 --> 00:22:10,005
‎누구?

393
00:22:10,505 --> 00:22:12,005
‎- (보안계장) 가시라고!
‎- (숙경) 아이, 저, 계장님...

394
00:22:12,088 --> 00:22:13,755
‎- (보안계장) 아, 계장님이고 나발이고
‎- (숙경) 아이고, 아이고

395
00:22:13,838 --> 00:22:15,380
‎(보안계장)
‎아니, 사람을 뭐로 보고!
‎[숙경의 당황한 신음]

396
00:22:15,463 --> 00:22:16,296
‎아, 퍼뜩 가요

397
00:22:16,713 --> 00:22:17,755
‎야, 야, 소금 뿌려!

398
00:22:17,838 --> 00:22:19,338
‎(숙경)
‎아이고, 보안계장님!

399
00:22:20,588 --> 00:22:22,380
‎(김 반장)
‎그 양반 그, 성격이 보통이 아닙니다

400
00:22:23,046 --> 00:22:26,963
‎뭐, 니스 칠 좀 한다고
‎뻬빠가 명주 되는 것도 아니고, 쯧

401
00:22:30,213 --> 00:22:31,046
‎[김 반장이 숨을 카 뱉는다]

402
00:22:31,130 --> 00:22:32,046
‎"금전 출납부"

403
00:22:32,130 --> 00:22:34,005
‎(숙경)
‎저는 뻬빠고 나발이고 모르겠고예

404
00:22:34,713 --> 00:22:37,255
‎반장님이 책임지고
‎보안계장 잡아들여 주이소

405
00:22:38,213 --> 00:22:39,130
‎아이몬

406
00:22:40,130 --> 00:22:42,171
‎내 그 수첩 들고
‎중정 찾아 갑니데이

407
00:22:43,963 --> 00:22:45,713
‎(보안계장)
‎수감 번호 1538

408
00:22:52,463 --> 00:22:54,546
‎니는 인자 폐병쟁이다

409
00:22:56,171 --> 00:22:59,421
‎일정한 주거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는
‎주거 제한을 선고받아가

410
00:22:59,546 --> 00:23:01,880
‎형 집행이 정지되어 출소한다

411
00:23:03,046 --> 00:23:06,046
‎그라몬 집에만 있으라꼬예?

412
00:23:06,130 --> 00:23:08,880
‎아니믄 여기, 뭐
‎쭉 들어와 있을래?

413
00:23:08,963 --> 00:23:10,255
‎집에만 있겠습니다

414
00:23:10,338 --> 00:23:13,380
‎(보안계장)
‎죽을 때까지
‎니 마누라한테나 잘해라, 어?

415
00:23:13,463 --> 00:23:14,463
‎[TV에서 뉴스가 흘러나온다]

416
00:23:14,546 --> 00:23:16,380
‎돈복은 모르겠고 뭐, 처복은 있는 갑네

417
00:23:16,463 --> 00:23:20,838
‎(뉴스 속 앵커2)
‎괴한들에게 납치, 실종되었던
‎전 신민당 대통령 후보 김대중 씨가

418
00:23:20,921 --> 00:23:24,505
‎만 5일 9시간 만인
‎어제 13일 밤 10시 20분경

419
00:23:24,588 --> 00:23:28,296
‎서울 마포구 소재의 김대중 씨
‎자택으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

420
00:23:28,505 --> 00:23:30,588
‎납치에 사용된 배를 추적하기 위해

421
00:23:30,671 --> 00:23:34,546
‎사건 당일 고베항 부근에서 출항해
‎국내에 들어온 모든 선박

422
00:23:34,630 --> 00:23:37,713
‎부자호, 효암호, 용만호 등에 대해

423
00:23:37,796 --> 00:23:39,296
‎조사 중이라고 했습니다

424
00:23:40,713 --> 00:23:42,921
‎[매미 울음]
‎(두숙)
‎아이고, 참

425
00:23:43,338 --> 00:23:44,796
‎오늘 나오는 거 맞나?

426
00:23:45,088 --> 00:23:46,421
‎두부 쉬겄다

427
00:23:54,755 --> 00:23:56,838
‎[흥미진진한 음악]
‎(안내 직원)
‎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

428
00:23:56,921 --> 00:24:00,838
‎대구행 10시 20분 버스
‎곧 출발합니다

429
00:24:00,921 --> 00:24:03,130
‎(두삼)
‎내가 새로 구상하고 있는
‎사업이 하나 있는데

430
00:24:03,213 --> 00:24:05,338
‎이기 장래가 확실하다고 본다

431
00:24:05,421 --> 00:24:08,255
‎자원을 들여 갖고
‎우리 기술로 만들어가

432
00:24:08,338 --> 00:24:09,630
‎(두삼)
‎다시 수출하는 기다

433
00:24:10,671 --> 00:24:11,546
‎듣고 있나?

434
00:24:11,630 --> 00:24:12,755
‎[자동차 경적]

435
00:24:14,463 --> 00:24:15,588
‎(숙경)
‎니 돌았나!

436
00:24:16,005 --> 00:24:18,421
‎경찰이 찾으면 우짤 긴데!

437
00:24:18,963 --> 00:24:21,130
‎(두삼)
‎그러면 내보고
‎집에만 처박혀 있으라꼬?

438
00:24:21,255 --> 00:24:22,630
‎굶어 뒤질 기가, 어이?

439
00:24:23,630 --> 00:24:25,963
‎실종이 살짝 됐다 캐라
‎연락 두절

440
00:24:26,046 --> 00:24:28,421
‎니 내하고 안 살 기제, 어이?

441
00:24:28,588 --> 00:24:32,255
‎아, 숙경아, 니도 남들맨치로
‎보란 듯이 살아 봐야 안 되겠나?

442
00:24:32,338 --> 00:24:34,046
‎내만 믿고 조금만 참아라

443
00:24:34,171 --> 00:24:37,630
‎내 니를 육영수 여사 알제?
‎육영수?

444
00:24:37,713 --> 00:24:39,630
‎내 그리 만들어 줄꾸마, 어이?

445
00:24:39,713 --> 00:24:40,880
‎기다려 봐라, 쯧!

446
00:24:40,963 --> 00:24:41,880
‎[수화기를 철컥 내려놓는다]

447
00:24:42,505 --> 00:24:47,046
‎[TV에서 일본 방송 소리가 흘러나온다]

448
00:24:50,505 --> 00:24:51,838
‎(두삼)
‎자, 보자, 보자

449
00:24:51,921 --> 00:24:54,921
‎여기 근방에
‎우리 동창 집이 있다 카던데

450
00:24:55,046 --> 00:24:56,880
‎여기 어데고?

451
00:24:58,921 --> 00:24:59,838
‎[두삼의 옅은 신음]

452
00:25:12,213 --> 00:25:15,671
‎용팔이파 최 부장 없으면
‎현해탄을 못 건너간다고

453
00:25:17,255 --> 00:25:19,338
‎(두삼)
‎근데 그리 잘 빠져나가는
‎재주가 있으면서

454
00:25:19,421 --> 00:25:20,588
‎우째 그거는 들켜 갖고

455
00:25:20,671 --> 00:25:21,505
‎[진필이 담뱃갑을 툭 뜯는다]

456
00:25:22,171 --> 00:25:23,713
‎간통으로 갔다 왔다꼬?

457
00:25:25,130 --> 00:25:26,838
‎에헤이, 봐라, 봐라

458
00:25:27,963 --> 00:25:30,505
‎남자가 이래 삐끼는 맛이 있어야지

459
00:25:30,713 --> 00:25:33,671
‎아니, 저러니까 후배 마누라가
‎보자기 싸 들고 안 들어오겠나?

460
00:25:33,755 --> 00:25:34,880
‎[두삼의 웃음]

461
00:25:42,255 --> 00:25:43,880
‎고마워요, 제수씨

462
00:25:47,921 --> 00:25:48,838
‎[진필의 한숨]

463
00:25:50,213 --> 00:25:51,338
‎[숨을 카 뱉는다]

464
00:25:51,671 --> 00:25:52,588
‎최 부장

465
00:25:53,296 --> 00:25:54,546
‎내하고 동업하자

466
00:25:55,213 --> 00:25:56,546
‎[어이없는 웃음]

467
00:25:57,130 --> 00:26:00,130
‎야, 니 내하고 겸상도 몬 한다

468
00:26:00,255 --> 00:26:03,421
‎알지, 최 부장이 한참 선배지

469
00:26:03,880 --> 00:26:06,630
‎(두삼)
‎근데 니 이 바닥에
‎계속 있을 기가, 요래 찌그러져 갖고?

470
00:26:07,255 --> 00:26:08,380
‎[담배를 쓱 꺼낸다]

471
00:26:08,713 --> 00:26:09,588
‎[담뱃갑을 툭 내려놓는다]

472
00:26:10,338 --> 00:26:11,671
‎아, 맞다, 나도 얘기 들었다

473
00:26:11,755 --> 00:26:14,546
‎니 중정 배 탔다가 피똥 쌌제?

474
00:26:14,630 --> 00:26:15,921
‎[진필의 웃음]

475
00:26:19,130 --> 00:26:21,838
‎(두삼)
‎니 마약 단속반 과장하고
‎호형호제한다며?

476
00:26:23,171 --> 00:26:25,588
‎그 백 나도 좀 쓰자
‎[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

477
00:26:26,921 --> 00:26:28,546
‎내 필로폰 사업 할라꼬

478
00:26:29,380 --> 00:26:30,380
‎뽕 말이다

479
00:26:32,088 --> 00:26:35,046
‎꺼져라, 나는 뽕 안 한다

480
00:26:35,130 --> 00:26:36,005
‎(두삼)
‎그래

481
00:26:36,463 --> 00:26:37,838
‎내 니 말마따나

482
00:26:37,921 --> 00:26:39,713
‎중정한테 끌려가 가지고
‎뒤질 뻔했다

483
00:26:39,796 --> 00:26:41,630
‎니 맞아 죽는 게 뭔 줄 아나?

484
00:26:41,921 --> 00:26:44,296
‎우리 할배도 우리 아버지도
‎다 맞아 뒤졌다

485
00:26:44,380 --> 00:26:45,255
‎미친다

486
00:26:45,880 --> 00:26:47,380
‎(두삼)
‎우리 집안 남자들 전통이다

487
00:26:47,463 --> 00:26:49,796
‎내 그날 피 묻은 빤스 빨면서
‎결심 안 했나

488
00:26:50,005 --> 00:26:52,421
‎고마 쌔리 전화 한 통
‎넣을 데 있는 사람이 되자

489
00:26:52,505 --> 00:26:53,838
‎이런 개죽음에 처했을 때

490
00:26:53,921 --> 00:26:56,338
‎전화 한 통 넣을 백 없으면
‎이 나라에서 못 산다

491
00:26:56,796 --> 00:26:59,338
‎최 부장, 니 백 좀 빌리도

492
00:27:02,713 --> 00:27:03,630
‎[손을 탁 뺀다]

493
00:27:06,630 --> 00:27:07,588
‎원단은?

494
00:27:07,921 --> 00:27:10,130
‎원단을 대만에서 수입해가
‎한국서 제조를 해서

495
00:27:10,213 --> 00:27:11,671
‎일본에 수출하는 기다

496
00:27:11,755 --> 00:27:13,713
‎이제 우리도
‎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가지고

497
00:27:13,796 --> 00:27:15,630
‎수출 금자탑을 세워야 될 거 아이가?

498
00:27:15,713 --> 00:27:17,880
‎뽕을 일본에 팔면
‎이거 애국 아이가?

499
00:27:18,171 --> 00:27:20,088
‎[옅은 한숨]
‎(두삼)
‎청나라가 아편으로 망했제?

500
00:27:20,171 --> 00:27:22,046
‎일본은 뽕으로 조져 삘 수 있어

501
00:27:22,713 --> 00:27:25,213
‎최 부장, 밥통 100번 나를 거
‎뽕 한 번 나르면

502
00:27:25,296 --> 00:27:27,130
‎최 부장 금방 일어날 기다, 어이?

503
00:27:30,380 --> 00:27:33,963
‎그, 원단이랑 짜바리 낀 쪽이
‎더 갖는 거 알지?

504
00:27:38,213 --> 00:27:39,088
‎하모...

505
00:27:43,463 --> 00:27:44,338
‎(두삼)
‎그라고

506
00:27:45,671 --> 00:27:47,130
‎이게 여자들 제일 좋아하는 기다

507
00:27:47,213 --> 00:27:49,296
‎내가 금은방에서 일해가 잘 안다

508
00:27:49,463 --> 00:27:53,880
‎여, 여, 저 어디 절간에서라도
‎식은 올려야 안 되겠나, 어이?

509
00:27:55,380 --> 00:27:57,838
‎[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]

510
00:28:07,130 --> 00:28:09,796
‎(진필)
‎너 인사해라, 마약 감시과
‎서상훈 과장님이시다

511
00:28:11,296 --> 00:28:12,671
‎이두삼이라고 합니다

512
00:28:13,255 --> 00:28:15,171
‎잘 좀 감시 부탁드립니데이

513
00:28:15,755 --> 00:28:16,921
‎(두삼)
‎그라고 여기는...

514
00:28:17,005 --> 00:28:20,421
‎이거는 뭐, 오다가
‎별건 아니지만 여, 여, 여기...

515
00:28:20,505 --> 00:28:21,421
‎[두삼의 멋쩍은 웃음]

516
00:28:23,005 --> 00:28:23,880
‎[헛기침]

517
00:28:28,046 --> 00:28:29,046
‎[서 과장의 만족스러운 신음]

518
00:28:30,130 --> 00:28:31,171
‎내는 마, 요즘

519
00:28:31,880 --> 00:28:35,463
‎대마 피우는 딴따라들
‎단속한다고 마, 정신이 없다

520
00:28:37,005 --> 00:28:39,005
‎(서 과장)
‎어쨌든지 뭐, 잘 알겠지만은

521
00:28:39,421 --> 00:28:40,671
‎제일로 중한 거는

522
00:28:41,130 --> 00:28:42,921
‎쩝, 뽕쟁이는, 어이?

523
00:28:43,005 --> 00:28:44,588
‎뽕 하면 끽!

524
00:28:44,671 --> 00:28:45,796
‎끝나는 거

525
00:28:46,088 --> 00:28:47,255
‎(진필)
‎명심해라

526
00:28:47,713 --> 00:28:50,588
‎아들 대학 입학식
‎꽃다발 들고 서 있을 생각이면

527
00:28:51,005 --> 00:28:52,130
‎손대지 말라꼬, 뽕에

528
00:28:52,255 --> 00:28:54,713
‎내가 뭐 한다고
‎그 비싼 걸 처묵는데?

529
00:28:56,963 --> 00:28:59,380
‎아마 첫 뽕 한 날
‎내 말뜻을 알게 될 기다

530
00:28:59,588 --> 00:29:00,880
‎첫 뽕이 쥑이거든

531
00:29:01,755 --> 00:29:03,838
‎첫 끗발이 개끗발이 아니라
‎첫 뽕이 개뽕이다

532
00:29:04,130 --> 00:29:05,546
‎[서 과장과 진필의 웃음]

533
00:29:06,671 --> 00:29:09,213
‎그 첫 뽕 못 잊어가
‎개털 되는 걸뱅이들

534
00:29:09,630 --> 00:29:10,796
‎구경 몬 했지?

535
00:29:10,880 --> 00:29:12,130
‎[서 과장이 쩝쩝거린다]

536
00:29:12,755 --> 00:29:13,630
‎(서 과장)
‎그건 그렇고

537
00:29:14,380 --> 00:29:15,838
‎뽕 만들 교수는 구했나?

538
00:29:16,796 --> 00:29:18,713
‎인생은 바람이 8할이고

539
00:29:18,796 --> 00:29:20,796
‎뽕은 교수가 8할 아입니까?

540
00:29:20,880 --> 00:29:22,921
‎[흥미진진한 음악]

541
00:29:28,921 --> 00:29:30,005
‎(진필)
‎백 교수?

542
00:29:30,380 --> 00:29:32,088
‎야, 니 그, 그 백 교수 말하나?

543
00:29:32,546 --> 00:29:34,921
‎하, 야, 치워라, 쪽이 팔린 교수

544
00:29:35,380 --> 00:29:38,338
‎도둑 들면 짜바리가
‎그 동네 열쇠쟁이부터 찾는 거 모르나?

545
00:29:39,046 --> 00:29:41,296
‎백 교수가 이 바닥
‎열쇠쟁이다, 이 자슥아

546
00:29:41,880 --> 00:29:43,255
‎나중에 좆 된다이

547
00:29:43,921 --> 00:29:44,796
‎(두삼)
‎오셨습니까?

548
00:29:44,880 --> 00:29:45,838
‎(진필)
‎아, 참말로

549
00:29:46,671 --> 00:29:47,588
‎[두삼의 헛기침]

550
00:29:48,671 --> 00:29:50,296
‎(두삼)
‎여기 백 교수님이시다

551
00:29:51,296 --> 00:29:55,505
‎뽕을 이 땅에 뿌리내리신
‎단군 할배 같은 분이시다

552
00:29:56,338 --> 00:30:00,421
‎쯧, 뭐, 존경심은, 뭐
‎내 말 안 해도 끓어오를 기고

553
00:30:01,713 --> 00:30:04,130
‎여기가 그, 그, 그 유명한
‎최 부장입니다

554
00:30:04,880 --> 00:30:07,796
‎마, 15살 때부터
‎현해탄을 날아댕기고, 마

555
00:30:07,880 --> 00:30:10,671
‎특히 마약 과장하고
‎호형호제 안 합니까

556
00:30:10,755 --> 00:30:12,088
‎단속 걱정하지 마이소

557
00:30:13,046 --> 00:30:16,296
‎여기는 왕문호, 어, 그 화교라

558
00:30:16,380 --> 00:30:19,588
‎이 대만 배는, 뭐
‎문호 통하면 끝이고예

559
00:30:19,671 --> 00:30:22,255
‎인마는 저, 저, 영어도 꽤 합니다

560
00:30:22,338 --> 00:30:23,880
‎여, 영어 한번 해 봐라, 어

561
00:30:23,963 --> 00:30:25,130
‎[영어]
‎뭘 도와줄까?

562
00:30:25,546 --> 00:30:26,505
‎[두삼의 감탄]

563
00:30:27,213 --> 00:30:29,130
‎[한국어]
‎아, 침이랑 부항도 잘 놓습니다

564
00:30:29,213 --> 00:30:31,838
‎언제 한번 교수님
‎부항 한번 놔 드리고, 어

565
00:30:31,921 --> 00:30:34,005
‎(두삼)
‎씁, 이래 마, 살뜰하게

566
00:30:34,088 --> 00:30:36,796
‎국가 대표 팀 꾸리기도
‎힘들 깁니다, 어

567
00:30:37,421 --> 00:30:38,338
‎아이, 두숙아

568
00:30:38,963 --> 00:30:41,671
‎테이스터스 초이스
‎커피 한 잔 타 온나, 어

569
00:30:42,296 --> 00:30:43,505
‎(두숙)
‎테이스터스 초이스

570
00:30:46,171 --> 00:30:49,296
‎쟤가 내 동생인데
‎부산여상 차석 졸업 해서

571
00:30:49,380 --> 00:30:51,338
‎은행장 비서 가려고 하는 애
‎데려왔습니다

572
00:30:51,713 --> 00:30:53,421
‎계산 하나는 내 닮아 가지고

573
00:30:53,505 --> 00:30:56,505
‎마, 1원 한 장, 마, 어?
‎침 발라 가면서

574
00:30:58,005 --> 00:31:01,005
‎야, 인마는 이두환이라고
‎내 사촌 동생인데

575
00:31:01,088 --> 00:31:03,630
‎(두삼)
‎내 아니었으면 벌써
‎미국 가 가지고 지금 출세했을...

576
00:31:03,713 --> 00:31:06,421
‎니, 니, 니도 영어 좀 하제? 어

577
00:31:06,505 --> 00:31:07,421
‎어?

578
00:31:09,046 --> 00:31:09,921
‎영어...

579
00:31:10,255 --> 00:31:12,505
‎앉으이소, 자, 아, 자!

580
00:31:13,255 --> 00:31:16,588
‎쩝, 뭐, 나는 딴거 없다, 어

581
00:31:16,963 --> 00:31:20,255
‎우리 얼라들, 뭐
‎배때지 빠방하고 등때기 따뜻하고

582
00:31:20,630 --> 00:31:22,671
‎그라고 뭐, 내 옆에 붙어 있으면, 마

583
00:31:23,005 --> 00:31:26,421
‎사주팔자가 걸뱅이라도
‎마, 굶어 뒤질 일은 없을 기다

584
00:31:26,505 --> 00:31:29,713
‎자, 서로 마음이
‎마음을 통하는 거 아이가?

585
00:31:29,796 --> 00:31:30,713
‎잘해 보자!

586
00:31:30,796 --> 00:31:32,713
‎[흥미진진한 음악]

587
00:31:44,421 --> 00:31:45,588
‎(문호)
‎[중국어]
‎잘 지냈냐?

588
00:31:48,671 --> 00:31:50,088
‎[함께 웃는다]

589
00:31:50,838 --> 00:31:52,005
‎[진필의 힘주는 신음]

590
00:31:53,046 --> 00:31:54,088
‎"정제된 파라핀 왁스"

591
00:32:08,546 --> 00:32:10,838
‎[돼지 울음]

592
00:32:23,546 --> 00:32:24,463
‎"염산 에페드린"

593
00:32:40,046 --> 00:32:42,755
‎[콜록거린다]

594
00:32:43,880 --> 00:32:45,255
‎[돼지 울음]

595
00:32:54,255 --> 00:32:56,838
‎[돼지 울음]

596
00:33:00,963 --> 00:33:01,963
‎[돼지 울음]

597
00:33:24,963 --> 00:33:25,963
‎(히데키)
‎[영어]
‎어이

598
00:33:26,046 --> 00:33:27,005
‎[한국어]
‎안녕!

599
00:33:38,130 --> 00:33:39,046
‎(진필)
‎자...

600
00:33:39,130 --> 00:33:40,046
‎[진필이 성냥불을 칙 켠다]

601
00:33:41,463 --> 00:33:42,296
‎와?

602
00:33:43,088 --> 00:33:44,463
‎(순평)
‎[일본어]
‎이두삼은 어때?

603
00:33:44,546 --> 00:33:46,796
‎믿을 수 있겠어
‎[리드미컬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
604
00:33:47,338 --> 00:33:49,255
‎머리도 좋고 괜찮을 거 같아

605
00:33:49,338 --> 00:33:50,630
‎밑에 있는 애는?

606
00:33:50,838 --> 00:33:51,755
‎누구?

607
00:33:52,755 --> 00:33:53,880
‎최진필?

608
00:33:53,963 --> 00:33:57,463
‎(히데키)
‎최진필이 이두삼보다 수완가야

609
00:34:00,088 --> 00:34:02,755
‎이두삼보다 최진필이 위야?

610
00:34:02,838 --> 00:34:05,880
‎그래, 최진필이 위야

611
00:34:06,796 --> 00:34:08,671
‎최진필이 더 위라고?

