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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0:16,440 --> 00:00:18,560
‎실종된 축구 선수들을
‎구하기 위해

4
00:00:18,640 --> 00:00:21,160
‎태국에서는
‎촌각을 다