612
00:34:11,130 --> 00:34:12,338
‎[두삼의 탄성]

613
00:34:14,505 --> 00:34:17,296
‎(두숙)
‎[한국어]
‎최진필이가 관리하는 장부가 따로 있다

614
00:34:17,380 --> 00:34:20,046
‎왕문호하고 둘이
‎따로 빼돌리는 거 맞다

615
00:34:20,130 --> 00:34:21,671
‎(두삼)
‎맞제, 맞제?

616
00:34:27,046 --> 00:34:27,880
‎[중얼거린다]

617
00:34:29,130 --> 00:34:30,088
‎자

618
00:34:30,838 --> 00:34:32,463
‎이 돈이나 쓰면서 조신히 있어라

619
00:34:32,546 --> 00:34:35,255
‎(진필)
‎펑펑 쓰다 간첩 신고 당하지 말고
‎내가 연락할 테니까

620
00:34:35,338 --> 00:34:38,005
‎니 학교 다닐 때
‎산수 시간에 분수 안 배웠제?

621
00:34:39,130 --> 00:34:40,130
‎분수

622
00:34:41,296 --> 00:34:43,005
‎그건 국어 시간에
‎배우는 거 아이가?

623
00:34:43,630 --> 00:34:45,005
‎자기 분수를 알자

624
00:34:46,546 --> 00:34:48,921
‎이거 주판알 새로 튕겨야 되겠는데?

625
00:34:50,713 --> 00:34:53,130
‎니는, 새끼야, 내 아니면
‎바로 콩밥이야

626
00:34:53,255 --> 00:34:54,796
‎누구 덕에 마음 놓고
‎장사하면서, 씨

627
00:34:54,880 --> 00:34:56,963
‎(두환)
‎씨발, 뭔 개소리고, 어이?

628
00:34:57,046 --> 00:35:00,130
‎똥칠은 누가 다 했는데!
‎씨발, 안 놓나?

629
00:35:02,671 --> 00:35:04,463
‎(진필)
‎욕봤다, 욕봤어

630
00:35:05,505 --> 00:35:07,463
‎그, 물건은 백 교수한테 맡겨 놔라

631
00:35:07,713 --> 00:35:09,880
‎[어두운 음악]

632
00:35:12,755 --> 00:35:14,463
‎(두환)
‎진짜, 씨...

633
00:35:34,005 --> 00:35:34,963
‎"토마토주스"

634
00:35:35,046 --> 00:35:36,713
‎(두삼)
‎하나는 사향이고예

635
00:35:37,130 --> 00:35:40,921
‎사향은 옛부터 강심, 흥분
‎기절한 사람 코에 갖다 대 뿌면

636
00:35:41,005 --> 00:35:43,213
‎벌떡 일어나는 귀한 향료고

637
00:35:43,505 --> 00:35:44,671
‎요 하나는

638
00:35:45,546 --> 00:35:47,546
‎사향에 댈 게 아니지예

639
00:36:00,755 --> 00:36:04,213
‎용팔이파에 있던
‎최진필이 밑에 있다 카던데?

640
00:36:04,296 --> 00:36:05,755
‎제가... 누가예, 제가예?

641
00:36:06,630 --> 00:36:09,421
‎밑에는 무슨...
‎물건은 제가 다 관리합니다

642
00:36:09,505 --> 00:36:13,171
‎오사카에 벌써 우리 거
‎저기, 맛 좋다고 소문 자자합니다

643
00:36:13,338 --> 00:36:14,671
‎(두삼)
‎그런데 송이고 전복이고

644
00:36:14,755 --> 00:36:17,130
‎좋은 거는 다 일본 가는 게
‎너무 안타까워가

645
00:36:17,255 --> 00:36:19,796
‎이번에 그, 저
‎부산에 좀 돌릴까 하는데

646
00:36:19,880 --> 00:36:20,796
‎아이고, 다리야, 씨...

647
00:36:20,880 --> 00:36:23,630
‎이게 와 이라노, 이렇게
‎꿇어앉아 있었더니 엄청 아프네

648
00:36:24,588 --> 00:36:26,796
‎같이 한번 해 보입시더, 조 사장님

649
00:36:27,755 --> 00:36:29,005
‎(성강)
‎이두삼 씨는

650
00:36:29,713 --> 00:36:31,505
‎고마 금은방 하는 게 안 낫겠나?

651
00:36:32,338 --> 00:36:34,505
‎아들 돌 반지나 만지는 게
‎딱 아이가?

652
00:36:36,213 --> 00:36:37,671
‎뭐, 금이나 뽕이나, 뭐

653
00:36:37,755 --> 00:36:40,005
‎제 손에 들어왔다 하면
‎다 돈이 돼서 안 나갑니까?

654
00:36:40,088 --> 00:36:42,921
‎살이 쪘나, 씨, 와 이리 답답하노, 쯧

655
00:36:44,588 --> 00:36:45,838
‎[두삼이 숨을 깊게 내뱉는다]

656
00:36:48,130 --> 00:36:51,963
‎고베에 오야붕 중의 오야붕이
‎조선 사람이라고

657
00:36:52,546 --> 00:36:53,838
‎수곤이 형님 말이가?

658
00:36:55,963 --> 00:36:57,338
‎내하고 호형호제한다

659
00:36:59,921 --> 00:37:01,130
‎[성강의 고민스러운 신음]

660
00:37:02,213 --> 00:37:04,338
‎내가 말해 주면

661
00:37:05,713 --> 00:37:09,130
‎그 형님 배를 타고
‎편히 갈 수는 있을 긴데

662
00:37:10,880 --> 00:37:12,713
‎근데 그 형님 여간이 아니시다

663
00:37:13,838 --> 00:37:15,630
‎긴자에 있는 술집 마담맹키로

664
00:37:15,713 --> 00:37:19,005
‎사람 속을 싹 꿰뚫어 보는데

665
00:37:22,130 --> 00:37:23,296
‎이래 하입시다

666
00:37:24,171 --> 00:37:27,380
‎당분간 여기 풀어 놓을 거는
‎제가 고마 다 드리겠습니다

667
00:37:27,880 --> 00:37:29,463
‎(두삼)
‎대신에 저 배 좀 태워 주이소

668
00:37:30,338 --> 00:37:32,296
‎긴자 마담 뺨치는 고베 형님은

669
00:37:32,796 --> 00:37:34,130
‎제가 자빠트리겠습니다

670
00:37:34,963 --> 00:37:36,963
‎[의미심장한 음악]

671
00:37:38,630 --> 00:37:39,921
‎"일본"

672
00:37:41,755 --> 00:37:44,380
‎(두환)
‎여기가 그, 야마구치 구미
‎어, 알제?

673
00:37:44,463 --> 00:37:45,880
‎근마들의 고향이라 카는데

674
00:37:45,963 --> 00:37:47,713
‎여기 아들이 진짜 야쿠자데이

675
00:37:48,338 --> 00:37:50,838
‎요 아들이 부산에 와 갖고
‎짜장면을 시켰는데

676
00:37:50,921 --> 00:37:53,255
‎다섯이 와가
‎네 그릇만 시킨 기다

677
00:37:53,463 --> 00:37:54,505
‎네 그릇

678
00:37:54,588 --> 00:37:55,755
‎(두삼)
‎와?

679
00:37:56,755 --> 00:37:58,088
‎손가락 한 개가 없다

680
00:38:00,671 --> 00:38:01,630
‎그게 뭐?

681
00:38:03,588 --> 00:38:05,713
‎'아지매요, 다섯 개데스'

682
00:38:07,088 --> 00:38:09,755
‎손가락 한 개가 없으니까
‎네 개만 나오는 기제

683
00:38:10,130 --> 00:38:11,130
‎쓱, 어이?

684
00:38:12,171 --> 00:38:13,755
‎[껄껄 웃는다]

685
00:38:14,921 --> 00:38:17,338
‎쩝, 니 손가락 다 쓸 일 없제?

686
00:38:18,171 --> 00:38:20,130
‎콧구멍이나 후비는 거
‎한 개만 내 봐라

687
00:38:21,213 --> 00:38:22,171
‎[낄낄댄다]

688
00:38:22,921 --> 00:38:25,505
‎헴아, 근데 진짜 우리
‎만나 주는 게 맞나?

689
00:38:26,213 --> 00:38:27,338
‎까불지 말고 여기 있어 봐라

690
00:38:28,380 --> 00:38:29,255
‎[수첩을 탁 닫는다]

691
00:38:29,338 --> 00:38:31,505
‎(두삼)
‎씁, 하...

692
00:38:32,213 --> 00:38:34,755
‎[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]

693
00:38:41,713 --> 00:38:44,130
‎(자객1)
‎[일본어]
‎오늘 여기서 거래가 있다고 합니다

694
00:38:44,213 --> 00:38:45,630
‎네, 준비했습니다

695
00:38:47,713 --> 00:38:49,046
‎703호실

696
00:38:49,880 --> 00:38:51,713
‎부산에서 온 이두삼과

697
00:38:51,796 --> 00:38:53,130
‎또 한 명이 이두환입니다

698
00:38:54,213 --> 00:38:55,338
‎[긴장되는 음악]

699
00:38:55,421 --> 00:38:57,463
‎그들로 위장해서 제거하겠습니다

700
00:38:58,296 --> 00:39:00,921
‎예, 알겠습니다

701
00:39:03,380 --> 00:39:04,296
‎(두삼)
‎[한국어]
‎아, 야, 야, 야!

702
00:39:05,338 --> 00:39:06,421
‎문 닫아, 다 닫아!
‎[두환의 의아한 신음]

703
00:39:07,130 --> 00:39:08,213
‎[문을 탁 닫는다]

704
00:39:08,296 --> 00:39:10,338
‎가방 들고 먼저 올라가라, 703호다

705
00:39:10,421 --> 00:39:11,296
‎(두환)
‎와?

706
00:39:11,546 --> 00:39:13,130
‎(두삼)
‎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라, 그냥

707
00:39:13,755 --> 00:39:15,630
‎가서 가방 열고 물건 먼저 까 뿌라

708
00:39:15,713 --> 00:39:17,255
‎우리가 이두삼, 이두환이라고, 알았제?

709
00:39:17,338 --> 00:39:18,796
‎- (두환) 어, 어, 어
‎- (두삼) 빨리, 빨리, 빨리, 빨리!

710
00:39:18,921 --> 00:39:20,088
‎정신 똑바로 차려라, 인마!

711
00:39:24,421 --> 00:39:26,505
‎[호텔 로비가 시끌벅적하다]

712
00:39:38,296 --> 00:39:41,213
‎[일본어]
‎네, 703호 연결해 줘요

713
00:39:41,838 --> 00:39:42,671
‎네

714
00:39:43,088 --> 00:39:44,005
‎[옅은 한숨]

715
00:39:44,380 --> 00:39:46,463
‎저 이두삼입니다

716
00:39:47,046 --> 00:39:48,630
‎오늘 보기로 한...

717
00:39:48,796 --> 00:39:50,338
‎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

718
00:39:51,213 --> 00:39:54,088
‎그런데 혹시 저희 말고도

719
00:39:54,671 --> 00:39:56,546
‎다른...

720
00:39:57,505 --> 00:40:03,255
‎[버벅거리며]
‎약속을 안 했나 해서요

721
00:40:03,338 --> 00:40:06,338
‎[한국어]
‎아니, 그, 저기, 그게 아이라
‎거, 거기 조선 사람 없나, 어?

722
00:40:06,421 --> 00:40:07,421
‎(두삼)
‎하, 정말, 씨

723
00:40:07,505 --> 00:40:09,630
‎[일본어]
‎부산에서 온 이두삼!

724
00:40:10,921 --> 00:40:12,046
‎입니다

725
00:40:12,130 --> 00:40:14,463
‎(두삼)
‎[한국어]
‎아이, 씨, 말귀를 못 알아듣고, 씨

726
00:40:15,838 --> 00:40:17,380
‎[흥미진진한 음악]

727
00:40:17,463 --> 00:40:18,338
‎[엘리베이터 도착음]

728
00:40:37,088 --> 00:40:39,088
‎[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]

729
00:40:41,380 --> 00:40:42,546
‎[자객1의 힘주는 신음]
‎[두삼의 놀란 신음]

730
00:40:44,505 --> 00:40:47,546
‎[두삼의 힘주는 신음]
‎[자객1의 비명]

731
00:40:50,421 --> 00:40:52,296
‎(자객2)
‎[일본어]
‎누가 당했다!

732
00:40:52,380 --> 00:40:55,213
‎올라가서 잡아!

733
00:41:01,588 --> 00:41:02,421
‎[엘리베이터 도착음]

734
00:41:30,421 --> 00:41:32,338
‎[한국어]
‎- (두삼) 두환아! 그 새끼 잡아라!
‎- (두환) 뭐?

735
00:41:32,421 --> 00:41:34,130
‎(두삼)
‎앞의 놈 잡아, 잡아라!

736
00:41:35,338 --> 00:41:37,213
‎(두환)
‎개새끼가, 씨발!

737
00:41:37,713 --> 00:41:39,130
‎(야쿠자1)
‎[일본어]
‎어서, 빨리 와!

738
00:41:39,838 --> 00:41:40,755
‎(두환)
‎[한국어]
‎놔, 이 새끼야!

739
00:41:40,838 --> 00:41:41,671
‎[야쿠자2가 소리친다]

740
00:41:41,755 --> 00:41:43,296
‎[일본어]
‎- (야쿠자3) 이 자식들!
‎- (야쿠자4) 잡아라!

741
00:41:44,171 --> 00:41:45,005
‎[두삼의 힘주는 신음]

742
00:41:45,088 --> 00:41:46,296
‎[자객3의 힘주는 신음]

743
00:41:46,380 --> 00:41:47,671
‎[자객4의 힘주는 신음]

744
00:41:47,755 --> 00:41:49,296
‎[두삼의 힘주는 신음]

745
00:41:49,380 --> 00:41:50,671
‎[자객5의 고통스러운 비명]

746
00:41:50,796 --> 00:41:51,713
‎[두환의 신음]

747
00:41:52,130 --> 00:41:53,588
‎[두삼의 힘주는 신음]

748
00:41:55,546 --> 00:41:57,713
‎(두삼)
‎[한국어]
‎두환아, 두... 두환아!

749
00:41:58,338 --> 00:42:01,005
‎야, 야, 야, 야, 두환아
‎저거 잡, 잡아라, 잡아라!

750
00:42:07,546 --> 00:42:08,463
‎[자객6의 힘주는 신음]

751
00:42:08,546 --> 00:42:09,505
‎[수곤의 기합]

752
00:42:09,588 --> 00:42:11,130
‎[자객6의 비명]

753
00:42:11,296 --> 00:42:12,296
‎(수곤)
‎[일본어]
‎이 자식!

754
00:42:14,046 --> 00:42:16,130
‎진짜 이 자식이!

755
00:42:16,838 --> 00:42:18,046
‎[수곤의 아파하는 신음]

756
00:42:19,505 --> 00:42:21,338
‎[두삼의 놀란 신음]
‎[두삼의 기합]

757
00:42:26,963 --> 00:42:29,005
‎[문이 달칵 잠긴다]
‎[자객7의 힘주는 신음]

758
00:42:29,088 --> 00:42:30,296
‎[두삼의 아파하는 신음]

759
00:42:30,380 --> 00:42:32,130
‎[두삼의 당황한 신음]

760
00:42:35,921 --> 00:42:37,255
‎[자객7의 힘주는 신음]

761
00:42:37,338 --> 00:42:38,380
‎[두삼의 아파하는 신음]

762
00:42:38,755 --> 00:42:39,880
‎(야쿠자5)
‎야, 이 자식아!

763
00:42:41,505 --> 00:42:42,755
‎[자객7의 고통스러운 신음]

764
00:42:47,005 --> 00:42:49,130
‎(야쿠자6)
‎전부 처리했습니다, 나오십시오

765
00:42:50,171 --> 00:42:51,088
‎[잠금장치가 철컥 열린다]

766
00:42:54,713 --> 00:42:57,838
‎[저마다 말한다]
‎[두삼의 거친 숨소리]

767
00:42:57,921 --> 00:43:00,421
‎[두삼의 힘겨운 신음]

768
00:43:03,588 --> 00:43:05,255
‎제가 이두삼입니다

769
00:43:07,005 --> 00:43:08,755
‎(두삼)
‎부산에서 온 이두삼

770
00:43:09,630 --> 00:43:12,088
‎[거친 숨소리]

771
00:43:12,880 --> 00:43:14,880
‎[매혹적인 음악이 흘러나온다]

772
00:43:25,588 --> 00:43:27,046
‎- (수곤) 두삼 씨
‎- (두삼) 네

773
00:43:27,796 --> 00:43:29,171
‎(수곤)
‎마시게, 마셔

774
00:43:30,713 --> 00:43:33,296
‎자, 축하주 한잔 같이 하시게

775
00:43:33,713 --> 00:43:35,380
‎같이 마시지 않겠나?

776
00:43:36,880 --> 00:43:37,921
‎감사합니다

777
00:43:38,005 --> 00:43:38,880
‎(수곤)
‎건배

778
00:43:40,921 --> 00:43:41,755
‎[두삼이 숨을 카 내뱉는다]

779
00:43:41,838 --> 00:43:42,755
‎[두삼이 살짝 웃는다]

780
00:44:14,838 --> 00:44:17,005
‎[음악이 먹먹하게 들린다]

781
00:44:23,921 --> 00:44:26,338
‎[가수가 매혹적인 노래를 부른다]

782
00:44:37,046 --> 00:44:38,505
‎(야쿠자7)
‎까불지 마라!

783
00:44:40,088 --> 00:44:42,713
‎(야쿠자8)
‎야, 너, 이리 와 봐!

784
00:44:42,796 --> 00:44:45,338
‎(야쿠자9)
‎기분 좋아!
‎[야쿠자9의 실성한 듯한 웃음]

785
00:44:46,505 --> 00:44:48,755
‎[어두운 음악]

786
00:44:58,963 --> 00:45:00,255
‎[두삼이 지폐를 바스락 센다]

787
00:45:03,088 --> 00:45:04,713
‎(두삼)
‎[한국어]
‎두환아, 두환아, 두환아

788
00:45:05,796 --> 00:45:07,755
‎두환아!

789
00:45:07,838 --> 00:45:09,630
‎[아파하는 신음]

790
00:45:11,921 --> 00:45:14,421
‎[만족스러운 탄성]

791
00:45:15,005 --> 00:45:17,546
‎일어나 봐라, 이 자슥아!

792
00:45:18,338 --> 00:45:19,296
‎[두삼의 웃음]

793
00:45:25,421 --> 00:45:26,421
‎[숨을 후 내뱉는다]

794
00:45:27,005 --> 00:45:28,338
‎[옅은 숨소리]

795
00:45:35,213 --> 00:45:37,463
‎[두삼의 기합]

796
00:45:40,838 --> 00:45:41,713
‎[두삼의 환호]

797
00:45:43,463 --> 00:45:46,713
‎"1974년"

798
00:45:52,213 --> 00:45:54,046
‎"대도무문"

799
00:45:55,088 --> 00:45:56,380
‎(서 과장)
‎여기 벤소 청소도 좀 해라

800
00:45:56,463 --> 00:45:58,130
‎아따, 마, 찌른내가 진동을, 마...

801
00:46:00,005 --> 00:46:02,130
‎(인구)
‎아, 서울에서 온 김인구 검사입니다

802
00:46:03,130 --> 00:46:04,921
‎아, 예, 아유, 반갑습니다, 예

803
00:46:05,338 --> 00:46:07,088
‎저, 보사부에서 온
‎서상훈입니다, 예

804
00:46:07,171 --> 00:46:08,005
‎(인구)
‎예

805
00:46:08,088 --> 00:46:09,713
‎인사, 인사, 인사하이소, 예

806
00:46:10,421 --> 00:46:11,338
‎인사드리자

807
00:46:11,421 --> 00:46:15,213
‎여기 이번에 같이 일할
‎서울에서 오신 검사님

808
00:46:16,171 --> 00:46:17,046
‎안녕하십니까?

809
00:46:17,130 --> 00:46:18,338
‎- (경찰1) 반갑습니다
‎- (경찰2) 반갑습니다

810
00:46:18,421 --> 00:46:19,338
‎김인구 검사입니다

811
00:46:20,588 --> 00:46:23,005
‎[함께 박수 친다]

812
00:46:29,588 --> 00:46:31,630
‎언니야, 뭐 하노?

813
00:46:32,380 --> 00:46:35,921
‎아이고, 서방님 오셔가
‎도가니탕 끓이지예

814
00:46:37,171 --> 00:46:38,505
‎서방님 도가니는 아이고?

815
00:46:41,046 --> 00:46:44,505
‎그거는 딴 년하고 바람나면

816
00:46:44,588 --> 00:46:46,296
‎그때 뽑아가 끓일라꼬예

817
00:46:46,755 --> 00:46:49,255
‎아이고, 언니도, 어

818
00:46:49,338 --> 00:46:50,921
‎오빠야가 뭣이 그리 좋다고?

819
00:46:51,005 --> 00:46:54,046
‎(숙경)
‎아이고, 사랑하지, 그라모, 어이?
‎[두숙의 못마땅한 신음]

820
00:46:54,921 --> 00:46:56,046
‎이혼하자

821
00:46:58,213 --> 00:46:59,421
‎돌았나, 씨

822
00:46:59,505 --> 00:47:00,755
‎봐라

823
00:47:00,838 --> 00:47:03,046
‎내가 지금 실종된 거 아이가?

824
00:47:03,130 --> 00:47:04,671
‎그기 이혼 사유가 안 되나?

825
00:47:05,463 --> 00:47:07,005
‎(두삼)
‎내, 이두삼이를 못 찾아가
‎이혼했다 카면

826
00:47:07,088 --> 00:47:08,880
‎내사, 마, 도망 댕길 필요도 없고

827
00:47:08,963 --> 00:47:10,005
‎그라믄 내는?

828
00:47:10,088 --> 00:47:13,213
‎저번에 강 목사님이 차린 기도원에
‎미친 아들 좀 있다고 캤제?

829
00:47:13,630 --> 00:47:16,380
‎와, 정신이 티미하니
‎자기 이름도 까묵까묵하고

830
00:47:16,463 --> 00:47:18,463
‎근마들 중에 민증 하나만 갖고 온나

831
00:47:18,796 --> 00:47:19,630
‎와?

832
00:47:19,880 --> 00:47:21,380
‎근마한테 시집 한 번 더 가는 기다

833
00:47:21,713 --> 00:47:22,671
‎(숙경)
‎음...

834
00:47:22,755 --> 00:47:25,296
‎모르겠나? 나는 이제
‎근마 민증으로 살고

835
00:47:25,380 --> 00:47:27,046
‎니는 근마하고 눈 맞아가
‎살림 차리고

836
00:47:28,046 --> 00:47:30,755
‎숙경아, 니는 안 있나

837
00:47:31,171 --> 00:47:34,463
‎(두삼)
‎한 남자랑 살기에는
‎너무너무너무 아까운 여자 아이가?

838
00:47:34,921 --> 00:47:37,796
‎카, 진짜 나는 간뎅이가 작아가
‎[두삼이 살짝 웃는다]

839
00:47:37,880 --> 00:47:39,380
‎더는 니하고 몬 살겠다

840
00:47:39,921 --> 00:47:42,588
‎와 이라노, 시집 한 번 더
‎간다고 하니까 그리 좋나?

841
00:47:42,671 --> 00:47:43,630
‎(숙경)
‎미쳤나, 지금 장난...

842
00:47:43,713 --> 00:47:45,588
‎[경쾌한 음악]

843
00:47:47,088 --> 00:47:48,338
‎(두삼)
‎부자 동네 한번 알아봐라

844
00:47:48,421 --> 00:47:50,671
‎거기서도 좀 널찍한 데로
‎이사 가 갖고

845
00:47:51,130 --> 00:47:52,130
‎다시 시작하제이

846
00:47:52,838 --> 00:47:56,046
‎니도 이제 삐까번쩍하게
‎학원도 한 개 차리고, 어이?

847
00:47:56,130 --> 00:47:57,255
‎[두삼의 웃음]

848
00:47:58,630 --> 00:48:03,171
‎(숙경)
‎저희 바깥양반이
‎마, 지금은 식품 유통업을 하고 있지만

849
00:48:03,588 --> 00:48:06,421
‎문화적 소양이 어마어마한 분입니데이

850
00:48:07,296 --> 00:48:08,796
‎절대 음감이라꼬

851
00:48:09,505 --> 00:48:10,963
‎예
‎[숙경이 살짝 웃는다]

852
00:48:11,046 --> 00:48:17,005
‎(두삼)
‎♪ 도, 레, 미, 파 ♪

853
00:48:24,005 --> 00:48:24,921
‎(두삼)
‎아, 그래

854
00:48:25,796 --> 00:48:26,630
‎[강식의 아파하는 신음]

855
00:48:32,505 --> 00:48:34,046
‎(두삼)
‎몸은 괘안습니까?

856
00:48:37,671 --> 00:48:38,671
‎[성강의 옅은 숨소리]

857
00:48:39,505 --> 00:48:40,463
‎(성강)
‎이 사장

858
00:48:41,796 --> 00:48:45,505
‎인자 우리 부산서 좀 벗어나 가지고

859
00:48:46,671 --> 00:48:49,296
‎내수 시장을
‎좀 개척해 봐야 안 되겠나?

860
00:48:50,046 --> 00:48:53,338
‎아, 나도 그 생각을
‎안 해 본 게 아닌데

861
00:48:53,838 --> 00:48:54,713
‎와?

862
00:48:55,963 --> 00:48:56,963
‎겁나나?

863
00:48:57,296 --> 00:48:58,421
‎아니, 그게 아이고

864
00:48:59,546 --> 00:49:01,421
‎여기 일본놈들
‎뽕으로 조지는 거랑

865
00:49:01,588 --> 00:49:03,046
‎차원이 다르다 아입니까

866
00:49:05,213 --> 00:49:07,671
‎학생들 데모 때문에
‎나라도 어지러운데

867
00:49:08,130 --> 00:49:09,963
‎쪼매만 생각해 보입시다

868
00:49:10,130 --> 00:49:11,005
‎[코웃음]

869
00:49:12,963 --> 00:49:15,088
‎뽕쟁이가 나라 걱정도 다 하고

870
00:49:16,546 --> 00:49:17,921
‎애국자 나셨네?

871
00:49:19,838 --> 00:49:22,755
‎(서 과장)
‎아이고, 야, 우리 김 검사님

872
00:49:23,171 --> 00:49:25,588
‎미군 부대 가가
‎마, FBI 수사법까지 배워 놓고

873
00:49:25,671 --> 00:49:27,130
‎뭐, 와 이래 몬 잡노?

874
00:49:27,213 --> 00:49:28,546
‎[함께 웃는다]

875
00:49:31,838 --> 00:49:33,880
‎(서 과장)
‎뭐고? 가짜 돈이 아니네?

876
00:49:33,963 --> 00:49:36,338
‎김 검사님 신혼집 얻으려고
‎융자받은 긴데예?

877
00:49:37,088 --> 00:49:38,213
‎(인구)
‎다 모이셨어요?

878
00:49:39,338 --> 00:49:40,505
‎자, 오늘

879
00:49:40,671 --> 00:49:41,588
‎어이, 들어와

880
00:49:42,088 --> 00:49:43,713
‎어, 이쪽은, 어...

881
00:49:45,046 --> 00:49:45,880
‎뽕쟁이

882
00:49:45,963 --> 00:49:46,880
‎안녕하십니까?

883
00:49:46,963 --> 00:49:49,213
‎(인구)
‎자, 오늘 성강파 조직원

884
00:49:49,296 --> 00:49:51,963
‎히로뽕 중간 판매책
‎하마 잡으러 갑니다

885
00:49:52,546 --> 00:49:54,838
‎(인구)
‎접선 암호는 '재니스 조플린'

886
00:49:59,671 --> 00:50:01,505
‎(쇠파리)
‎근데 근마들 억수로
‎몸을 사려 갖고예

887
00:50:01,588 --> 00:50:03,921
‎제대로 저도 뭐, 본 적이 없습니다
‎[서 과장의 한숨]

888
00:50:04,005 --> 00:50:05,380
‎(인구)
‎아니야, 아니야, 잘할 수 있어

889
00:50:06,921 --> 00:50:08,255
‎-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
‎- (인구) 오케이

890
00:50:09,838 --> 00:50:11,255
‎- 과장님
‎- 예?

891
00:50:11,713 --> 00:50:12,880
‎(인구)
‎긴장하지 마시고요

892
00:50:13,505 --> 00:50:14,546
‎(서 과장)
‎긴장 안 했어예

893
00:50:14,630 --> 00:50:16,046
‎[부드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]

894
00:50:16,130 --> 00:50:18,546
‎(종업원)
‎여기 재니스 조플린 빽판 구하시는 분?

895
00:50:19,546 --> 00:50:20,546
‎전화받으이소

896
00:50:24,255 --> 00:50:26,588
‎재니스 조플린 좋지

897
00:50:30,088 --> 00:50:32,338
‎(쇠파리)
‎빽판을 구한다는 것은...

898
00:50:33,546 --> 00:50:34,463
‎전화 바꿨습니다

899
00:50:35,213 --> 00:50:36,380
‎(쇠파리)
‎예

900
00:50:36,921 --> 00:50:37,796
‎어디서예?

901
00:50:38,963 --> 00:50:41,130
‎어디서예? 예, 알겠습니다
‎[쇠파리가 수화기를 달칵 내려놓는다]

902
00:51:01,213 --> 00:51:02,130
‎[자동차 경적]

903
00:51:04,796 --> 00:51:07,505
‎(서 과장)
‎오늘따라 이 자슥들은
‎와 시간을 딱딱 맞춰 오노?

904
00:51:17,463 --> 00:51:18,421
‎[전화기의 다이얼을 돌린다]

905
00:51:21,838 --> 00:51:23,005
‎(서 과장)
‎[높은 톤의 목소리로]
‎의원이지요?

906
00:51:23,755 --> 00:51:26,338
‎거, 새마을 트럭 안 갔습니까?

907
00:51:27,755 --> 00:51:29,880
‎오메야, 벌써 도착했을 긴데

908
00:51:30,921 --> 00:51:32,588
‎비료 주다가

909
00:51:32,671 --> 00:51:35,005
‎독사한테 물려 갖고
‎바로 차 몰고 가 삤는데

910
00:51:36,463 --> 00:51:39,046
‎아이고, 야, 가다 자빠진 모양이네

911
00:51:39,630 --> 00:51:40,755
‎(서 과장)
‎뭐 합니까?

912
00:51:40,838 --> 00:51:42,130
‎퍼뜩 언능 나가 보이소

913
00:51:42,796 --> 00:51:45,046
‎(의사)
‎괘안습니까? 누굽니까예?
‎뱀에 물린 게?

914
00:51:45,588 --> 00:51:46,463
‎- (우형) 예?
‎- (의사) 아...

915
00:51:48,671 --> 00:51:49,713
‎(의사)
‎선생님예

916
00:51:49,796 --> 00:51:51,088
‎- (인구) 왜요, 왜, 왜, 왜?
‎- (의사) 열어 보이소

917
00:51:51,171 --> 00:51:52,505
‎(의사)
‎뭐, 뱀에 물렸다 카면서요?

918
00:51:52,588 --> 00:51:53,588
‎아, 아닙...
‎아니에요, 아니에요

919
00:51:53,671 --> 00:51:55,213
‎- (의사) 아, 그 뱀이...
‎- (인구) 뱀에 물렸어요?

920
00:51:55,421 --> 00:51:56,255
‎(우형)
‎아니...

921
00:51:56,338 --> 00:51:58,255
‎(의사)
‎아이참, 문 좀 열어 보소, 좀, 예?

922
00:51:58,338 --> 00:51:59,671
‎(우형)
‎우리 차가 아니라고, 그러니까

923
00:51:59,755 --> 00:52:00,713
‎[의사의 답답한 신음]

924
00:52:01,713 --> 00:52:02,671
‎(의사)
‎선생님

925
00:52:02,755 --> 00:52:04,338
‎[긴장되는 음악]
‎괘안습니까, 예?

926
00:52:04,588 --> 00:52:07,046
‎아, 지금 눈 막 떨리고
‎안 그럽니까, 예?

927
00:52:07,630 --> 00:52:08,713
‎- (하마) 야, 차 빼라!
‎- (의사) 선생님!

928
00:52:08,880 --> 00:52:10,005
‎(하마)
‎뭐 하노, 차 안 빼고, 인마!

929
00:52:12,171 --> 00:52:13,588
‎[경찰들이 다급하게 소리친다]
‎(인구)
‎브리사 따라가!

930
00:52:14,255 --> 00:52:15,088
‎(경찰3)
‎거기 서!

931
00:52:21,630 --> 00:52:22,880
‎(인구)
‎저, 씨발 놈, 저, 씨!

932
00:52:23,046 --> 00:52:24,171
‎[타이어 마찰음]
‎[하마의 놀란 신음]

933
00:52:24,255 --> 00:52:25,213
‎[행인의 비명]

934
00:52:25,546 --> 00:52:27,130
‎[사람들의 놀라는 신음]

935
00:52:28,213 --> 00:52:29,296
‎(인구)
‎스톱!

936
00:52:29,380 --> 00:52:30,546
‎[타이어 마찰음]

937
00:52:33,671 --> 00:52:35,046
‎(인구)
‎필로폰 어디서 났어요?

938
00:52:36,296 --> 00:52:39,005
‎(하마)
‎설탕 국수 해 먹으려고
‎사카린 가루 산 건데요?

939
00:52:42,755 --> 00:52:44,171
‎일본 갔었죠, 왜 갔어요?

940
00:52:44,255 --> 00:52:45,380
‎친구 만나러 갔습니다

941
00:52:45,463 --> 00:52:46,630
‎친구 누구?

942
00:52:47,130 --> 00:52:48,088
‎(하마)
‎친구요

943
00:52:48,171 --> 00:52:49,838
‎조총련 친구를 만났다?

944
00:52:50,713 --> 00:52:52,130
‎왜 만났어요, 조총련은?

945
00:52:52,380 --> 00:52:53,671
‎이거 지금 뭐 하자는 건데요?

946
00:52:55,421 --> 00:52:58,130
‎내가 공안 검사 출신이야

947
00:52:59,963 --> 00:53:01,630
‎내가 잡은 간첩이 한 다스가 넘어

948
00:53:01,713 --> 00:53:03,671
‎그중에 진짜 빨갱이 몇이나 될까?

949
00:53:06,755 --> 00:53:08,213
‎선택하세요

950
00:53:08,296 --> 00:53:11,130
‎빨갱이, 뽕쟁이

951
00:53:11,880 --> 00:53:13,255
‎뭐가 더 좆같을까?

952
00:53:16,213 --> 00:53:17,505
‎이두환이라고

953
00:53:18,130 --> 00:53:19,505
‎또라이 자슥이 하나 있습니다

954
00:53:19,963 --> 00:53:21,838
‎(하마)
‎근마 헴이 이두삼이라꼬

955
00:53:22,713 --> 00:53:25,713
‎밀수 유엔파에 있다가 지금은
‎그, 일본에 뽕 팔고 있습니다

956
00:53:26,171 --> 00:53:27,130
‎이두삼?

957
00:53:28,338 --> 00:53:29,338
‎이두삼은

958
00:53:30,213 --> 00:53:33,880
‎그, 마산 교도소에서
‎그, 폐병으로 나와가, 마

959
00:53:34,296 --> 00:53:36,338
‎그 후로 행불됐다 카던데요?

960
00:53:37,005 --> 00:53:38,630
‎- (인구) 최진필은요?
‎- 최진필이

961
00:53:38,713 --> 00:53:39,546
‎씁...

962
00:53:39,630 --> 00:53:44,046
‎그놈아는 그, 뭐 손 씻고
‎보자기 장사 한다 카던데예?

963
00:53:46,713 --> 00:53:49,505
‎그럼 일단 이두삼, 최진필
‎엮어서 조성강이 잡읍시다

964
00:53:49,588 --> 00:53:50,963
‎[웃음]

965
00:53:51,046 --> 00:53:52,380
‎아이고, 검사님요!

966
00:53:52,838 --> 00:53:56,255
‎조성강이가 그 칸다 해도
‎성강파 오야붕인데

967
00:53:56,671 --> 00:53:59,713
‎한참 뽕 맛 들인
‎뽕쟁이 하나만 잘 족치면 됩니다, 예

968
00:54:00,171 --> 00:54:01,505
‎아니야, 아니야, 이번 기회에

969
00:54:01,588 --> 00:54:04,005
‎야쿠자랑 해서 그냥 싹 다
‎잡아 처넣읍시다

970
00:54:05,338 --> 00:54:06,755
‎지금 바로 영장 청구할게요

971
00:54:07,255 --> 00:54:08,338
‎소재 파악부터 해 주세요

972
00:54:15,630 --> 00:54:16,796
‎와 저러는데?

973
00:54:25,713 --> 00:54:27,171
‎[어두운 음악]

974
00:54:28,796 --> 00:54:30,130
‎[두삼의 힘주는 신음]

975
00:54:31,838 --> 00:54:33,880
‎얼마고? 백 교수하고
‎짜고 내뺀 게?

976
00:54:34,963 --> 00:54:36,338
‎조성강이하고 일본 갔다며?

977
00:54:36,421 --> 00:54:37,630
‎내뺀 게 아니라

978
00:54:37,963 --> 00:54:39,546
‎시장을 개척한 기다, 시장을

979
00:54:39,755 --> 00:54:42,046
‎내가, 이 자슥아
‎깡패 끼고 장사하지 말라 캤지?

980
00:54:42,130 --> 00:54:45,130
‎그라믄 우리가 뭐
‎교회 끼고 장사하나?

981
00:54:45,921 --> 00:54:48,880
‎이야, 씨, 멋지다?
‎뭐, 깡패들 끼고, 이? 어, 어?

982
00:54:49,296 --> 00:54:51,380
‎야, 깡패들하고 잘못 눈 맞으면
‎우예 되는지 모르나?

983
00:54:51,463 --> 00:54:52,921
‎우째 되는데, 어?

984
00:54:53,005 --> 00:54:54,963
‎후배 마누라하고 눈 맞은
‎니가 좀 알리도

985
00:54:56,380 --> 00:54:58,130
‎(두삼)
‎[깔깔 웃으며]
‎이 자슥...

986
00:54:58,213 --> 00:54:59,880
‎지금 니맨치로 발가벗고

987
00:55:00,046 --> 00:55:01,588
‎좋다고 좆 방망이를
‎막 휘두르고 댕기다가

988
00:55:01,755 --> 00:55:02,880
‎칼 맞아 뒤질 기다, 이 자슥아

989
00:55:02,963 --> 00:55:04,296
‎이 새끼가 말이면...

990
00:55:04,380 --> 00:55:05,588
‎(진필)
‎이 자슥이, 진짜

991
00:55:07,921 --> 00:55:09,296
‎(두삼)
‎아, 씨발 놈이...

992
00:55:10,505 --> 00:55:11,588
‎[두삼의 힘겨운 신음]

993
00:55:12,338 --> 00:55:14,713
‎[진필의 힘주는 신음]
‎[두삼의 아파하는 신음]

994
00:55:16,421 --> 00:55:17,380
‎[두삼의 아파하는 신음]

995
00:55:17,463 --> 00:55:19,338
‎(진필)
‎니하고 내하고 조성강이하고

996
00:55:19,421 --> 00:55:20,921
‎영장 떨어졌다, 이 자슥아!

997
00:55:21,630 --> 00:55:23,213
‎그 서울서 온 검사

998
00:55:23,296 --> 00:55:24,713
‎우리 잡겠다고 난리다, 이 자슥아!

999
00:55:24,796 --> 00:55:25,713
‎[힘겨운 신음]

1000
00:55:26,630 --> 00:55:28,963
‎백 교수한테도 설치지 말고
‎처박혀 있으라 캐라

1001
00:55:30,630 --> 00:55:32,880
‎니는 그, 조성강이, 뭐
‎치마폭에 들어가 있든가, 자슥아

1002
00:55:33,755 --> 00:55:35,463
‎빙신 같은 새끼, 아유, 씨

1003
00:55:51,671 --> 00:55:52,963
‎[풀벌레 울음]

1004
00:55:53,421 --> 00:55:56,921
‎(두삼)
‎조 사장, 고사바리 잡은 거로
‎시마이 할 분위기가 아이다

1005
00:55:57,546 --> 00:56:00,463
‎내 오늘 밤 티낄라 카는데
‎우리 두환이 좀 부탁하입시데이

1006
00:56:00,963 --> 00:56:01,838
‎(성강)
‎알았다

1007
00:56:01,921 --> 00:56:02,755
‎[경쾌한 음악]
‎[중얼거린다]

1008
00:56:02,838 --> 00:56:04,963
‎여의도 구 사장 한번 찾아가 봐라

1009
00:56:09,088 --> 00:56:11,005
‎[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
1010
00:56:24,921 --> 00:56:26,463
‎(구 사장)
‎미국은 그 시절이 최고였어요

1011
00:56:26,921 --> 00:56:29,796
‎뭐, 마음만 먹으면 뭐
‎백인, 흑인, 뭐

1012
00:56:29,963 --> 00:56:31,046
‎인디언, 에스키모

1013
00:56:31,130 --> 00:56:32,588
‎누구라도 잘 수 있었죠

1014
00:56:32,755 --> 00:56:34,713
‎누나들이 사랑이 넘쳤어요

1015
00:56:36,171 --> 00:56:40,130
‎저항, 평화, 박애, 인류애가 넘쳤죠

1016
00:56:41,338 --> 00:56:42,296
‎약도 넘치고

1017
00:56:44,671 --> 00:56:47,671
‎(두삼)
‎청나라는 아편으로 망했는데
‎미국은 안 망하네

1018
00:56:47,755 --> 00:56:49,046
‎(구 사장)
‎[부정하며]
‎아, 아, 아...

1019
00:56:49,421 --> 00:56:51,130
‎예술가들한테 이거 필수예요

1020
00:56:52,213 --> 00:56:53,963
‎우리나라도 선진국 되려면

1021
00:56:54,380 --> 00:56:56,380
‎마리화나 정도는 풀어 줘야 되는데

1022
00:56:56,546 --> 00:56:57,421
‎그렇죠?

1023
00:56:57,838 --> 00:56:58,921
‎[두삼이 숨을 카 내뱉는다]

1024
00:56:59,005 --> 00:57:02,005
‎뭐, 대마야, 뭐, 촌에 가면
‎할매들이 농사짓다가

1025
00:57:02,130 --> 00:57:04,046
‎그냥 한 대 쭉 땡기는 거고예

1026
00:57:07,088 --> 00:57:08,380
‎[두삼의 옅은 신음]

1027
00:57:08,546 --> 00:57:11,046
‎빠르긴 이기 제일로 빠릅니다

1028
00:57:13,755 --> 00:57:14,880
‎스피드?

1029
00:57:16,338 --> 00:57:17,588
‎(구 사장)
‎외국 애들은

1030
00:57:18,380 --> 00:57:20,921
‎정적인 거, 명상적인 거

1031
00:57:21,005 --> 00:57:22,421
‎뭐, 이런 거 좋아하는데

1032
00:57:23,671 --> 00:57:26,088
‎[구 사장이 가방을 직 연다]
‎미제랑 한번 비교해 보이소

1033
00:57:26,213 --> 00:57:27,796
‎[두삼의 웃음]

1034
00:57:36,796 --> 00:57:37,755
‎[팔을 탁탁 두드린다]

1035
00:57:48,630 --> 00:57:49,713
‎[구 사장의 탄성]

1036
00:57:54,880 --> 00:57:56,088
‎(구 사장)
‎[영어]
‎이거 뭐야?

1037
00:57:58,880 --> 00:58:01,505
‎좋아, 좋았어, 좋았어!

1038
00:58:03,005 --> 00:58:05,213
‎좋아, 좋아

1039
00:58:06,463 --> 00:58:07,755
‎[구 사장의 탄성]

1040
00:58:07,921 --> 00:58:09,713
‎[구 사장의 즐거운 신음]

1041
00:58:09,796 --> 00:58:10,671
‎"최대"

1042
00:58:11,005 --> 00:58:13,130
‎[연신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‎[구 사장의 즐거운 비명]

1043
00:58:15,671 --> 00:58:17,921
‎[구 사장의 신나는 탄성]

1044
00:58:21,046 --> 00:58:23,046
‎[두삼의 추임새]
‎[구 사장의 탄성]

1045
00:58:29,588 --> 00:58:31,713
‎[구 사장의 신나는 탄성]

1046
00:58:34,463 --> 00:58:36,255
‎[한국어]
‎제약회사 갖고 있다 캤지요?

1047
00:58:37,046 --> 00:58:38,213
‎(구 사장)
‎[영어]
‎뭐?

1048
00:58:38,296 --> 00:58:39,796
‎[두삼의 탄성]
‎[구 사장의 신난 탄성]

1049
00:58:39,963 --> 00:58:42,380
‎[한국어]
‎니하고 내하고 같이
‎좀 할 게 있을 거 같은데?

1050
00:58:42,546 --> 00:58:44,463
‎[구 사장의 신나는 탄성]
‎[두삼의 웃음]

1051
00:58:51,838 --> 00:58:53,796
‎[풀벌레 울음]

1052
00:59:19,921 --> 00:59:23,088
‎자, 청출어람 했는교?

1053
00:59:25,671 --> 00:59:27,421
‎이제 다시 볼 일 없겠네?

1054
00:59:27,713 --> 00:59:29,296
‎아, 우째 맛도 안 보고 압니까?

1055
00:59:31,171 --> 00:59:32,380
‎해 봤지요?

1056
00:59:32,713 --> 00:59:33,755
‎[백 교수가 살짝 웃는다]

1057
00:59:35,213 --> 00:59:37,796
‎이거에 빠진 놈들이
‎제일 먼저 잡는 게

1058
00:59:37,880 --> 00:59:39,046
‎자기 마누라야

1059
00:59:40,671 --> 00:59:42,588
‎그게 제일 꼴 보기 싫어

1060
00:59:53,463 --> 00:59:54,796
‎잘 살아라

1061
01:00:06,213 --> 01:00:07,505
‎[멀어지는 자동차 엔진음]

1062
01:00:07,588 --> 01:00:10,171
‎(구 사장)
‎오케이, 자, 시작합시다!

1063
01:00:10,255 --> 01:00:11,130
‎[두삼이 살짝 웃는다]

1064
01:00:13,046 --> 01:00:15,546
‎[분위기 있는 음악]

1065
01:01:00,671 --> 01:01:01,838
‎[구 사장의 웃음]
‎[여자2의 탄성]

1066
01:01:04,671 --> 01:01:05,630
‎[여자2의 웃음]

1067
01:01:05,713 --> 01:01:06,796
‎(구 사장)
‎[영어]
‎이봐

1068
01:01:07,463 --> 01:01:10,130
‎부산에서 온 내 친구 이환수야

1069
01:01:10,213 --> 01:01:11,088
‎(남자1)
‎그렇구나

1070
01:01:11,171 --> 01:01:12,255
‎(구 사장)
‎[한국어]
‎귀엽지?

1071
01:01:12,755 --> 01:01:13,921
‎[영어]
‎저기로 가자

1072
01:01:14,130 --> 01:01:15,796
‎[사람들의 웃음]
‎가자!

1073
01:01:16,171 --> 01:01:18,796
‎[신나는 음악]

1074
01:01:22,880 --> 01:01:24,005
‎[여자3의 신음]

1075
01:01:34,671 --> 01:01:35,630
‎[여자4의 신음]

1076
01:01:40,713 --> 01:01:42,130
‎[사람들의 신난 신음이 들려온다]

1077
01:01:48,296 --> 01:01:49,255
‎[두삼의 의아한 신음]

1078
01:01:49,963 --> 01:01:52,130
‎(두삼)
‎[한국어]
‎어, 야가 와 이라노? 와 이라노, 어?

1079
01:01:52,713 --> 01:01:54,463
‎그리 맛이 좋나, 어?

1080
01:01:55,213 --> 01:01:56,255
‎[여자5가 말한다]

1081
01:01:56,338 --> 01:01:57,505
‎[두삼의 웃음]

1082
01:01:57,921 --> 01:01:59,630
‎[구 사장의 웃음]

1083
01:02:02,380 --> 01:02:04,130
‎[웃음소리가 들려온다]

1084
01:02:06,713 --> 01:02:09,255
‎(구 사장)
‎아, 정아 킴

1085
01:02:10,338 --> 01:02:12,380
‎유명한 요정 마담 출신인데

1086
01:02:13,213 --> 01:02:15,255
‎뭐, 일어 잘해, 불어 잘해
‎영어 잘해

1087
01:02:15,796 --> 01:02:17,213
‎저렇게 뭐, 통역으로 데리고 다녀

1088
01:02:17,838 --> 01:02:19,005
‎(두삼)
‎응, 누가?

1089
01:02:19,963 --> 01:02:21,046
‎(구 사장)
‎애인들이

1090
01:02:21,880 --> 01:02:22,755
‎(두삼)
‎애인들이 누군데?

1091
01:02:23,880 --> 01:02:25,963
‎(구 사장)
‎내가 지금 저 여자랑 자면

1092
01:02:26,255 --> 01:02:29,713
‎아, 내가 지금 잘나가고 있구나

1093
01:02:29,796 --> 01:02:31,046
‎뭐, 이렇게 생각하면 돼

1094
01:02:31,130 --> 01:02:32,213
‎[웃음소리가 들려온다]

1095
01:02:32,296 --> 01:02:33,963
‎긴자의 태풍 진 회장 알아?

1096
01:02:36,671 --> 01:02:37,546
‎[여자5의 놀라는 신음]

1097
01:02:37,880 --> 01:02:38,755
‎(구 사장)
‎어, 야...

1098
01:02:39,921 --> 01:02:41,963
‎오야붕의 오야붕의 오야붕 말이가?

1099
01:02:43,088 --> 01:02:44,213
‎(두삼)
‎그 진 회장?

1100
01:02:44,296 --> 01:02:45,755
‎진 회장 수양딸

1101
01:02:46,630 --> 01:02:48,463
‎(구 사장)
‎[웃으며]
‎말이 딸이지, 씨

1102
01:02:49,380 --> 01:02:50,921
‎아유, 골치 아픈 여자야

1103
01:02:51,421 --> 01:02:52,588
‎(두삼)
‎저 옆, 옆에는?

1104
01:02:52,755 --> 01:02:54,005
‎전마는 누구고?

1105
01:02:54,588 --> 01:02:57,296
‎아유, 저기, 저...
‎중정의 함상호 실장

1106
01:02:57,755 --> 01:03:00,296
‎저거, 저, 대공 공안부장 출신인데

1107
01:03:01,505 --> 01:03:05,255
‎요새 김정아랑 뭐, 그렇고
‎그런 관계란 말도 있고

1108
01:03:05,671 --> 01:03:06,963
‎뒤를 봐준다는 말도 있고

1109
01:03:08,255 --> 01:03:11,213
‎아이, 뭐 어쨌든
‎중정 넘버 스리, 씹 새끼

1110
01:03:12,130 --> 01:03:13,046
‎[구 사장의 한숨]

1111
01:03:29,296 --> 01:03:31,130
‎[신나는 음악이 새어 나온다]

1112
01:03:32,505 --> 01:03:33,505
‎(두삼)
‎이환수입니다

1113
01:03:36,130 --> 01:03:36,963
‎(정아)
‎네

1114
01:03:37,755 --> 01:03:39,088
‎이환수 씨

1115
01:03:40,546 --> 01:03:42,255
‎(두삼)
‎내일 언제쯤 시간 되십니까?

1116
01:03:43,796 --> 01:03:45,046
‎내일 바쁜데

1117
01:03:45,463 --> 01:03:46,921
‎아, 아무리 바빠도
‎밥은 묵을 거 아니오?

1118
01:03:47,380 --> 01:03:48,713
‎한 끼는 내하고 묵읍시다

1119
01:03:49,130 --> 01:03:50,171
‎[두삼의 웃음]

1120
01:03:52,130 --> 01:03:54,296
‎내일 밥 먹을 때마다
‎이환수 씨 생각할 테니까

1121
01:03:54,380 --> 01:03:55,963
‎같이 먹은 거로 쳐요, 우리

1122
01:03:57,963 --> 01:03:59,130
‎[정아의 웃음]

1123
01:04:00,338 --> 01:04:02,671
‎[부드러운 음악]

1124
01:04:15,046 --> 01:04:15,880
‎(두삼)
‎이야!

1125
01:04:15,963 --> 01:04:16,921
‎"김정아"

1126
01:04:17,005 --> 01:04:18,421
‎집 좋네예

1127
01:04:19,088 --> 01:04:20,505
‎(정아)
‎무역업 하신다고요?

1128
01:04:22,338 --> 01:04:24,921
‎대한민국 수출은 혼자 다 하시나?

1129
01:04:29,338 --> 01:04:30,921
‎난 빨간색 별로인데

1130
01:04:31,880 --> 01:04:35,046
‎(정아)
‎런던 사보이 호텔에
‎아메리칸 바라고 있는데

1131
01:04:35,130 --> 01:04:38,755
‎100년도 넘은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
‎그런 활기찬 바예요

1132
01:04:39,255 --> 01:04:42,338
‎메릴린 먼로, 클라크 게이블
‎그레이스 켈리

1133
01:04:42,421 --> 01:04:44,963
‎수도 없는 유명 배우들이
‎다녀간 곳인데

1134
01:04:46,880 --> 01:04:48,921
‎그곳에서 샴페인을 한잔하면

1135
01:04:50,880 --> 01:04:53,130
‎마치 그 시절 그들과
‎함께 있는 느낌?

1136
01:04:54,796 --> 01:04:56,380
‎(정아)
‎이환수 씨는 알까?

1137
01:04:56,463 --> 01:04:57,796
‎김정아 씨

1138
01:04:59,130 --> 01:05:01,838
‎뭐, 어려운 얘기 하지 말고

1139
01:05:01,921 --> 01:05:03,421
‎우리 연애나 하입시다

1140
01:05:03,796 --> 01:05:06,046
‎[헛웃음]

1141
01:05:08,255 --> 01:05:11,046
‎[불어]
‎분수에 맞게 살아

1142
01:05:12,463 --> 01:05:14,546
‎[한국어]
‎분수에 맞게 사셔야지

1143
01:05:15,380 --> 01:05:17,088
‎그게 장수하는 비결이에요

1144
01:05:22,880 --> 01:05:24,713
‎정말 딱 질색인데

1145
01:05:25,838 --> 01:05:26,838
‎돈만 많은 거

1146
01:05:26,963 --> 01:05:29,046
‎[매혹적인 음악]

1147
01:05:30,713 --> 01:05:34,755
‎[정아의 환호]

1148
01:05:35,421 --> 01:05:36,546
‎[정아의 웃음]

1149
01:05:40,838 --> 01:05:42,380
‎[정아의 환호]

1150
01:05:46,755 --> 01:05:47,921
‎[웃음]

1151
01:05:49,963 --> 01:05:50,880
‎[정아의 놀라는 탄성]

1152
01:05:50,963 --> 01:05:51,963
‎[정아의 웃음]

1153
01:05:52,046 --> 01:05:53,130
‎[정아의 놀라는 탄성]

1154
01:05:53,213 --> 01:05:54,796
‎[정아와 두삼의 놀라는 탄성]
‎[타이어 마찰음]

1155
01:05:54,921 --> 01:05:55,921
‎[정아의 환호]

1156
01:05:56,088 --> 01:05:57,588
‎[두삼의 웃음]

1157
01:06:09,963 --> 01:06:11,671
‎이번에 선거 있잖아요
‎[새가 지저귄다]

1158
01:06:12,838 --> 01:06:15,005
‎돈 들어갈 데도 한두 군데도 아니고

1159
01:06:15,088 --> 01:06:18,713
‎(정아)
‎뭐, 그렇다고 한강 물 떠서
‎선거할 수도 없고

1160
01:06:19,963 --> 01:06:22,588
‎우리 이 사장님이 어떻게든
‎도움이 되고 싶어서

1161
01:06:22,755 --> 01:06:25,671
‎순수한 애국심으로 실장님 모셨어요

1162
01:06:28,463 --> 01:06:29,921
‎(두삼)
‎제가 만주서 났는데

1163
01:06:30,005 --> 01:06:32,630
‎각하도 만주서 내려와가 이 배포가...

1164
01:06:32,713 --> 01:06:34,255
‎[두삼의 웃음]

1165
01:06:34,671 --> 01:06:37,505
‎저는 마, 인자 돈도 벌 만큼 벌었고

1166
01:06:37,588 --> 01:06:38,880
‎소원이 있다 카면

1167
01:06:39,463 --> 01:06:42,838
‎우리 각하 한번 직접 만나 뵙고
‎손이라도 한번 잡아 보는 기...

1168
01:06:45,046 --> 01:06:48,380
‎고마 각하와 조국을 위해
‎한 알의 밀알이 되겠습니다

1169
01:06:48,838 --> 01:06:52,296
‎음식을 일본에 수출하신다고?

1170
01:06:52,380 --> 01:06:54,088
‎아, 우리나라 살길은 각하 말씀대로

1171
01:06:54,213 --> 01:06:56,421
‎수출밖에 답이 없다 아입니까?
‎[두삼의 웃음]

1172
01:06:56,505 --> 01:06:57,838
‎수출 역군이시네?
‎[명함을 탁 내려놓는다]

1173
01:06:57,921 --> 01:06:58,880
‎(두삼)
‎아이고, 부끄럽습니다

1174
01:06:58,963 --> 01:07:00,338
‎[두삼의 멋쩍은 웃음]

1175
01:07:07,588 --> 01:07:08,588
‎좋습니다

1176
01:07:10,671 --> 01:07:14,880
‎이 사장이 각하와 조국을 위해
‎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

1177
01:07:15,963 --> 01:07:17,213
‎한번 고민해 봅시다

1178
01:07:17,338 --> 01:07:19,713
‎[경쾌한 음악]

1179
01:07:20,963 --> 01:07:23,380
‎- (기자1) 여기요!
‎- (기자2) 여기 한번 봐 주세요!

1180
01:07:23,463 --> 01:07:24,838
‎(두삼)
‎어이, 야, 야, 야, 야, 야, 야

1181
01:07:24,921 --> 01:07:26,380
‎[소란스럽다]

1182
01:07:31,755 --> 01:07:33,630
‎(두삼)
‎알겠습니다, 가시죠

1183
01:07:37,588 --> 01:07:41,130
‎아, 돈이 좋긴 좋네, 비행기도 타고

1184
01:07:42,255 --> 01:07:43,880
‎[두삼의 만족스러운 신음]
‎물건은 잘 챙겼어?

1185
01:07:44,630 --> 01:07:45,505
‎[두삼의 수긍하는 신음]

1186
01:07:46,171 --> 01:07:47,380
‎제품명은 뭐야?

1187
01:07:48,713 --> 01:07:49,755
‎제품명?

1188
01:07:53,130 --> 01:07:55,546
‎[작은 목소리로]
‎뽕이 고마 뽕이지, 뭐, 이름까지...

1189
01:07:55,880 --> 01:07:57,588
‎이것도 일종의 수출인데

1190
01:07:57,880 --> 01:07:59,255
‎브랜드가 있어야지

1191
01:08:01,463 --> 01:08:02,338
‎브랜드라?

1192
01:08:03,505 --> 01:08:04,796
‎(두삼)
‎브랜드라...

1193
01:08:04,963 --> 01:08:06,005
‎"한국"

1194
01:08:07,880 --> 01:08:09,213
‎'메이드 인 코리아'

1195
01:08:11,796 --> 01:08:13,130
‎'메이드 인 코리아'?

1196
01:08:13,296 --> 01:08:15,005
‎어, 하모

1197
01:08:15,088 --> 01:08:16,338
‎[발음을 굴리며]
‎'메이드 인 코리아'

1198
01:08:16,588 --> 01:08:18,880
‎[우아한 음악]

1199
01:08:18,963 --> 01:08:21,463
‎"긴자"

1200
01:08:28,005 --> 01:08:29,505
‎"일본"

1201
01:08:30,838 --> 01:08:33,546
‎(정아)
‎전국구로 나가려면
‎진 회장 통해야 돼

1202
01:08:34,380 --> 01:08:38,088
‎이젠 야쿠자들도
‎대학 나오고 합법적으로 사업하거든

1203
01:08:38,546 --> 01:08:40,046
‎자선 사업도 많이 하고

1204
01:08:40,130 --> 01:08:43,630
‎문화재 후원, 민단, 중앙정보부

1205
01:08:43,713 --> 01:08:45,755
‎일본 금배지들이 다 엮여 있어

1206
01:08:46,421 --> 01:08:50,046
‎일본 금배지들이 깡패 끼고
‎선거 치른다고 할 수 있겠어?

1207
01:08:50,505 --> 01:08:52,171
‎포장을 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

1208
01:08:53,088 --> 01:08:54,838
‎뭔 더러운 짓을 해도

1209
01:08:55,380 --> 01:08:57,130
‎아무도 못 떠들게 하면 되는 거야

1210
01:08:57,213 --> 01:08:58,130
‎(사진사2)
‎[일본어]
‎하나, 둘!

1211
01:08:58,255 --> 01:08:59,671
‎"한국 여자 배구
‎국가 대표 선수단 환영식"

1212
01:08:59,755 --> 01:09:00,588
‎[카메라 셔터음]

1213
01:09:01,630 --> 01:09:02,963
‎[진 회장의 웃음]

1214
01:09:03,130 --> 01:09:05,880
‎[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]

1215
01:09:07,213 --> 01:09:09,046
‎(정아)
‎[웃으며]
‎아빠

1216
01:09:09,130 --> 01:09:11,088
‎(진 회장)
‎여전히 예쁘구나

1217
01:09:11,588 --> 01:09:13,130
‎아유, 예뻐라

1218
01:09:13,255 --> 01:09:14,421
‎(정아)
‎아빠

1219
01:09:14,505 --> 01:09:18,296
‎요즘 나의 동지가 돼 주시고 있는

1220
01:09:18,713 --> 01:09:19,921
‎이환수 사장님이세요

1221
01:09:20,005 --> 01:09:23,088
‎한국 선수단의 후원회장으로 오셨어요

1222
01:09:23,546 --> 01:09:26,046
‎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

1223
01:09:26,546 --> 01:09:27,380
‎영광입니다

1224
01:09:27,463 --> 01:09:31,130
‎이 사장님이 힘이 많이 될 거예요

1225
01:09:34,130 --> 01:09:39,088
‎(두삼)
‎조선 최고의 장인이 만든 물건입니다

1226
01:09:42,005 --> 01:09:44,630
‎(정아)
‎동상 안에 물건이 들어 있어요

1227
01:09:46,338 --> 01:09:48,505
‎묵직하군

1228
01:09:51,130 --> 01:09:53,713
‎(진 회장)
‎묵직하구나!

1229
01:09:53,880 --> 01:09:55,546
‎[진 회장의 웃음]

1230
01:10:05,838 --> 01:10:06,880
‎(백 실장)
‎[한국어]
‎어이, 구더기

1231
01:10:07,463 --> 01:10:10,671
‎아이고, 사카린 나르다가
‎출세했네, 어?

1232
01:10:11,130 --> 01:10:13,088
‎양복도 입고

1233
01:10:13,713 --> 01:10:16,630
‎이, 옷은 갈아입어도
‎짠내는 숨길 수가 있어야지

1234
01:10:17,130 --> 01:10:19,546
‎여기가 밥값만 낸다고

1235
01:10:19,630 --> 01:10:22,796
‎아무나 이렇게, 어?
‎받아 주는 자리가 아닌데

1236
01:10:26,005 --> 01:10:27,880
‎[백 실장이 명함 케이스를 탁 연다]
‎[어두운 음악]

1237
01:10:30,130 --> 01:10:32,463
‎(두삼)
‎인자 손 씻고
‎깨끗한 사업만 하고 있습니다

1238
01:10:34,338 --> 01:10:36,588
‎고마 제가 다시 태어났다 아입니까?

1239
01:10:37,088 --> 01:10:39,046
‎너 같은 새끼가 다시 태어나려면

1240
01:10:39,463 --> 01:10:41,921
‎시원하게 한 번 뒤져야 돼, 어?

1241
01:10:42,005 --> 01:10:45,463
‎그때 바닷물에 푹 담가서
‎염장을 했어야 됐나, 어?

1242
01:10:48,213 --> 01:10:50,796
‎(백 실장)
‎뭐, 차근차근 얘기 좀 해야겠는데?

1243
01:10:51,213 --> 01:10:52,838
‎바닷바람 좀 쏘이면서?

1244
01:10:58,880 --> 01:10:59,838
‎(정아)
‎왜 그래?

1245
01:11:02,755 --> 01:11:04,880
‎저 새끼, 여기 와 있는데?

1246
01:11:05,755 --> 01:11:07,338
‎중정 감찰실장 하던 새끼

1247
01:11:07,421 --> 01:11:08,755
‎백 실장, 알아?

1248
01:11:08,921 --> 01:11:10,213
‎개좆같은 새끼

1249
01:11:10,921 --> 01:11:12,338
‎(정아)
‎지금 대사관에 있어

1250
01:11:13,255 --> 01:11:14,380
‎거기서 뭐 하는데?

1251
01:11:14,838 --> 01:11:15,671
‎뭐 하긴?

1252
01:11:16,505 --> 01:11:17,880
‎간첩 잡지

1253
01:11:18,505 --> 01:11:19,380
‎(정아)
‎뭔데?

1254
01:11:20,130 --> 01:11:22,213
‎나도 저 인간이랑은 좀 그런데

1255
01:11:44,838 --> 01:11:45,713
‎[차 문이 탁 닫힌다]

1256
01:11:54,713 --> 01:11:55,546
‎어떻게

1257
01:11:56,088 --> 01:11:58,088
‎긴자 간나들 구경 조금 해?

1258
01:11:59,963 --> 01:12:02,130
‎에이, 씨발, 괜히 왔다, 쯧

1259
01:12:02,755 --> 01:12:04,088
‎진 회장은 만났어?

1260
01:12:06,088 --> 01:12:09,921
‎어, 이두삼이 요즘 거물들만 상대하네?

1261
01:12:10,588 --> 01:12:11,463
‎[코웃음]

1262
01:12:11,963 --> 01:12:14,755
‎기짝은 우리랑
‎정치사상적으로다가 틀려야

1263
01:12:15,255 --> 01:12:16,713
‎지랄하고 있네

1264
01:12:16,796 --> 01:12:18,630
‎깡패 새끼들이 사상이 뭔데?

1265
01:12:21,796 --> 01:12:24,546
‎그게, 이짝은 시방도 6.25야

1266
01:12:24,630 --> 01:12:26,546
‎아이, 그라믄, 마
‎죽창 들고 뛰어댕기든가

1267
01:12:26,838 --> 01:12:27,880
‎내사 마, 마, 쯧

1268
01:12:27,963 --> 01:12:29,921
‎누가 됐든지 간에
‎내 뽕만 팔면 된다

1269
01:12:31,255 --> 01:12:32,338
‎니네가 길티

1270
01:12:32,963 --> 01:12:34,505
‎의리 없는 남조선 새끼들

1271
01:12:34,588 --> 01:12:36,505
‎'조선, 조선, 조선'
‎조선 망해 분 지가 언젠데

1272
01:12:36,588 --> 01:12:38,255
‎아직도 그 소리고, 씨발, 쯧

1273
01:12:39,421 --> 01:12:41,130
‎왜 게냥 '씨발, 씨발' 기래?

1274
01:12:41,963 --> 01:12:43,296
‎[두삼의 한숨]

1275
01:12:54,380 --> 01:12:55,296
‎[차 문이 탁 닫힌다]

1276
01:12:57,505 --> 01:12:59,671
‎[긴장되는 음악]
‎(두삼)
‎어, 저 새끼가...

1277
01:13:00,338 --> 01:13:01,713
‎저 새끼가, 씨발?

1278
01:13:01,880 --> 01:13:02,880
‎누기야?

1279
01:13:03,296 --> 01:13:04,838
‎대사관에 있는 중정 새끼다

1280
01:13:05,380 --> 01:13:09,463
‎(두삼)
‎내가 밀수할 때 감방 처넣은
‎중정 감찰실장 새끼

1281
01:13:11,005 --> 01:13:12,921
‎저 백정 놈의 새끼

1282
01:13:13,588 --> 01:13:15,630
‎내 숱해 잘 알아, 저 간나 새끼

1283
01:13:16,088 --> 01:13:18,671
‎재일 동포 유학생 간첩단 조작하면서

1284
01:13:18,755 --> 01:13:20,546
‎우리 사촌 동생도 거기 여놨어

1285
01:13:21,421 --> 01:13:23,838
‎우리 집안이
‎게냥 개박살이 났어, 씨

1286
01:13:23,921 --> 01:13:26,880
‎느그 집안은
‎야쿠자에, 딴따라에, 간첩에

1287
01:13:29,046 --> 01:13:30,588
‎이 얼빤한 새끼

1288
01:13:30,755 --> 01:13:33,630
‎씨발, 저 새끼 때문에
‎내가 호적을 갈아 묵었다 아이가

1289
01:13:34,755 --> 01:13:36,130
‎저 물귀신 같은 새끼

1290
01:13:36,296 --> 01:13:37,921
‎아니, 저 씨발 새끼가

1291
01:13:38,421 --> 01:13:41,421
‎내를 쌔리 막 바닷속에
‎처넣으려고, 어이?

1292
01:13:41,838 --> 01:13:42,880
‎(두삼)
‎하, 씨발...

1293
01:13:59,088 --> 01:13:59,963
‎내려

1294
01:14:00,963 --> 01:14:02,921
‎뭐야? 저 관상 좋은 새끼는?

1295
01:14:05,463 --> 01:14:06,921
‎야, 둘 다 내려

1296
01:14:07,546 --> 01:14:09,296
‎하, 종간나 새끼

1297
01:14:09,880 --> 01:14:10,838
‎[백 실장이 허허 웃는다]

1298
01:14:12,088 --> 01:14:13,255
‎(백 실장)
‎이두삼이

1299
01:14:13,546 --> 01:14:15,046
‎너 이제 빨갱이랑 어울려 다니냐?

1300
01:14:15,338 --> 01:14:16,380
‎[순평의 힘주는 신음]
‎[긴박한 음악]

1301
01:14:16,463 --> 01:14:18,130
‎[백 실장의 당황한 신음]
‎- (순평) 땡기라!
‎- (두삼) 에이, 씨

1302
01:14:18,338 --> 01:14:19,588
‎(백 실장)
‎야, 이...
‎[순평의 힘주는 신음]

1303
01:14:21,755 --> 01:14:22,588
‎[요원들의 놀라는 비명]

1304
01:14:24,046 --> 01:14:25,005
‎[백 실장의 힘겨운 신음]

1305
01:14:28,421 --> 01:14:29,338
‎[칼로 푹 찌른다]

1306
01:14:31,088 --> 01:14:31,921
‎(백 실장)
‎안 돼!

1307
01:14:32,213 --> 01:14:33,796
‎[백 실장의 괴로운 신음]
‎(두삼)
‎이 씨발 놈아, 나도 좀 살자

1308
01:14:33,880 --> 01:14:35,755
‎내도 좀 살자!

1309
01:14:36,755 --> 01:14:38,505
‎왜 못 잡아묵어 가지고...

1310
01:14:38,588 --> 01:14:39,421
‎에이, 씨!

1311
01:14:39,505 --> 01:14:41,005
‎[백 실장의 고통스러운 신음]

1312
01:14:41,380 --> 01:14:42,588
‎[타이어 마찰음]

1313
01:14:47,796 --> 01:14:50,130
‎(순평)
‎어떻게 됐네? 죽었네, 어?

1314
01:14:51,005 --> 01:14:53,296
‎(두삼)
‎씨... 개새끼가, 씨발

1315
01:14:59,546 --> 01:15:01,421
‎[톱질 소리가 요란하다]

1316
01:15:12,005 --> 01:15:13,755
‎[천둥이 꽈르릉 친다]
‎[톱질 소리가 요란하다]

1317
01:15:13,838 --> 01:15:15,505
‎[음산한 음악]

1318
01:15:19,796 --> 01:15:21,671
‎[톱질 소리가 요란하다]

1319
01:15:24,046 --> 01:15:25,130
‎[톱질을 쓱쓱 한다]

1320
01:15:26,755 --> 01:15:27,755
‎[톱질을 쓱쓱 한다]

1321
01:15:31,005 --> 01:15:32,213
‎[천둥이 꽈르릉 친다]

1322
01:15:40,463 --> 01:15:41,296
‎[숨을 카 내뱉는다]

1323
01:15:42,463 --> 01:15:45,796
‎[주변 소리가 먹먹해진다]
‎[두삼의 힘겨운 신음]

1324
01:15:49,380 --> 01:15:50,255
‎[두삼의 힘겨운 신음]

1325
01:15:51,796 --> 01:15:53,046
‎[천둥이 꽈르릉 친다]

1326
01:15:59,005 --> 01:16:02,755
‎[거친 숨소리]

1327
01:16:05,046 --> 01:16:07,463
‎[실성한 듯한 웃음]

1328
01:16:10,755 --> 01:16:14,755
‎[두삼의 떨리는 숨소리]

1329
01:16:23,463 --> 01:16:26,505
‎[두삼의 거친 숨소리]

1330
01:16:33,171 --> 01:16:34,755
‎[천둥이 꽈르릉 친다]

1331
01:16:39,005 --> 01:16:40,421
‎시방부터 우리는 의형제다
‎[천둥이 꽈르릉 친다]

1332
01:16:41,213 --> 01:16:42,338
‎죽어도 같이 죽고

1333
01:16:42,963 --> 01:16:45,088
‎살아도 같이 사는 거야, 알간?

1334
01:16:52,880 --> 01:16:54,546
‎[두삼이 흐느낀다]

1335
01:16:54,671 --> 01:16:56,130
‎[천둥이 꽈르릉 친다]

1336
01:16:59,921 --> 01:17:02,255
‎[천둥이 꽈르릉 친다]
‎[두삼이 연신 흐느낀다]

1337
01:17:13,963 --> 01:17:15,963
‎[문이 탁 닫힌다]
‎[재봉틀 소리가 요란하다]

1338
01:17:19,005 --> 01:17:19,963
‎[문이 탁 닫힌다]

1339
01:17:30,713 --> 01:17:32,171
‎(인구)
‎자, 이제부터

1340
01:17:32,630 --> 01:17:35,630
‎아무것도 안 처먹은 우리들끼리
‎새로 시작하는 겁니다

1341
01:17:35,755 --> 01:17:38,088
‎여기선 친구, 가족, 동료
‎아무도 모르고

1342
01:17:39,130 --> 01:17:42,713
‎여기서 나오는 이야기는
‎쥐도 새도 모르는 거로

1343
01:17:45,005 --> 01:17:46,005
‎'메이드 인 코리아'

1344
01:17:47,088 --> 01:17:48,463
‎(인구)
‎일본 형사한테 입수한 건데

1345
01:17:48,546 --> 01:17:49,380
‎일본 전역에

1346
01:17:49,463 --> 01:17:52,630
‎'메이드 인 코리아'라는 이름으로
‎유통되고 있대요
‎[흥미진진한 음악]

1347
01:17:54,213 --> 01:17:55,255
‎근데 요것이 지금

1348
01:17:56,421 --> 01:17:58,755
‎부산을 돌고 있다는 첩보가 들어왔어요

1349
01:18:24,380 --> 01:18:25,213
‎[차 문이 탁 닫힌다]

1350
01:18:31,796 --> 01:18:33,088
‎(쇠파리)
‎내가 니를 못 믿는 게 아이고

1351
01:18:34,463 --> 01:18:35,921
‎어, 이런 일이

1352
01:18:36,880 --> 01:18:38,796
‎신뢰, 응?

1353
01:18:38,880 --> 01:18:40,588
‎믿음, 정의

1354
01:18:40,755 --> 01:18:43,380
‎이런 것들이 기반이 되어야만
‎할 수 있는 일이라

1355
01:18:43,463 --> 01:18:45,130
‎그런 일이라서 내가 니를 시키는 거야

1356
01:18:47,338 --> 01:18:48,213
‎뽀찌!

1357
01:18:48,463 --> 01:18:49,380
‎(남자2)
‎감사합니다, 헹님

1358
01:18:49,463 --> 01:18:50,588
‎(쇠파리)
‎응, 들어갈게

1359
01:18:50,755 --> 01:18:52,421
‎- (남자2) 들어가이소
‎- (남자3) 들어가이소
‎[쇠파리가 대답한다]

1360
01:18:52,505 --> 01:18:58,088
‎(쇠파리)
‎♪ 주를 가까이하려 함은... ♪

1361
01:18:58,171 --> 01:19:00,338
‎뭐야, 깜짝이야, 주여
‎씨발, 뭐꼬, 이거?

1362
01:19:02,380 --> 01:19:03,213
‎어?

1363
01:19:05,713 --> 01:19:06,588
‎와!

1364
01:19:09,630 --> 01:19:10,755
‎[쇠파리의 아파하는 신음]

1365
01:19:13,880 --> 01:19:15,713
‎[쇠파리의 아파하는 신음]
‎씨발 새끼

1366
01:19:17,046 --> 01:19:18,255
‎검사님, 죄송합니데이

1367
01:19:18,963 --> 01:19:22,380
‎- (쇠파리) 신혼집은?
‎- 어, 여관방에서 좀 지냈어

1368
01:19:24,588 --> 01:19:26,963
‎내가 네 덕에 여관방에서
‎첫애를 만들었어

1369
01:19:27,130 --> 01:19:28,296
‎장숙이

1370
01:19:28,380 --> 01:19:29,838
‎- (쇠파리) 장숙이예?
‎- (인구) 장기 투숙

1371
01:19:35,546 --> 01:19:37,130
‎[웃으며]
‎장숙이, 장기 투...

1372
01:19:40,505 --> 01:19:42,088
‎[쇠파리가 콜록거린다]

1373
01:19:45,046 --> 01:19:46,796
‎보은하는 의미로 빨리빨리 하자

1374
01:19:48,838 --> 01:19:50,630
‎이제 직접 팔기까지 하나?

1375
01:19:51,796 --> 01:19:53,588
‎아니, 거기서 저한테 팔아 달라꼬...

1376
01:19:53,671 --> 01:19:55,255
‎어느 멍청한 새끼가
‎너한테 팔아 달래?

1377
01:19:59,338 --> 01:20:01,796
‎저, 서상훈, 서상훈이요
‎서상, 서상훈이...

1378
01:20:02,505 --> 01:20:03,421
‎서상훈?

1379
01:20:04,880 --> 01:20:06,546
‎마약 감시반 서상훈?
‎[쇠파리가 콜록거린다]

1380
01:20:09,713 --> 01:20:11,921
‎서상훈이가 약을, 약을 팔아?
‎[쇠파리가 콜록거린다]

1381
01:20:12,130 --> 01:20:13,880
‎(쇠파리)
‎이제 팔아가 반 쪼개자고

1382
01:20:14,921 --> 01:20:15,796
‎저한테 먼저...

1383
01:20:15,880 --> 01:20:17,255
‎서상훈이는 어디서 났는데?

1384
01:20:19,671 --> 01:20:21,546
‎뇌물을 현물로 받은 깁니다, 예?

1385
01:20:21,796 --> 01:20:25,130
‎원래는 최진필이하고
‎서상훈이하고 이렇게 짝지였는데

1386
01:20:25,296 --> 01:20:27,838
‎짝지였는데 최진필이
‎나가리 되어 뿌니까, 이제

1387
01:20:27,921 --> 01:20:29,630
‎이두삼이한테 붙어가

1388
01:20:29,838 --> 01:20:32,255
‎(쇠파리)
‎와, 이두삼이 팔고 남은
‎찌끄레기 저한테 주면서

1389
01:20:32,713 --> 01:20:35,130
‎'니가 뭐, 팔아가
‎용돈이나 해서 써라'

1390
01:20:35,338 --> 01:20:37,130
‎그, 뭐, 어쩝니까? 그거...

1391
01:20:38,796 --> 01:20:41,921
‎카, 이, 말, 말이 용돈이지
‎그, 집 한 채 안 삽니까?

1392
01:20:42,130 --> 01:20:42,963
‎잠깐만

1393
01:20:43,880 --> 01:20:44,921
‎이두삼?

1394
01:20:45,713 --> 01:20:48,255
‎옛날 그 유엔파 꼬바리 하던 이두삼?

1395
01:20:48,421 --> 01:20:50,380
‎에이, 검사님, 참

1396
01:20:51,296 --> 01:20:53,380
‎이두삼이 이제
‎옛날의 이두삼이 아니에요

1397
01:20:53,463 --> 01:20:55,505
‎부산이고 일본이고 막, 씨

1398
01:20:55,588 --> 01:20:57,546
‎뽕으로 챔피언 묵었다 아입니까

1399
01:20:58,005 --> 01:20:59,046
‎(쇠파리)
‎예?

1400
01:20:59,505 --> 01:21:00,880
‎[쇠파리의 감탄]

1401
01:21:02,838 --> 01:21:04,713
‎그런 게 국위 선양이에요

1402
01:21:04,880 --> 01:21:05,921
‎알지도 못하면서

1403
01:21:06,005 --> 01:21:07,088
‎[쇠파리의 당황하는 신음]

1404
01:21:07,213 --> 01:21:10,796
‎[쇠파리의 아파하는 신음]

1405
01:21:17,880 --> 01:21:19,046
‎[새가 지저귄다]

1406
01:21:20,588 --> 01:21:23,505
‎"1976년"

1407
01:21:46,046 --> 01:21:46,963
‎(두삼)
‎어

1408
01:21:49,921 --> 01:21:50,755
‎어

1409
01:21:51,505 --> 01:21:53,588
‎어, 어, 묵어라, 묵어라

1410
01:21:53,963 --> 01:21:55,546
‎- (두삼) 그, 문호야, 니는, 그
‎- (문호) 예

1411
01:21:55,630 --> 01:21:57,838
‎(두삼)
‎짜장면을 묵어가 힘을 쓰겠나?

1412
01:21:57,921 --> 01:21:58,796
‎마, 씨

1413
01:21:59,255 --> 01:22:01,380
‎자슥이 화교 아니랄까 봐, 진짜

1414
01:22:01,463 --> 01:22:03,088
‎맨날 짜장면을 묵고

1415
01:22:03,588 --> 01:22:04,463
‎(문호)
‎올라가십시오, 형님

1416
01:22:05,588 --> 01:22:07,838
‎(두삼)
‎올 때마다 니는 그렇게 시켜 먹고...

1417
01:22:14,088 --> 01:22:15,255
‎[두삼의 옅은 한숨]

1418
01:22:20,880 --> 01:22:22,921
‎[흥미진진한 음악]

1419
01:22:51,255 --> 01:22:52,130
‎"음량 최대"

1420
01:22:58,546 --> 01:22:59,421
‎"메이드 인 코리아"

1421
01:23:32,130 --> 01:23:33,755
‎[함께 웃는다]

1422
01:23:33,838 --> 01:23:36,130
‎[정아의 신나는 탄성]

1423
01:23:45,171 --> 01:23:46,005
‎[카메라 셔터음]

1424
01:23:48,130 --> 01:23:49,005
‎[카메라 셔터음]

1425
01:23:50,713 --> 01:23:53,421
‎[사람들의 박수]

1426
01:23:55,130 --> 01:23:55,963
‎[카메라 셔터음]

1427
01:24:50,338 --> 01:24:52,171
‎[사람들의 박수]

1428
01:25:04,005 --> 01:25:06,338
‎[사람들이 웅성거린다]
‎(종순)
‎오빠야, 오빠야

1429
01:25:06,421 --> 01:25:07,630
‎[울먹이며]
‎오빠야

1430
01:25:07,713 --> 01:25:09,255
‎(종순 남편)
‎아, 대체 와 이랍니까?

1431
01:25:09,421 --> 01:25:10,755
‎(두환)
‎야, 이 씨발 새끼야
‎[종순의 비명]

1432
01:25:10,838 --> 01:25:12,463
‎내가 모를 줄 아나, 이 개새끼야

1433
01:25:12,546 --> 01:25:14,005
‎- (종순 남편) 헹님...
‎- (종순) 오빠야, 살려...

1434
01:25:14,088 --> 01:25:15,880
‎[두환이 중얼거린다]
‎(종순)
‎내 좀 살려...

1435
01:25:15,963 --> 01:25:17,005
‎(태구)
‎두환아!

1436
01:25:17,088 --> 01:25:18,421
‎- (두환) 태구야
‎- (태구) 두환아
‎[종순이 흐느낀다]

1437
01:25:18,505 --> 01:25:20,130
‎(태구)
‎니 와 이라노, 이 자슥아, 진짜!
‎[종순의 비명]

1438
01:25:20,255 --> 01:25:21,546
‎오지 마라, 이 새끼야!

1439
01:25:21,630 --> 01:25:23,130
‎(태구)
‎두환아, 칼 가져와라, 어?

1440
01:25:23,213 --> 01:25:25,005
‎두환이 니 착하제, 어? 칼 가...

1441
01:25:25,088 --> 01:25:26,380
‎- (두환) 오지 마라, 이 새끼야!
‎- (태구) 야, 이!

1442
01:25:26,463 --> 01:25:27,546
‎[두환의 힘주는 신음]

1443
01:25:27,630 --> 01:25:30,713
‎[태구의 아파하는 신음]

1444
01:25:30,796 --> 01:25:32,046
‎[두환의 힘주는 신음]

1445
01:25:45,838 --> 01:25:46,713
‎[문이 탁 닫힌다]

1446
01:25:52,296 --> 01:25:53,296
‎두환아?

1447
01:25:53,963 --> 01:25:56,088
‎(두삼)
‎이 자슥이, 뭔 일이고, 이게
‎[두환의 힘겨운 숨소리]

1448
01:25:56,588 --> 01:26:00,255
‎니 기도원서 기도 잘하고
‎잘 있으라 안 했나, 내가?

1449
01:26:00,338 --> 01:26:03,421
‎(두환)
‎니, 와 내를 거기 처넣었노, 어이?

1450
01:26:04,005 --> 01:26:05,421
‎내가 거서 뭐 했는지 아나?

1451
01:26:06,088 --> 01:26:08,963
‎맨날 몽둥이로 처맞았다, 이 씨발 놈아

1452
01:26:09,046 --> 01:26:10,213
‎미안하다, 미안하다
‎[두환이 울먹인다]

1453
01:26:10,671 --> 01:26:12,255
‎(두환)
‎내한테 우찌 그랄 수 있나? 씨...

1454
01:26:12,338 --> 01:26:13,588
‎(두삼)
‎두환아, 내, 내가, 내가 잘못했어

1455
01:26:13,671 --> 01:26:14,755
‎[두환이 귀를 콱 깨문다]
‎[두삼의 비명]

1456
01:26:14,838 --> 01:26:16,588
‎- (두환) 씨발 새끼야
‎- (두삼) 아이고

1457
01:26:17,380 --> 01:26:18,421
‎[두삼의 아파하는 신음]

1458
01:26:18,505 --> 01:26:20,255
‎(두환)
‎이두삼이, 씨!

1459
01:26:20,755 --> 01:26:22,171
‎뽕 갖고 와!

1460
01:26:22,338 --> 01:26:25,338
‎내 거 내놓으라고, 이 씨발 새끼야!

1461
01:26:25,921 --> 01:26:27,088
‎이두삼이!

1462
01:26:27,255 --> 01:26:29,546
‎이두삼이, 개새끼야!

1463
01:26:30,046 --> 01:26:32,130
‎(성강)
‎사람이 나가 뒤져야 얼굴을 보네?
‎[두환의 성난 신음]

1464
01:26:33,921 --> 01:26:35,463
‎(두환)
‎씨발 새끼야!

1465
01:26:36,755 --> 01:26:39,671
‎(성강)
‎보자, 죽은 아가 두환이 친구제?

1466
01:26:40,630 --> 01:26:41,713
‎[두환이 연신 흐느낀다]

1467
01:26:41,796 --> 01:26:44,130
‎송장 치우려면
‎이빠이 마련해야 될 기다

1468
01:26:45,921 --> 01:26:46,755
‎알았다

1469
01:26:46,838 --> 01:26:48,463
‎(두환)
‎뽕 갖고 와!

1470
01:26:48,546 --> 01:26:51,463
‎(성강)
‎아이고, 이두삼, 이 잡놈의 새끼야

1471
01:26:52,088 --> 01:26:54,046
‎니가 누구 덕에 여기까지 왔는데

1472
01:26:54,130 --> 01:26:55,880
‎내를 빚쟁이 취급을 하나?

1473
01:26:57,171 --> 01:26:59,880
‎까치보다 못한 새끼가
‎은혜도 모르고

1474
01:27:00,796 --> 01:27:03,380
‎조 사장, 까치가 뭐고, 까치가?

1475
01:27:03,463 --> 01:27:04,588
‎[두환의 악에 받친 비명]

1476
01:27:05,088 --> 01:27:06,421
‎[껄껄 웃는다]

1477
01:27:06,838 --> 01:27:08,421
‎오줌 물 받아먹던, 어?

1478
01:27:08,505 --> 01:27:11,380
‎걸뱅이 새끼
‎요래 키워 놨더니만은, 어?

1479
01:27:12,630 --> 01:27:15,213
‎니 또 내빼고
‎요 잔대가리 굴렸다가는

1480
01:27:16,463 --> 01:27:18,588
‎(성강)
‎앞으로 니 대갈빼이 만질 일 없을 기다

1481
01:27:20,546 --> 01:27:22,338
‎내사 두 번 말 안 한다

1482
01:27:22,880 --> 01:27:25,380
‎그때는 니 동생이랑 니 관값까지

1483
01:27:25,755 --> 01:27:26,963
‎쌍으로 준비해라

1484
01:27:28,380 --> 01:27:30,588
‎[흥미진진한 음악]
‎(두숙)
‎여기다가 옷가게를 차려 줬단다

1485
01:27:31,005 --> 01:27:33,588
‎서울서 제일 유명한 요정
‎마담 출신이고

1486
01:27:35,213 --> 01:27:36,296
‎(두숙)
‎어, 언니야

1487
01:27:37,588 --> 01:27:38,630
‎드, 드갈라고?

1488
01:27:39,546 --> 01:27:40,671
‎언니, 언니야!

1489
01:27:41,546 --> 01:27:43,380
‎(숙경)
‎그, 배울 만큼 배운 분이

1490
01:27:44,588 --> 01:27:46,046
‎첩사이가 뭐꼬?

1491
01:27:46,880 --> 01:27:50,963
‎이두삼이는 욕심이
‎부산 앞바다만큼 드럽고 넓은데

1492
01:27:51,713 --> 01:27:53,005
‎[살짝 웃는다]
‎(숙경)
‎감당이 되겄나?

1493
01:27:53,463 --> 01:27:55,296
‎[영어]
‎영부인처럼 보이고 싶은가 보지?

1494
01:27:56,255 --> 01:27:57,255
‎[한국어]
‎뭐라고?

1495
01:27:58,171 --> 01:28:00,380
‎여기 오는데 사람들이 절 안 해요?

1496
01:28:01,130 --> 01:28:03,046
‎육영수 여사
‎살아 돌아온 줄 알고?

1497
01:28:04,255 --> 01:28:05,921
‎(숙경)
‎이런, 씨, 뭐?

1498
01:28:06,005 --> 01:28:07,588
‎원장님이라고 해야 되나?

1499
01:28:08,380 --> 01:28:10,713
‎(정아)
‎남편분이 고상하게
‎돈 버는 거 아니잖아요?

1500
01:28:11,755 --> 01:28:14,046
‎괜히 제 앞에서 유세 떨지 마시고요

1501
01:28:14,963 --> 01:28:16,588
‎애들이나 잘 키우세요

1502
01:28:16,755 --> 01:28:19,046
‎남편 복은 없어도
‎자식 복은 있을 수 있으니까

1503
01:28:19,130 --> 01:28:20,296
‎야, 이 쌍년아

1504
01:28:21,380 --> 01:28:23,296
‎니 간통으로 콩밥 좀 묵어 볼래!

1505
01:28:23,380 --> 01:28:24,630
‎(정아)
‎아, 진짜!

1506
01:28:24,713 --> 01:28:25,755
‎아주머니!

1507
01:28:25,921 --> 01:28:27,171
‎간통으로 콩밥 먹었으면

1508
01:28:27,255 --> 01:28:29,296
‎내 배가 이미 콩밭이야, 씨발!

1509
01:28:29,380 --> 01:28:30,463
‎씨발?

1510
01:28:30,963 --> 01:28:33,380
‎야, 이기 보통 미친년이 아이네

1511
01:28:33,463 --> 01:28:34,755
‎(정아)
‎네, 네

1512
01:28:35,255 --> 01:28:36,796
‎[거친 숨을 몰아쉰다]

1513
01:28:36,880 --> 01:28:39,255
‎불구경보다 재미있는
‎미친년 구경 다 하셨으면요

1514
01:28:40,005 --> 01:28:41,338
‎그만 가시고요

1515
01:28:41,713 --> 01:28:42,838
‎[코웃음]

1516
01:28:48,671 --> 01:28:49,713
‎(숙경)
‎이두삼!

1517
01:28:50,963 --> 01:28:52,130
‎이두삼!

1518
01:28:54,213 --> 01:28:55,505
‎이두삼!

1519
01:28:55,838 --> 01:28:57,171
‎[유리가 와장창 깨진다]

1520
01:28:58,130 --> 01:28:59,463
‎[부서지는 소리가 요란하다]
‎(두삼)
‎어

1521
01:29:00,338 --> 01:29:03,421
‎이두삼이 여기 왔다, 왔다
‎와, 와, 와, 와, 어?

1522
01:29:05,963 --> 01:29:07,588
‎와? 어이?

1523
01:29:08,380 --> 01:29:09,463
‎뭐...

1524
01:29:09,838 --> 01:29:12,546
‎여, 여기 왔다, 이두삼이
‎와, 와 그라는데?

1525
01:29:12,713 --> 01:29:14,963
‎(숙경)
‎뭐, 세상이 니 마음대로 되니까

1526
01:29:15,046 --> 01:29:16,296
‎눈에 비는 게 없나?

1527
01:29:16,380 --> 01:29:17,213
‎(두삼)
‎응?

1528
01:29:17,671 --> 01:29:20,213
‎(숙경)
‎내 진짜로 눈에 비는 거 없게
‎한번 해 줄까?

1529
01:29:20,880 --> 01:29:22,338
‎아, 알았다, 알았어, 조용히 해라

1530
01:29:22,713 --> 01:29:23,880
‎집에 가자, 집에

1531
01:29:25,088 --> 01:29:27,630
‎(숙경)
‎어데 집? 니는 이제 집 없다

1532
01:29:28,088 --> 01:29:31,088
‎두 번 다시 내 집에
‎발 들일 꿈도 꾸지 마라

1533
01:29:31,880 --> 01:29:34,296
‎내 새끼들 이제
‎뽕꾼 자식으로 안 키울 기다

1534
01:29:34,380 --> 01:29:36,296
‎내는, 아니 니는!

1535
01:29:37,546 --> 01:29:39,338
‎두 번 다시 니 자식 못 본다
‎알겠나?

1536
01:29:39,421 --> 01:29:41,838
‎와 내 새끼를 내가 못 보는데, 어이?

1537
01:29:42,338 --> 01:29:43,880
‎이런, 씨...

1538
01:29:45,546 --> 01:29:47,296
‎이게 뭐고, 이게 뭐고?

1539
01:29:48,671 --> 01:29:50,088
‎(두삼)
‎이 아지매가 완전히 돌았네

1540
01:29:50,171 --> 01:29:52,130
‎이기 어떤 긴데, 이기, 어이!

1541
01:29:54,338 --> 01:29:55,463
‎[숙경이 킁킁거린다]
‎이거 와 이라노?

1542
01:29:57,255 --> 01:29:58,421
‎니...

1543
01:29:59,713 --> 01:30:00,588
‎니!

1544
01:30:00,755 --> 01:30:01,755
‎뭐?

1545
01:30:03,921 --> 01:30:05,880
‎이두삼이 이제 갔네, 갔어

1546
01:30:06,671 --> 01:30:08,713
‎(숙경)
‎니 우짤라고 인생 그리 꼴아박노?

1547
01:30:09,338 --> 01:30:10,630
‎인자 니는

1548
01:30:11,463 --> 01:30:14,505
‎내 없으면 첩질하는 뽕꾼
‎그 이상, 이하도 아이다

1549
01:30:15,296 --> 01:30:17,380
‎니는 내한테 이러면
‎안 되는 거 아이가!

1550
01:30:18,130 --> 01:30:19,546
‎니는

1551
01:30:19,963 --> 01:30:21,380
‎그 욕심 때문에 망할 기다

1552
01:30:22,130 --> 01:30:23,505
‎돼지 똥 냄새

1553
01:30:23,963 --> 01:30:26,505
‎이 돼지 똥 냄새 나는
‎니 그 잘난 돈!

1554
01:30:27,046 --> 01:30:29,505
‎그기 니를 돼지 밥으로
‎만들 기다, 어이

1555
01:30:29,921 --> 01:30:31,963
‎꿀꿀이밥 될 기다
‎니놈아도!

1556
01:30:32,046 --> 01:30:33,046
‎(두삼)
‎아유...

1557
01:30:35,755 --> 01:30:37,255
‎(숙경)
‎경찰에 신고해라!

1558
01:30:38,296 --> 01:30:40,713
‎이 뽕쟁이 잡아가라고
‎신고해라!

1559
01:30:41,463 --> 01:30:42,921
‎(두삼)
‎이, 이게 와 이라노

1560
01:30:43,005 --> 01:30:44,421
‎아이고, 야
‎이게 미쳐 가지고, 이게

1561
01:30:44,505 --> 01:30:45,713
‎(숙경)
‎미쳐 가지고!

1562
01:30:45,880 --> 01:30:47,380
‎이게 미쳐 가지고!
‎[두삼의 다급한 신음]

1563
01:30:47,463 --> 01:30:48,505
‎[문이 달칵 열린다]

1564
01:30:49,505 --> 01:30:52,088
‎(두삼)
‎아니, 저게 처돌아 가지고
‎저게 미쳤나, 저게?

1565
01:30:52,171 --> 01:30:53,796
‎[숙경이 흐느낀다]
‎어이? 저거, 저거 우짜나, 저거

1566
01:30:53,880 --> 01:30:55,838
‎저, 저, 저렇게 처돌아 가지고, 저게?

1567
01:30:56,296 --> 01:30:57,130
‎어?

1568
01:30:57,213 --> 01:30:58,671
‎[숙경이 연신 흐느낀다]

1569
01:30:58,755 --> 01:31:00,921
‎[무거운 음악]
‎[가쁜 숨소리]

1570
01:31:27,130 --> 01:31:28,630
‎함 실장 요새 어떻노?

1571
01:31:30,380 --> 01:31:31,755
‎(두삼)
‎믿을 만하나?

1572
01:31:33,255 --> 01:31:35,005
‎(정아)
‎나는 썩은 동아줄은 안 잡아

1573
01:31:36,588 --> 01:31:38,963
‎홍콩 인가 문제는
‎연락 올 거예요, 곧

1574
01:31:40,630 --> 01:31:42,505
‎[두삼의 웃음]

1575
01:31:43,171 --> 01:31:46,046
‎(두삼)
‎그라믄 내가 썩은 동아줄 되면

1576
01:31:46,505 --> 01:31:47,671
‎쌔리 끊어 불겠네?

1577
01:31:48,546 --> 01:31:49,380
‎어이?

1578
01:31:49,921 --> 01:31:51,671
‎(정아)
‎그러니까 똑바로 하세요

1579
01:31:53,546 --> 01:31:54,588
‎[정아의 한숨]

1580
01:32:02,005 --> 01:32:03,255
‎약 끊어

1581
01:32:04,671 --> 01:32:07,463
‎내가 시골 건달 뒷바라지나 하려고
‎여기 있는 게 아니야

1582
01:32:08,713 --> 01:32:10,713
‎위에서도 봐주는 게 한계가 있어

1583
01:32:10,796 --> 01:32:12,338
‎[웃음]

1584
01:32:13,088 --> 01:32:14,921
‎봐주긴 어떤 놈이 봐주는데?

1585
01:32:15,463 --> 01:32:17,838
‎저희가 추접은 돈 처묵고
‎입 싹 닦아 불면

1586
01:32:17,921 --> 01:32:19,255
‎똥내 안 나는 줄 아나?

1587
01:32:19,338 --> 01:32:21,505
‎(정아)
‎응, 안 나

1588
01:32:22,338 --> 01:32:24,505
‎돈은 아무리 처먹어도
‎냄새가 안 나

1589
01:32:26,671 --> 01:32:29,630
‎내가 약으로 망가지는 놈은
‎여럿 봤거든?

1590
01:32:30,421 --> 01:32:31,588
‎아이고, 야
‎[정아가 케이스를 달각거린다]

1591
01:32:32,755 --> 01:32:35,671
‎약 하는 자슥들까지
‎그렇게 천지 빼까리로 만났드나?

1592
01:32:35,755 --> 01:32:37,255
‎[긴장되는 음악]

1593
01:32:38,588 --> 01:32:40,088
‎꼭 이래, 응?

1594
01:32:43,421 --> 01:32:45,880
‎이걸로 세상을
‎다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야

1595
01:32:46,380 --> 01:32:47,213
‎[돈다발을 툭 내려놓는다]

1596
01:32:49,463 --> 01:32:51,255
‎니 내한테 뭐 숨기는 거 있나?

1597
01:32:52,296 --> 01:32:53,505
‎(정아)
‎뭐가?

1598
01:32:57,796 --> 01:32:59,505
‎어, 미안하다, 미안하다

1599
01:33:02,296 --> 01:33:03,880
‎[멀어지는 발걸음]

1600
01:33:05,505 --> 01:33:06,421
‎(우형)
‎어, 그...

1601
01:33:07,380 --> 01:33:09,255
‎천천히 잡수소, 예?

1602
01:33:10,088 --> 01:33:11,255
‎아이고, 언치겄다

1603
01:33:13,505 --> 01:33:16,546
‎아이, 그, 병원에서 튄 뽕쟁이가 뭐

1604
01:33:16,630 --> 01:33:18,713
‎완월동에서 무전취식한다 캐 갖고
‎가 봤는데예

1605
01:33:18,796 --> 01:33:19,838
‎아니, 재미난 소리를 해 가지고...

1606
01:33:19,921 --> 01:33:21,380
‎[두환이 밥을 쩝쩝 먹는다]

1607
01:33:21,546 --> 01:33:23,963
‎자기가 뭐, 뽕쟁이 대왕
‎이두삼이 동생이랍니다

1608
01:33:27,255 --> 01:33:29,796
‎아니, 거, 와 있다 아닙니까?
‎이두삼이 사촌 동생예, 이두환이

1609
01:33:32,296 --> 01:33:36,255
‎(인구)
‎약만 하면 그렇게 옛날 애인을
‎잡으러 다니셨다고?

1610
01:33:39,838 --> 01:33:40,796
‎이 뽕이...

1611
01:33:41,921 --> 01:33:43,713
‎주요 증상 중의 하나가

1612
01:33:44,380 --> 01:33:46,463
‎의처증이라니 참 희한하죠?

1613
01:33:48,546 --> 01:33:51,796
‎아니, 왜, 제일 옆에 있는
‎사람을 못 믿고 말이야

1614
01:33:52,255 --> 01:33:53,338
‎[인구가 혀를 찬다]

1615
01:33:53,421 --> 01:33:55,755
‎[한숨 쉬며]
‎결국 아무도 못 믿는 거잖아요

1616
01:33:55,838 --> 01:33:57,713
‎형제도 부모도

1617
01:33:57,796 --> 01:33:58,713
‎그렇죠?

1618
01:34:01,838 --> 01:34:04,671
‎구립병원에서 아주 유명하시더라고

1619
01:34:06,088 --> 01:34:08,505
‎(두환)
‎저는 그짝엔 다신 안 갈 건데요

1620
01:34:10,130 --> 01:34:12,880
‎(인구)
‎거기서도 오지 말래
‎두환 씨 무섭다고

1621
01:34:12,963 --> 01:34:13,880
‎[두환이 코를 훌쩍인다]

1622
01:34:14,130 --> 01:34:15,505
‎근데 감방은, 뭐

1623
01:34:16,838 --> 01:34:18,796
‎친구들이 많이 있을 테니까

1624
01:34:19,296 --> 01:34:20,713
‎외롭진 않겠어

1625
01:34:23,671 --> 01:34:24,588
‎아이고

1626
01:34:25,588 --> 01:34:27,130
‎드세요, 어서

1627
01:34:31,463 --> 01:34:32,713
‎(인구)
‎아이고, 참...

1628
01:34:33,630 --> 01:34:35,088
‎형님이 너무하네

1629
01:34:35,255 --> 01:34:37,755
‎아, 형님은 아주 혼자
‎잘 먹고 잘 산다고 하던데

1630
01:34:37,838 --> 01:34:40,213
‎아, 부산이고 일본이고
‎'메이드 인 코리아'?

1631
01:34:40,755 --> 01:34:42,421
‎그거로 천하를 통일했대

1632
01:34:44,546 --> 01:34:45,713
‎아닌데

1633
01:34:47,880 --> 01:34:49,671
‎그기 다 내가 해 준 긴데!

1634
01:34:50,338 --> 01:34:51,213
‎어!

1635
01:34:53,130 --> 01:34:54,505
‎이두환 씨

1636
01:34:57,755 --> 01:35:00,671
‎피는 약보다 진할까요, 어떨까요?

1637
01:35:05,880 --> 01:35:07,130
‎(두환)
‎형수님요

1638
01:35:07,296 --> 01:35:08,630
‎헴 어디 있습니꺼?

1639
01:35:09,088 --> 01:35:10,671
‎[긴장되는 음악]
‎저 배고파 죽겠십니더

1640
01:35:25,671 --> 01:35:27,005
‎(두삼)
‎두환아, 두환아!

1641
01:35:34,630 --> 01:35:35,546
‎[문이 벌컥 열린다]

1642
01:35:36,380 --> 01:35:38,338
‎이 새끼들, 뭐고?

1643
01:35:38,421 --> 01:35:39,546
‎이 씨발 놈아, 야!

1644
01:35:39,880 --> 01:35:40,755
‎[두삼의 아파하는 신음]

1645
01:35:40,838 --> 01:35:41,713
‎(두삼)
‎잠깐, 잠깐...

1646
01:35:41,838 --> 01:35:42,838
‎야, 천천히, 잠깐...

1647
01:35:42,921 --> 01:35:44,463
‎아이, 잠깐, 아이...
‎[두환이 크게 웃는다]

1648
01:35:44,838 --> 01:35:46,838
‎아이, 잠, 잠깐만...

1649
01:35:47,005 --> 01:35:47,963
‎아니, 두환아...

1650
01:35:48,130 --> 01:35:50,005
‎[두환이 연신 크게 웃는다]

1651
01:35:50,088 --> 01:35:51,130
‎두환아, 어?

1652
01:35:51,671 --> 01:35:52,963
‎(두삼)
‎니 와 그라노? 어?

1653
01:35:54,338 --> 01:35:55,255
‎아, 이 자식아!

1654
01:35:57,963 --> 01:35:59,296
‎니는 뭐꼬, 이 새끼야?

1655
01:35:59,463 --> 01:36:01,421
‎두환아, 두환아!

1656
01:36:04,630 --> 01:36:06,130
‎(인구)
‎이환수

1657
01:36:07,880 --> 01:36:09,505
‎아니, 이두삼 씨

1658
01:36:09,671 --> 01:36:11,005
‎[인구가 사진을 착착 정리한다]

1659
01:36:11,713 --> 01:36:12,713
‎"이두삼"

1660
01:36:13,130 --> 01:36:16,463
‎(인구)
‎졸지에 아내분은 한 남자랑
‎두 번이나 결혼을 하셨네

1661
01:36:17,130 --> 01:36:18,046
‎[인구가 혀를 찬다]

1662
01:36:18,255 --> 01:36:21,838
‎전생에 무슨 죄를 지으셨길래
‎밤에는 뽕 만들고

1663
01:36:21,921 --> 01:36:25,088
‎낮에는 국가와 민족중흥
‎지역 발전에 힘쓰시고

1664
01:36:25,171 --> 01:36:27,255
‎이두삼, 이거 본명은 확실한 거죠?

1665
01:36:28,796 --> 01:36:30,046
‎고향이 어디라고?

1666
01:36:30,546 --> 01:36:31,546
‎만주

1667
01:36:31,630 --> 01:36:32,463
‎만주...

1668
01:36:35,130 --> 01:36:36,671
‎아, 역시

1669
01:36:37,505 --> 01:36:39,255
‎기상이 남다르시구먼

1670
01:36:41,046 --> 01:36:43,005
‎(인구)
‎서상훈이의 퇴직금 먼저 주셨다고요?

1671
01:36:43,171 --> 01:36:45,046
‎검사님은 고향이 어딘데요?

1672
01:36:51,380 --> 01:36:53,463
‎(인구)
‎이두삼 씨, 나는

1673
01:36:55,546 --> 01:37:00,005
‎이두삼 씨랑 이두삼 씨가
‎끼고도는 그 깡패 새끼들보다

1674
01:37:00,546 --> 01:37:02,046
‎그 새끼들한테 붙어먹는

1675
01:37:02,130 --> 01:37:05,213
‎나랏밥 먹는
‎그 씨발 새끼들이 더 괘씸해

1676
01:37:05,380 --> 01:37:08,588
‎(두삼)
‎뭐? 내한테 붙어먹은
‎새끼들을 잡겠다고예?

1677
01:37:09,588 --> 01:37:11,338
‎샌님 간띵이로 될까 모르겠네

1678
01:37:11,505 --> 01:37:12,921
‎어이, 씨발 새끼야

1679
01:37:13,255 --> 01:37:15,380
‎[어두운 음악]
‎[두삼의 한숨]

1680
01:37:17,546 --> 01:37:19,046
‎대단한 건 인정해

1681
01:37:21,130 --> 01:37:23,755
‎같이 공장을 돌리는데
‎청계천 공순이들은

1682
01:37:23,880 --> 01:37:25,671
‎타이밍, 아나뽕 처먹어 가면서

1683
01:37:25,755 --> 01:37:27,963
‎잠 안 자고 하루 종일 일해도
‎하루에 얼마 버는지 알아?

1684
01:37:28,755 --> 01:37:30,005
‎600원 벌어

1685
01:37:31,588 --> 01:37:33,588
‎그런데 우리 이두삼 박사님은, 뭐?

1686
01:37:34,005 --> 01:37:35,130
‎한 번에 10억?

1687
01:37:35,213 --> 01:37:36,380
‎하이고...

1688
01:37:36,963 --> 01:37:38,213
‎히로뽕 이름이

1689
01:37:38,463 --> 01:37:39,713
‎'메이드 인 코리아'?

1690
01:37:41,796 --> 01:37:43,338
‎네가 안중근 의사야?

1691
01:37:44,546 --> 01:37:46,213
‎[함께 웃는다]

1692
01:37:49,046 --> 01:37:50,796
‎(인구)
‎개같이 번 돈 얻다 쓰시나?

1693
01:37:53,255 --> 01:37:54,963
‎새마을 금고 이사는 그렇다 쳐

1694
01:37:56,588 --> 01:37:59,421
‎'부산나라발전협회 이사'

1695
01:38:00,755 --> 01:38:01,630
‎[코웃음]

1696
01:38:01,713 --> 01:38:04,463
‎'대한여자배구협회 협회장'?

1697
01:38:05,588 --> 01:38:08,005
‎'한국반공연맹 고문'?

1698
01:38:08,963 --> 01:38:11,296
‎'한국슈베르트연구회'

1699
01:38:11,380 --> 01:38:14,255
‎이 슈베르트가 내가 아는
‎그 슈베르트냐, 이 새끼야?

1700
01:38:16,546 --> 01:38:17,755
‎검사님

1701
01:38:18,463 --> 01:38:20,713
‎(두삼)
‎개같이 번 돈을 얻다 쓰냐고예?

1702
01:38:23,796 --> 01:38:26,505
‎개같이 번 돈은
‎정승맨치로 쓰는 게 아니라

1703
01:38:26,588 --> 01:38:28,255
‎정승한테 쓰는 깁니더

1704
01:38:29,963 --> 01:38:33,671
‎내가 검사님 앞에

1705
01:38:33,755 --> 01:38:35,005
‎1억

1706
01:38:36,088 --> 01:38:39,171
‎보자기 딱 내놔 삐면
‎검사님 우짤 깁니까?

1707
01:38:39,880 --> 01:38:41,796
‎내 비밀로 해 드릴게, 예?

1708
01:38:41,880 --> 01:38:44,588
‎아이고, 야, 저거 마, 봤습니까?

1709
01:38:44,671 --> 01:38:45,713
‎[웃음]

1710
01:38:45,796 --> 01:38:49,463
‎금방 검사님 머릿속에
‎팍 지나갔는데

1711
01:38:49,546 --> 01:38:50,838
‎뭔가가

1712
01:38:51,005 --> 01:38:54,630
‎그기 절대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
‎예, 예, 예

1713
01:38:54,880 --> 01:38:56,338
‎[두삼의 웃음]

1714
01:39:06,005 --> 01:39:08,005
‎너희들 세계에선 이거 하면 끝이라며?

1715
01:39:08,880 --> 01:39:10,671
‎왜 기어이 무덤을 파시나?

1716
01:39:11,921 --> 01:39:15,338
‎이거 하면 하늘에서
‎천사랑 악마랑 같이 내려온다며?

1717
01:39:15,713 --> 01:39:17,171
‎(인구)
‎누가 네 편 같아?

1718
01:39:17,255 --> 01:39:20,046
‎천사랑 악마 중에
‎누가 네 뒤통수를 칠까?

1719
01:39:21,005 --> 01:39:22,171
‎동생은 형 팔아먹고

1720
01:39:22,255 --> 01:39:24,588
‎마누라는 딴 놈이랑 뒹굴까 봐
‎걱정 안 돼?

1721
01:39:26,421 --> 01:39:27,421
‎[인구의 감탄]

1722
01:39:28,421 --> 01:39:31,338
‎돈을 깔고 앉아 있어도
‎불안불안하지

1723
01:39:32,338 --> 01:39:33,963
‎언젠간 잡히게 되어 있으니까

1724
01:39:35,296 --> 01:39:36,463
‎오늘이 그날이야

1725
01:39:36,963 --> 01:39:38,505
‎사식 넣어 줄 사람이나 알아봐

1726
01:39:38,588 --> 01:39:40,546
‎네 마누라도 같이
‎잡아 처넣을 테니까

1727
01:39:40,713 --> 01:39:43,088
‎(두삼)
‎에라이, 너 이 씨발 놈이 죽으려고!

1728
01:39:44,713 --> 01:39:47,213
‎(인구)
‎이게 어디서
‎약 빨고 지랄이야, 이 개새끼

1729
01:39:47,296 --> 01:39:48,796
‎[두삼을 퍽 차며]
‎야, 야!

1730
01:39:49,046 --> 01:39:51,505
‎나 대한민국 검사야
‎이 개새끼야, 어?

1731
01:39:51,588 --> 01:39:52,880
‎- (두삼) 에이, 씨!
‎- (인구) 이 씨발 놈이

1732
01:39:52,963 --> 01:39:54,505
‎- (두삼) 이 씨발 놈아!
‎- (인구) 막아? 어?

1733
01:39:55,338 --> 01:39:57,838
‎(인구)
‎씨발 놈, 개새끼
‎[두삼의 신음]

1734
01:39:58,588 --> 01:40:00,755
‎씨발 새끼가 뒈지려고

1735
01:40:01,421 --> 01:40:03,463
‎아, 가만있어 봐, 내가 진짜...

1736
01:40:03,671 --> 01:40:05,338
‎아, 씨...

1737
01:40:05,421 --> 01:40:06,505
‎저 씹 새끼...
‎[우형이 만류한다]

1738
01:40:09,505 --> 01:40:11,046
‎[인구가 숨을 후 내뱉는다]
‎[의자를 탁 던진다]

1739
01:40:11,546 --> 01:40:14,255
‎(우형)
‎지검장님이 고마 풀어주라 카는데예?

1740
01:40:16,796 --> 01:40:18,755
‎(인구)
‎아! 씨발, 왜?

1741
01:40:18,838 --> 01:40:19,713
‎[우형의 만류하는 신음]

1742
01:40:24,880 --> 01:40:27,380
‎(인구)
‎어이, 어이!
‎야, 메이드 인 코리아!

1743
01:40:28,005 --> 01:40:31,130
‎야, 뽕꾼 백이
‎대한민국 검사보다 더 좋아!

1744
01:40:31,671 --> 01:40:33,046
‎어? 대단해

1745
01:40:33,130 --> 01:40:34,380
‎(두삼)
‎에이, 씨발, 개또라이 새끼

1746
01:40:34,546 --> 01:40:35,380
‎가자

1747
01:40:35,463 --> 01:40:36,755
‎(인구)
‎너 이 씨발 새끼, 일로 와 봐

1748
01:40:36,838 --> 01:40:38,130
‎야, 야!
‎[차 문이 탁 닫힌다]

1749
01:40:39,588 --> 01:40:40,630
‎[창문을 툭 친다]

1750
01:40:40,713 --> 01:40:42,588
‎어? 정아 킴?

1751
01:40:43,546 --> 01:40:44,796
‎이야!

1752
01:40:45,171 --> 01:40:46,588
‎하, 난 또, 씨...

1753
01:40:47,046 --> 01:40:50,088
‎아니, 어떻게 뽕꾼 백이
‎대한민국 검사보다 더 좋나 했더니

1754
01:40:50,255 --> 01:40:51,255
‎어?

1755
01:40:51,421 --> 01:40:52,880
‎하, 어떻게 된 겁니까?

1756
01:40:52,963 --> 01:40:56,421
‎아, 우리 유명한 정아 킴께서
‎이런 촌구석까지 내려오셔 가지고

1757
01:40:56,505 --> 01:40:58,880
‎뭐, 저딴 뽕쟁이 뒤치다꺼리나 하시고

1758
01:40:59,630 --> 01:41:02,796
‎백 없는 놈 잡으려면
‎간첩이나 잡으셔야죠

1759
01:41:03,463 --> 01:41:05,171
‎(인구)
‎아니, 어떻게 이렇게 망가지시나?

1760
01:41:05,880 --> 01:41:08,255
‎꽃이 질 때 깨끗해야 진짜 꽃이죠

1761
01:41:09,088 --> 01:41:10,005
‎안 그래요?

1762
01:41:10,630 --> 01:41:11,755
‎[정아의 코웃음]

1763
01:41:12,505 --> 01:41:15,005
‎저도 잘 좀 보여야겠어요
‎우리 여사님한테, 예?

1764
01:41:15,088 --> 01:41:17,255
‎이렇게 아직도 끗발
‎좋으실 줄 몰랐네

1765
01:41:17,338 --> 01:41:18,463
‎야, 이두삼, 뽕쟁이!

1766
01:41:18,546 --> 01:41:21,130
‎야, 야, 네 백이
‎평생 갈 거 같아, 어?

1767
01:41:21,255 --> 01:41:23,130
‎잘 생각해, 누가 네 편인지

1768
01:41:26,213 --> 01:41:27,671
‎[멀어지는 자동차 엔진음]
‎[가쁜 숨소리]

1769
01:41:29,005 --> 01:41:30,380
‎(정아)
‎조심하랬지?

1770
01:41:31,296 --> 01:41:32,963
‎당신 마누라하고
‎여동생까지 막느라고

1771
01:41:33,046 --> 01:41:34,838
‎내가 얼마나 쉰 소리 해 댔는지 알아?

1772
01:41:36,796 --> 01:41:39,296
‎당신 동생은 그냥 콩밥 먹게 둬

1773
01:41:39,880 --> 01:41:41,005
‎거기까지는 안 돼

1774
01:41:41,963 --> 01:41:42,838
‎(두삼)
‎와?

1775
01:41:43,338 --> 01:41:45,130
‎그 검사 새끼한테 졸라 보지, 와?

1776
01:41:46,213 --> 01:41:47,338
‎뭐?

1777
01:41:47,880 --> 01:41:50,796
‎내가 저딴 새파란 새끼한테
‎쪽팔리게, 쯧

1778
01:41:51,130 --> 01:41:53,463
‎새파란 새끼하고
‎보통 사이가 아닌 거 같은데?

1779
01:41:54,296 --> 01:41:55,463
‎[정아의 어이없는 웃음]

1780
01:41:55,546 --> 01:41:58,296
‎하여튼 사내놈들은
‎붙여 놓기만 하면...

1781
01:41:59,213 --> 01:42:00,546
‎뭐라 씨불이노?

1782
01:42:00,630 --> 01:42:01,963
‎니가 잘나서 내가 나왔나?

1783
01:42:02,046 --> 01:42:03,838
‎내가 그동안 갖다 처먹인 게 얼만데

1784
01:42:04,005 --> 01:42:06,005
‎이게 어디서 유세를 떨고
‎지랄이고, 쯧

1785
01:42:06,588 --> 01:42:07,588
‎(정아)
‎뭐?

1786
01:42:07,671 --> 01:42:09,713
‎[무거운 음악]

1787
01:42:09,796 --> 01:42:11,171
‎(두삼)
‎어디 눈알을

1788
01:42:11,713 --> 01:42:12,880
‎부라리노?

1789
01:42:14,213 --> 01:42:15,796
‎돌았어? 어?

1790
01:42:16,421 --> 01:42:18,963
‎이, 이 꼴을 하고 지금, 어?

1791
01:42:19,880 --> 01:42:21,713
‎지금 머리가 제대로 박혀 있는 거야?

1792
01:42:22,130 --> 01:42:24,796
‎약 빤 새끼 검찰한테서
‎빼내 오는 게 쉬운 줄 알아?

1793
01:42:24,963 --> 01:42:26,046
‎(두삼)
‎아이고, 이 씨발

1794
01:42:26,130 --> 01:42:27,713
‎이 양갈보 년
‎이제 본색 드러나는 거 봐라

1795
01:42:27,796 --> 01:42:29,963
‎어데서 싸가지를 싸지르노?
‎야, 이 씨발!

1796
01:42:30,130 --> 01:42:31,588
‎[킁킁거리며]
‎아이고, 야, 이게 뭔 냄새고?

1797
01:42:31,671 --> 01:42:34,546
‎어디 문어대가리가 썩나?
‎암내 팡팡 풍기지 말고 빨리 내려라!

1798
01:42:34,630 --> 01:42:36,255
‎- (정아) 내릴 거야, 씨!
‎- (두삼) 빨리 내려라!

1799
01:42:47,963 --> 01:42:49,046
‎[정아의 비명]

1800
01:42:52,505 --> 01:42:53,380
‎[한숨]

1801
01:42:55,338 --> 01:42:56,505
‎[두삼의 한숨]

1802
01:42:59,046 --> 01:43:00,046
‎[한숨]

1803
01:43:00,130 --> 01:43:02,796
‎(문호)
‎형님, 김순평 근마 부산에 왔답니다

1804
01:43:04,463 --> 01:43:05,713
‎김순평이가?

1805
01:43:05,796 --> 01:43:07,796
‎(문호)
‎마, 가운데 오야붕을 죽여 삐 갖고

1806
01:43:07,880 --> 01:43:09,630
‎잡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 카대요

1807
01:43:10,338 --> 01:43:12,088
‎[전화벨이 울린다]

1808
01:43:17,963 --> 01:43:20,088
‎두삼아, 나 좀 도와달라우

1809
01:43:21,421 --> 01:43:24,046
‎지금 당장 살려고
‎부산까지 도망쳐 왔어

1810
01:43:24,588 --> 01:43:27,338
‎근데 그 중정 아이들이 나를 찾는데

1811
01:43:28,380 --> 01:43:31,213
‎그때 그, 우리랑 같이 있던 아새끼가
‎지껄여 댔다 그러더라

1812
01:43:31,796 --> 01:43:33,005
‎그때 뭐?

1813
01:43:33,088 --> 01:43:35,046
‎나 오사카 가면 게냥 칼 맞아 죽어

1814
01:43:37,588 --> 01:43:40,963
‎(순평)
‎나 아무래도 고향 땅에서
‎살 운명인 거 같아

1815
01:43:41,421 --> 01:43:44,588
‎(순평)
‎우리 아버지, 옴마이가 맨날 노래하던

1816
01:43:44,671 --> 01:43:46,171
‎그 제주도에서 말 키우면서 살래

1817
01:43:48,713 --> 01:43:49,880
‎좀 도와달라

1818
01:43:50,463 --> 01:43:52,255
‎배 알아볼게, 돌아가라

1819
01:43:52,713 --> 01:43:54,505
‎니가 도와줘야지, 누가 도와주갔니?

1820
01:43:55,005 --> 01:43:56,463
‎길티, 우린 의형제잖니!

1821
01:43:56,630 --> 01:43:57,796
‎좀 가라

1822
01:43:58,588 --> 01:44:01,213
‎지금 내가 다 죽게 생겼다, 이 새끼야!

1823
01:44:01,296 --> 01:44:03,296
‎내 게냥 섭섭했는데

1824
01:44:03,921 --> 01:44:05,671
‎게냥 내깔려 둔 거 알지?

1825
01:44:08,130 --> 01:44:11,505
‎내 시방 이 상태에서
‎누굴 먼저 물어뜯을 거 같아?

1826
01:44:12,130 --> 01:44:13,130
‎어?

1827
01:44:36,546 --> 01:44:38,380
‎(두삼)
‎내 마음이 마, 이렇다

1828
01:44:38,921 --> 01:44:41,296
‎망망대해다, 망망대해

1829
01:44:44,046 --> 01:44:45,880
‎인자 니가 내 등대데이

1830
01:44:48,130 --> 01:44:50,255
‎내 밤길은 니가 책임져라, 인제

1831
01:44:51,130 --> 01:44:52,046
‎[두삼이 살짝 웃는다]

1832
01:44:57,421 --> 01:44:58,671
‎니 잘할 기다

1833
01:45:02,713 --> 01:45:04,505
‎부탁 하나 할 기 있는데
‎[어두운 음악]

1834
01:45:05,421 --> 01:45:08,088
‎(관계자)
‎박정희 대통령 각하의
‎지도 이념을 중심으로

1835
01:45:08,755 --> 01:45:10,671
‎총화 단결을 더욱 공고히 하여

1836
01:45:11,421 --> 01:45:13,880
‎민족사적 정통성을
‎수호함은 물론

1837
01:45:14,546 --> 01:45:16,046
‎신병을 바쳐

1838
01:45:16,130 --> 01:45:19,046
‎나라와 겨레에 충성을 다할 것을
‎굳게 다짐하며

1839
01:45:19,546 --> 01:45:22,630
‎북괴의 온갖 음모와 책동을
‎철저히 분쇄하고

1840
01:45:23,130 --> 01:45:25,421
‎일사불란한 국민적 결속력으로

1841
01:45:25,963 --> 01:45:28,171
‎안보 태세를 철통같이 방어하는 데

1842
01:45:28,338 --> 01:45:30,796
‎맡은 바 직분을 다할 것을
‎다짐하는 바이다

1843
01:45:40,713 --> 01:45:42,713
‎[쇠파리가 재봉틀 소리를 흉내 낸다]

1844
01:45:43,755 --> 01:45:44,921
‎(쇠파리)
‎이야, 씨

1845
01:45:47,546 --> 01:45:48,505
‎아이고...

1846
01:45:50,671 --> 01:45:52,630
‎새마을 운동 한다고 잠도 못 자고

1847
01:45:52,713 --> 01:45:53,671
‎아들 잡겠네

1848
01:45:54,130 --> 01:45:56,088
‎검사님은 뭐 안주도 없이
‎그러고 계십니까?

1849
01:45:56,171 --> 01:45:57,630
‎나중에 다 몸 어디로 옵니다이

1850
01:45:57,713 --> 01:45:59,046
‎(우형)
‎어허, 거, 씨, 쯧

1851
01:45:59,213 --> 01:46:00,296
‎저, 검사님

1852
01:46:01,005 --> 01:46:03,671
‎인마, 얘 친구가
‎성강이파에 있던 놈인데

1853
01:46:04,296 --> 01:46:05,880
‎뽕을 좀 팔아 달라고
‎연락이 왔다 카던데

1854
01:46:05,963 --> 01:46:10,296
‎근데 어데 일본서 온 야쿠자한테
‎부탁받았다 카는데예

1855
01:46:14,463 --> 01:46:17,213
‎(쇠파리)
‎이두삼이가 처음에
‎오사카에서 거래할 때

1856
01:46:17,296 --> 01:46:19,046
‎파트너였던 교포 야쿠자인데

1857
01:46:19,213 --> 01:46:22,546
‎뭐, 쯧, 부산에 지금 와 있다 카대예

1858
01:46:23,380 --> 01:46:26,380
‎오사카에서 사고 쳐 삐고
‎뭐, 밀항을 했다 카더만
‎[쇠파리의 웃음]

1859
01:46:26,463 --> 01:46:28,171
‎(쇠파리)
‎돈이 급해가 뽕을 판다 캅니다

1860
01:46:28,255 --> 01:46:29,088
‎[쇠파리의 웃음]

1861
01:46:29,171 --> 01:46:30,630
‎참, 신세하고는, 씨
‎[시위대의 구호가 들려온다]

1862
01:46:31,213 --> 01:46:32,838
‎[사이렌이 울린다]

1863
01:46:47,421 --> 01:46:50,046
‎(시위대)
‎독재 타도 유신 철폐!

1864
01:46:50,130 --> 01:46:52,213
‎[긴박한 음악]
‎(시위자)
‎유신 정부 물러가라!

1865
01:46:52,296 --> 01:46:54,088
‎(시위대)
‎유신 정부 물러가라!

1866
01:46:55,171 --> 01:46:56,963
‎(시위자)
‎독재 타도 유신 철폐!

1867
01:46:57,046 --> 01:46:59,130
‎(시위대)
‎독재 타도 유신 철폐!

1868
01:47:01,421 --> 01:47:03,088
‎유신 정부 물러가라!

1869
01:47:03,838 --> 01:47:05,505
‎(시위자)
‎정치 탄압 중단하라!

1870
01:47:05,588 --> 01:47:07,380
‎(시위대)
‎정치 탄압 중단하라!

1871
01:47:09,838 --> 01:47:12,046
‎(시위대)
‎독재 타도 유신 철폐!

1872
01:47:12,130 --> 01:47:13,755
‎(시위자)
‎정치 탄압 중단하라!

1873
01:47:13,838 --> 01:47:16,213
‎(시위대)
‎정치 탄압 중단하라!

1874
01:47:16,296 --> 01:47:18,463
‎[시위대가 계속 구호를 외친다]

1875
01:47:24,255 --> 01:47:25,296
‎[유리가 와장창 깨진다]

1876
01:47:29,130 --> 01:47:30,713
‎[신음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]

1877
01:47:34,380 --> 01:47:36,421
‎[밖이 소란스럽다]

1878
01:47:42,838 --> 01:47:43,963
‎[비명 소리가 들린다]

1879
01:47:47,713 --> 01:47:48,546
‎(강식)
‎해

1880
01:47:48,671 --> 01:47:49,755
‎[조직원4의 기합]

1881
01:47:52,755 --> 01:47:54,088
‎[조직원5의 비명]

1882
01:47:54,171 --> 01:47:55,005
‎[조직원6의 기합]

1883
01:47:56,380 --> 01:47:57,338
‎[조직원7의 힘주는 신음]

1884
01:47:59,296 --> 01:48:00,421
‎(강식)
‎뭐 하노, 씨발 놈!

1885
01:48:04,463 --> 01:48:05,880
‎[칼로 푹푹 찌르며]
‎씨발, 개새끼야!

1886
01:48:06,296 --> 01:48:07,463
‎[강식의 힘겨운 신음]

1887
01:48:09,713 --> 01:48:11,296
‎[강식의 고통스러운 신음]

1888
01:48:12,255 --> 01:48:13,130
‎야, 이씨!

1889
01:48:14,838 --> 01:48:17,380
‎뭐 하노, 이 씨발, 죽여라!

1890
01:48:22,046 --> 01:48:24,421
‎[조직원8의 힘주는 기합]
‎[강식의 힘주는 기합]

1891
01:48:29,963 --> 01:48:31,171
‎[전화벨이 울린다]

1892
01:48:31,255 --> 01:48:36,088
‎[TV에서 뉴스가 흘러나온다]

1893
01:48:37,296 --> 01:48:38,463
‎(정아)
‎네

1894
01:48:39,213 --> 01:48:40,380
‎서울은 어때요?

1895
01:48:40,880 --> 01:48:42,296
‎아무래도 올라가 봐야 될 거 같아

1896
01:48:46,005 --> 01:48:47,880
‎뉴스 안 봐, 어?

1897
01:48:48,046 --> 01:48:50,088
‎나라가 개판이 되고 있어요

1898
01:48:50,755 --> 01:48:52,546
‎제발 나라 걱정 좀 합시다

1899
01:48:53,380 --> 01:48:55,963
‎하여간 이 동네 남자들은
‎나라 걱정을 안 해

1900
01:48:56,130 --> 01:48:58,296
‎(뉴스 속 앵커3)
‎박정희 대통령이 16일부터 이어진

1901
01:48:58,380 --> 01:49:00,838
‎부산직할시 학생 소요 사태에 대해

1902
01:49:00,921 --> 01:49:05,505
‎헌법 제54조에 따라 부산직할시
‎일원에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

1903
01:49:05,838 --> 01:49:06,880
‎이에 따라 부산...

1904
01:49:11,921 --> 01:49:14,963
‎[긴박한 음악]
‎(시위대)
‎독재 정부 물러나라! 물러나라!

1905
01:49:15,046 --> 01:49:16,588
‎[시위대가 연신 구호를 외친다]

1906
01:49:19,255 --> 01:49:20,380
‎[시위대가 술렁인다]

1907
01:49:20,463 --> 01:49:22,630
‎[소란스럽다]

1908
01:49:41,046 --> 01:49:42,713
‎[주변이 소란스럽다]

1909
01:49:46,463 --> 01:49:48,005
‎(인구)
‎아유, 씨발!

1910
01:50:16,421 --> 01:50:19,463
‎(뉴스 속 앵커4)
‎박정희 대통령이 어젯밤
‎7시 50분경

1911
01:50:19,546 --> 01:50:21,338
‎궁정동 정보부 식당에서

1912
01:50:21,421 --> 01:50:24,630
‎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발사한
‎총탄을 맞아

1913
01:50:24,713 --> 01:50:26,838
‎향년 62세로 서거했습니다

1914
01:50:27,796 --> 01:50:29,588
‎박정희 대통령의 유고에 따라

1915
01:50:29,671 --> 01:50:32,296
‎헌법 제48조 규정에 의거해

1916
01:50:32,380 --> 01:50:36,005
‎최규하 국무총리가
‎대통령의 권한을 수행하게 되었으며

1917
01:50:36,088 --> 01:50:38,880
‎[무거운 음악]
‎정부는 27일 새벽 4시를 기해

1918
01:50:38,963 --> 01:50:40,755
‎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일원에

1919
01:50:40,838 --> 01:50:42,796
‎비상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

1920
01:50:43,255 --> 01:50:45,380
‎또한 오늘 오후 최규하...

1921
01:50:45,671 --> 01:50:46,963
‎[TV에서 뉴스가 계속 흘러나온다]

1922
01:50:47,046 --> 01:50:49,255
‎(두삼)
‎예, 허, 허 과장님 좀 부탁합니다

1923
01:50:51,671 --> 01:50:54,588
‎예, 저, 혹시
‎조 부장님 계십니까?

1924
01:50:55,505 --> 01:50:57,630
‎예, 부산에서 왔다고 하면 알 긴데

1925
01:50:58,296 --> 01:50:59,630
‎아, 잠, 잠, 잠, 잠깐만, 그, 그...

1926
01:50:59,713 --> 01:51:01,838
‎그, 그, 그라믄 그, 이재성 실장님도
‎안 계십니까?

1927
01:51:01,921 --> 01:51:02,838
‎[통화 종료음]

1928
01:51:04,005 --> 01:51:05,671
‎예, 지검장님 계십니까?

1929
01:51:06,921 --> 01:51:08,671
‎부산 동생인데예
‎[통화 종료음]

1930
01:51:12,546 --> 01:51:14,630
‎어, 구 사장, 내다, 내다

1931
01:51:15,296 --> 01:51:16,380
‎우째 된 기고?

1932
01:51:16,796 --> 01:51:18,505
‎이 씨발 놈들 전화도 안 받고
‎전부 다 티낐나?

1933
01:51:19,213 --> 01:51:20,213
‎그럼 나는?

1934
01:51:20,380 --> 01:51:22,463
‎나는 우째 되는 긴데, 어이?

1935
01:51:22,546 --> 01:51:24,130
‎(구 사장)
‎[영어]
‎이봐, 진정해

1936
01:51:24,255 --> 01:51:25,880
‎[한국어]
‎가만있어, 구경만 하는 거야

1937
01:51:25,963 --> 01:51:27,255
‎앞으로 전화하지 말고, 오케이?

1938
01:51:27,338 --> 01:51:29,671
‎구, 구 사장...
‎[통화 종료음]

1939
01:51:31,005 --> 01:51:32,296
‎에이, 씨발

1940
01:51:32,380 --> 01:51:35,296
‎(뉴스 속 앵커4)
‎광화문을 지나
‎세종로 네거리로 향하는

1941
01:51:35,380 --> 01:51:37,505
‎고 박정희 대통령 각하

1942
01:51:38,213 --> 01:51:39,630
‎끝이 없는 애도의 행렬과...

1943
01:51:39,713 --> 01:51:41,588
‎아, 이 새끼들...
‎[TV에서 뉴스가 계속 흘러나온다]

1944
01:51:44,046 --> 01:51:46,880
‎내 돈 잘 받아 처먹고
‎와 총질이고 지랄이고?

1945
01:51:48,130 --> 01:51:52,130
‎(뉴스 속 앵커4)
‎하늘마저 서러운 듯
‎안개가 자욱하게 흐린 날입니다

1946
01:51:52,963 --> 01:51:55,546
‎많은 국민들이 너무 허무하다며

1947
01:51:55,713 --> 01:51:58,088
‎땅을 치고 통곡하고 있습니다

1948
01:52:04,755 --> 01:52:08,213
‎[심호흡]

1949
01:52:15,088 --> 01:52:16,963
‎[떨리는 숨소리]

1950
01:52:18,213 --> 01:52:19,463
‎[주사기를 탁 내려놓는다]

1951
01:52:19,755 --> 01:52:20,755
‎[고무줄을 탁 푼다]

1952
01:52:33,046 --> 01:52:35,338
‎[웅장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
1953
01:53:16,755 --> 01:53:17,755
‎[촛대가 와장창 떨어진다]

1954
01:53:31,463 --> 01:53:32,880
‎[총알 보관함을 달칵 연다]

1955
01:53:57,671 --> 01:53:59,963
‎[떨리는 목소리로]
‎마음 잡고 살던 내가

1956
01:54:00,796 --> 01:54:02,963
‎내가 착하게 살았는데

1957
01:54:05,380 --> 01:54:06,838
‎이 개...

1958
01:54:16,588 --> 01:54:18,588
‎[총알을 달그락 집는다]

1959
01:54:24,463 --> 01:54:25,421
‎[두삼의 놀라는 신음]

1960
01:54:29,130 --> 01:54:31,338
‎씨발, 개새끼들 다 죽여 버려

1961
01:54:38,505 --> 01:54:40,171
‎(두삼)
‎다 죽여 분다, 이 씨발

1962
01:54:59,463 --> 01:55:00,463
‎"1980년"

1963
01:55:00,546 --> 01:55:01,380
‎[바람이 휭 분다]

1964
01:55:31,088 --> 01:55:33,713
‎[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

1965
01:56:06,505 --> 01:56:10,630
‎[개들이 킁킁거린다]

1966
01:56:16,755 --> 01:56:18,546
‎[코를 킁킁거린다]

1967
01:56:19,588 --> 01:56:20,921
‎[하품을 크게 한다]

1968
01:56:22,130 --> 01:56:23,796
‎[코를 킁킁거린다]

1969
01:56:30,713 --> 01:56:32,255
‎[두삼이 중얼거린다]

1970
01:56:40,421 --> 01:56:41,755
‎[개의 발소리가 들린다]

1971
01:56:41,838 --> 01:56:43,463
‎(두삼)
‎여 온나, 여 온나

1972
01:56:43,630 --> 01:56:44,755
‎[총으로 바닥을 탁탁 친다]

1973
01:56:46,255 --> 01:56:48,005
‎[두삼의 실성한 듯한 웃음]

1974
01:56:48,255 --> 01:56:49,880
‎[두삼이 총으로 바닥을 탁탁 친다]
‎[두삼의 기괴한 탄성]

1975
01:56:51,505 --> 01:56:53,213
‎[바람이 휭 분다]

1976
01:56:58,671 --> 01:56:59,713
‎(두삼)
‎내다

1977
01:57:01,088 --> 01:57:02,380
‎전화 온 데 없드나?

1978
01:57:03,880 --> 01:57:05,630
‎내 말 잘 들으래이, 어이?

1979
01:57:06,838 --> 01:57:10,005
‎지금 내를 쫓고 있는 무리들이 있다

1980
01:57:11,755 --> 01:57:13,296
‎김일성이가

1981
01:57:13,921 --> 01:57:15,505
‎무장 공비를 풀어 가지고

1982
01:57:15,963 --> 01:57:17,255
‎이두삼이 잡아 오라고

1983
01:57:19,505 --> 01:57:21,796
‎김신조가 내 목 딴다고

1984
01:57:21,880 --> 01:57:23,755
‎삼팔선 넘어가 지금
‎청와대 담벼락 기어가는...

1985
01:57:23,838 --> 01:57:26,088
‎봐라, 봐라, 봐라, 잘 봐라

1986
01:57:27,213 --> 01:57:29,130
‎[떨리는 목소리로]
‎지금...

1987
01:57:30,671 --> 01:57:32,130
‎[두삼이 웅얼거린다]

1988
01:57:33,130 --> 01:57:34,505
‎(두삼)
‎정수 바꿔라, 정수

1989
01:57:35,296 --> 01:57:36,338
‎어이?

1990
01:57:37,505 --> 01:57:39,338
‎뭐 하노, 아버지가 찾는데

1991
01:57:39,421 --> 01:57:40,755
‎퍼뜩 안 받고 뭐 하노!

1992
01:57:41,255 --> 01:57:42,088
‎어이?

1993
01:57:48,505 --> 01:57:49,921
‎니 내 알제?

1994
01:57:51,088 --> 01:57:54,130
‎내가 조국 근대화를 위해
‎평생을 바쳤다 아이가

1995
01:57:55,838 --> 01:57:57,921
‎니 내 각하한테
‎훈장 받은 거 알제?

1996
01:57:58,088 --> 01:57:59,046
‎내가 그런 사람이다

1997
01:57:59,130 --> 01:58:01,588
‎이 나라는 내 없으면 안 된다
‎내가 다 먹여 살렸다, 이거

1998
01:58:03,380 --> 01:58:05,171
‎내 아니었으면 다 굶어 뒤졌다

1999
01:58:07,838 --> 01:58:10,755
‎그러니까 니는 딴생각하지 말고
‎우리 새끼들

2000
01:58:12,296 --> 01:58:13,588
‎우리 새끼들...

2001
01:58:15,546 --> 01:58:17,046
‎잘 챙겨야 된다이

2002
01:58:21,546 --> 01:58:22,796
‎[울먹이며]
‎숙경아...

2003
01:58:24,921 --> 01:58:26,255
‎(두삼)
‎미안타

2004
01:58:30,046 --> 01:58:35,296
‎[흐느끼며]
‎내가 니한테 이러면 안 되는데...

2005
01:58:37,630 --> 01:58:39,130
‎미안타

2006
01:58:41,505 --> 01:58:43,255
‎야, 이 씨발 년아

2007
01:58:45,046 --> 01:58:46,963
‎니 내 배신하면 쥑이 삔다

2008
01:58:48,880 --> 01:58:51,880
‎이 개놈의 새끼들
‎내 잡으러 오는 새끼들 다 쥑이 삔다

2009
01:58:52,255 --> 01:58:53,130
‎어이!

2010
01:58:54,463 --> 01:58:56,130
‎내가 이두삼이 아이가, 이두삼이

2011
01:58:59,005 --> 01:59:00,046
‎누구...

2012
01:59:01,546 --> 01:59:02,671
‎누가 내 이름 부르노?

2013
01:59:03,921 --> 01:59:05,713
‎(두삼)
‎어이? 내가 이두삼인데

2014
01:59:08,338 --> 01:59:09,713
‎누가 내 이름 부르노!

2015
01:59:10,380 --> 01:59:11,380
‎어이!

2016
01:59:11,463 --> 01:59:12,880
‎내가 이두삼인데, 와?

2017
01:59:14,005 --> 01:59:15,838
‎나온나! 숨지 말고!

2018
01:59:16,505 --> 01:59:17,671
‎이 개새끼들

2019
01:59:18,713 --> 01:59:19,880
‎야, 이두삼이...
‎[수화기를 철컥 내려놓는다]

2020
01:59:22,046 --> 01:59:23,088
‎[헤드폰을 달칵 내려놓는다]

2021
01:59:27,546 --> 01:59:28,963
‎(두삼)
‎와 숨어 있노!

2022
01:59:31,046 --> 01:59:32,338
‎내 여기 있다, 내, 내!

2023
01:59:32,421 --> 01:59:34,130
‎내 이두삼이 여기 있다, 와?

2024
01:59:35,505 --> 01:59:37,046
‎[개들이 왈왈 짖는다]

2025
01:59:41,713 --> 01:59:43,338
‎[두삼의 옅은 신음]

2026
01:59:43,588 --> 01:59:45,630
‎[개들이 연신 왈왈 짖는다]

2027
01:59:53,796 --> 01:59:56,005
‎[자동차 엔진음이 들린다]

2028
02:00:08,421 --> 02:00:10,130
‎[개들의 거친 숨소리]

2029
02:00:17,046 --> 02:00:19,338
‎(우형)
‎아, 여기 뭐 CCTV가 있네

2030
02:00:19,421 --> 02:00:20,880
‎[문이 덜컹거린다]
‎[우형의 웃음]

2031
02:00:21,421 --> 02:00:22,963
‎이건 뭐, 중정도 아니고, 이거

2032
02:00:23,046 --> 02:00:24,171
‎이야, 씨...
‎[자물쇠가 탁 잘린다]

2033
02:00:29,046 --> 02:00:31,338
‎[총성이 탕탕 울린다]
‎[수사관들의 놀란 신음]

2034
02:00:31,505 --> 02:00:32,421
‎(수사관1)
‎뭐야?

2035
02:00:32,505 --> 02:00:34,046
‎(두삼)
‎이 빨갱이 새끼들아!

2036
02:00:35,505 --> 02:00:37,171
‎[실성한 듯한 웃음]

2037
02:00:37,671 --> 02:00:38,713
‎오지 마라!

2038
02:00:39,171 --> 02:00:40,213
‎저 새끼 총기가 있다

2039
02:00:41,588 --> 02:00:42,421
‎총 없어요?

2040
02:00:42,505 --> 02:00:43,880
‎- (수사관2) 총기가...
‎- (우형) 총은 없는데

2041
02:00:45,505 --> 02:00:46,880
‎(두삼)
‎[총을 철컥 장전하며]
‎다 쏴 쥑이 삘 기다

2042
02:00:46,963 --> 02:00:48,838
‎이 개새끼들아
‎[총성]

2043
02:00:51,296 --> 02:00:53,255
‎[총성이 연신 울린다]

2044
02:00:53,755 --> 02:00:55,046
‎총이 있어야 되, 될 거 같은데?

2045
02:00:55,463 --> 02:00:57,046
‎[두삼의 다급한 숨소리]

2046
02:00:58,213 --> 02:00:59,088
‎[두삼의 힘주는 신음]

2047
02:01:03,296 --> 02:01:04,630
‎(두삼)
‎개놈의 새끼들

2048
02:01:04,963 --> 02:01:05,963
‎다 쥑이 삐야지

2049
02:01:08,671 --> 02:01:09,671
‎봐라, 봐라, 봐라

2050
02:01:09,755 --> 02:01:11,588
‎내 잡으러 삼팔선 줄 뜯고
‎내려온다 캤제?

2051
02:01:11,671 --> 02:01:13,046
‎내 말이 맞제? 맞다, 맞다, 맞다

2052
02:01:21,130 --> 02:01:21,963
‎[주사기를 탁 집는다]

2053
02:01:25,963 --> 02:01:27,421
‎[두삼의 옅은 신음]

2054
02:01:31,713 --> 02:01:33,005
‎[두삼의 옅은 신음]

2055
02:01:35,505 --> 02:01:36,338
‎[주사기를 탁 내려놓는다]

2056
02:01:38,755 --> 02:01:41,755
‎[두삼의 괴성]

2057
02:01:42,130 --> 02:01:44,213
‎[어두운 음악]

2058
02:01:47,380 --> 02:01:49,213
‎[두삼이 흐느낀다]

2059
02:02:10,338 --> 02:02:13,380
‎(두삼)
‎[힘겨운 목소리로]
‎♪ 아름다운 이 강산을 ♪

2060
02:02:14,296 --> 02:02:16,838
‎♪ 지키는 우리 ♪

2061
02:02:18,088 --> 02:02:22,005
‎♪ 사나이 기백으로 ♪

2062
02:02:23,213 --> 02:02:25,838
‎♪ 오늘을 산다 ♪

2063
02:02:27,921 --> 02:02:31,546
‎♪ 포탄의 불바다를 무릅쓰면서 ♪

2064
02:02:32,088 --> 02:02:36,255
‎♪ 고향 땅 부모 형제 평화를 위해 ♪

2065
02:02:37,088 --> 02:02:39,296
‎♪ 전우여 ♪

2066
02:02:39,380 --> 02:02:41,213
‎♪ 내 나라는 ♪
‎[총을 철컥 장전한다]

2067
02:02:41,296 --> 02:02:44,838
‎♪ 내가 지킨다 ♪

2068
02:02:46,171 --> 02:02:47,921
‎[옅은 한숨]

2069
02:02:53,296 --> 02:02:54,796
‎[총성이 연신 울린다]

2070
02:02:57,921 --> 02:03:00,755
‎야, 이 빨갱이 새끼들아! 나온나!

2071
02:03:00,838 --> 02:03:02,755
‎내가 다 쏴 쥑이 삘 거야!

2072
02:03:02,838 --> 02:03:03,921
‎[두삼의 실성한 듯한 웃음]

2073
02:03:13,213 --> 02:03:14,588
‎[총성이 연신 울린다]

2074
02:03:17,630 --> 02:03:18,671
‎[총알이 빗발친다]

2075
02:03:18,838 --> 02:03:19,796
‎[개들이 왈왈 짖는다]

2076
02:03:20,671 --> 02:03:21,671
‎[개가 깨갱거린다]

2077
02:03:23,296 --> 02:03:25,130
‎[개가 왈왈 짖는다]

2078
02:03:27,130 --> 02:03:28,880
‎[두삼의 괴성]

2079
02:03:30,005 --> 02:03:31,380
‎[두삼의 괴성]

2080
02:03:31,880 --> 02:03:35,338
‎[총알이 빗발친다]

2081
02:03:36,880 --> 02:03:37,796
‎[총성이 울린다]

2082
02:03:40,338 --> 02:03:41,338
‎[총성이 울린다]

2083
02:03:43,671 --> 02:03:45,713
‎[총성이 연신 울린다]

2084
02:03:49,088 --> 02:03:50,130
‎[총이 철컥거린다]

2085
02:03:56,921 --> 02:03:58,630
‎[총알이 빗발친다]

2086
02:04:01,546 --> 02:04:03,713
‎[어두운 음악이 흘러나온다]

2087
02:04:16,046 --> 02:04:18,630
‎[총성이 들린다]

2088
02:04:28,796 --> 02:04:30,838
‎[연신 총성이 들린다]

2089
02:04:36,463 --> 02:04:38,213
‎[두삼이 총을 탕탕 쏜다]

2090
02:04:38,588 --> 02:04:41,380
‎[총이 철컥거린다]

2091
02:04:42,796 --> 02:04:45,130
‎[두삼의 못마땅한 신음]

2092
02:04:47,046 --> 02:04:48,463
‎(인구)
‎이두삼

2093
02:04:52,463 --> 02:04:53,463
‎총 내려놔

2094
02:04:55,671 --> 02:04:56,505
‎누구고?

2095
02:04:57,380 --> 02:04:58,588
‎(두삼)
‎김일성이가?

2096
02:04:59,671 --> 02:05:01,963
‎(인구)
‎나 김인구 검사야
‎[개가 왈왈 짖는다]

2097
02:05:05,796 --> 02:05:07,130
‎검사님이가?

2098
02:05:07,463 --> 02:05:08,713
‎(인구)
‎씨...

2099
02:05:08,796 --> 02:05:10,005
‎[개가 으르렁거린다]

2100
02:05:10,088 --> 02:05:11,796
‎내가 이 총...

2101
02:05:13,630 --> 02:05:15,296
‎총알을 많이 넣었는데 이게 어디...

2102
02:05:15,796 --> 02:05:16,963
‎- (인구) 이제 다 끝났으니까
‎- 총알이 없네

2103
02:05:17,046 --> 02:05:18,380
‎(인구)
‎총 내려놔

2104
02:05:21,921 --> 02:05:23,546
‎니 내 쥑이러 왔드나?

2105
02:05:24,130 --> 02:05:25,421
‎(인구)
‎그건 아니고

2106
02:05:29,046 --> 02:05:30,130
‎자, 흥분하지 말고

2107
02:05:34,380 --> 02:05:35,546
‎가족들 생각합시다

2108
02:05:39,921 --> 02:05:40,755
‎[최루탄이 펑 날아온다]

2109
02:05:51,296 --> 02:05:52,755
‎[두삼이 콜록거린다]

2110
02:05:54,713 --> 02:05:56,463
‎[인구가 콜록거린다]

2111
02:05:59,463 --> 02:06:00,463
‎[총을 탕 쏜다]

2112
02:06:01,088 --> 02:06:02,963
‎[두삼이 총을 탕탕 쏜다]

2113
02:06:04,630 --> 02:06:05,630
‎(인구)
‎총 버려

2114
02:06:07,005 --> 02:06:07,963
‎총 버려, 씨!

2115
02:06:08,588 --> 02:06:12,921
‎내는 더 이상 짓밟히고 싶지 않다

2116
02:06:17,380 --> 02:06:18,380
‎[총성]

2117
02:06:21,130 --> 02:06:22,880
‎[사람들의 환호성 효과음]
‎[사람들의 박수 효과음]

2118
02:06:46,546 --> 02:06:48,088
‎[지직거리는 소리가 난다]

2119
02:06:51,005 --> 02:06:52,963
‎[전축이 윙 꺼지는 소리가 난다]

2120
02:06:58,505 --> 02:06:59,338
‎[문이 탁 닫힌다]

2121
02:07:17,963 --> 02:07:18,963
‎(인구)
‎이두삼 씨

2122
02:07:20,088 --> 02:07:22,255
‎(두삼)
‎아, 내가 이, 총 맞아 가지고...

2123
02:07:23,630 --> 02:07:26,921
‎[말을 더듬으며]
‎내가 여기 총 맞았다고

2124
02:07:28,046 --> 02:07:29,171
‎[두삼의 한숨]

2125
02:07:29,255 --> 02:07:30,505
‎(인구)
‎아이고

2126
02:07:33,380 --> 02:07:34,380
‎(두삼)
‎아니...

2127
02:07:38,713 --> 02:07:39,713
‎[두삼의 힘겨운 신음]

2128
02:07:40,338 --> 02:07:41,505
‎(인구)
‎몸은 좀 어때요?

2129
02:07:53,671 --> 02:07:55,005
‎왜 안 도망갔어요?

2130
02:07:57,838 --> 02:07:59,838
‎(두삼)
‎내가 뭐 한다고 도망가는데예?

2131
02:08:02,005 --> 02:08:03,005
‎[인구의 어이없는 신음]

2132
02:08:05,005 --> 02:08:08,171
‎(인구)
‎김정아는 보안사 끌려가서
‎만신창이가 됐다네

2133
02:08:12,380 --> 02:08:13,380
‎이두삼 씨

2134
02:08:14,005 --> 02:08:15,463
‎세상이 변했어요

2135
02:08:16,380 --> 02:08:18,963
‎나하고 싹 다 치웁시다

2136
02:08:21,713 --> 02:08:22,921
‎(두삼)
‎어? 예?

2137
02:08:24,088 --> 02:08:26,380
‎어, 아이...

2138
02:08:26,880 --> 02:08:28,963
‎씁, 이거, 검사님도 이제

2139
02:08:29,838 --> 02:08:33,546
‎그, 그, 진짜 도둑놈들 잡는
‎그런 검사가 돼야 될 긴데

2140
02:08:33,630 --> 02:08:36,421
‎내 같은 놈 잡아 봐야
‎그때, 그때뿐입니다

2141
02:08:39,963 --> 02:08:41,671
‎아니, 그...

2142
02:08:42,255 --> 02:08:43,171
‎아...

2143
02:08:43,713 --> 02:08:47,338
‎다 그, 잘 살자고 그런 건데

2144
02:08:49,088 --> 02:08:50,296
‎아, 어데, 그, 뭐

2145
02:08:50,380 --> 02:08:52,380
‎내 때문에 먹고산 사람
‎어디 한둘이가?

2146
02:08:54,671 --> 02:08:56,088
‎그렇지, 뭐

2147
02:08:56,421 --> 02:08:58,546
‎(인구)
‎내 직을 걸고 약속할게요

2148
02:09:01,505 --> 02:09:02,963
‎나한테 협조 안 하면

2149
02:09:03,463 --> 02:09:05,713
‎평생 감옥에서 썩다가 죽게 해 줄게

2150
02:09:10,630 --> 02:09:12,880
‎이제 그만 깨어납시다, 이두삼 씨

2151
02:09:18,421 --> 02:09:21,713
‎[흥미진진한 음악]

2152
02:09:22,838 --> 02:09:24,046
‎"금전 출납부"

2153
02:09:47,463 --> 02:09:49,963
‎[기자들이 저마다 질문한다]
‎[카메라 셔터음]

2154
02:09:55,088 --> 02:09:57,213
‎(기자3)
‎비리에 연루된
‎공무원이 몇 명입니까?

2155
02:09:57,338 --> 02:09:59,880
‎[기자들의 질문이 빗발친다]

2156
02:10:01,505 --> 02:10:02,463
‎놔라, 씨발!

2157
02:10:08,755 --> 02:10:09,796
‎"검경의 즉각 대응으로
‎자살 시도 막아"

2158
02:10:09,880 --> 02:10:10,921
‎"중무장 경관과 무려
‎3시간의 총격 대응"

2159
02:10:11,005 --> 02:10:12,505
‎"가짜 주민 등록증과 여권 소지"

2160
02:10:14,713 --> 02:10:17,088
‎"대규모 히로뽕 밀조범 수사 확대
‎형 집행 정지 후 6년여간 활개"

2161
02:10:17,588 --> 02:10:19,046
‎"고위 공무원까지 연루"

2162
02:10:19,380 --> 02:10:21,796
‎"대규모 히로뽕 밀조범 이 씨 왈"

2163
02:10:21,880 --> 02:10:23,713
‎"수락석출
‎주범 이두삼"

2164
02:10:25,671 --> 02:10:26,963
‎"나는 마약왕이다"

2165
02:10:27,338 --> 02:10:33,921
‎"메이드 인 코리아"

2166
02:10:50,005 --> 02:10:52,171
‎[재봉틀 소리가 요란하다]

2167
02:11:16,296 --> 02:11:19,255
‎(인구)
‎이두삼은 대법원에서
‎15년 형을 선고받았다

2168
02:11:20,755 --> 02:11:22,463
‎이두삼 사건 이후로

2169
02:11:22,546 --> 02:11:24,963
‎대검에 마약과가 따로 신설되었다

2170
02:11:33,630 --> 02:11:35,963
‎[경쾌한 음악]

2171
02:14:47,755 --> 02:14:50,463
‎[잔잔한 음악]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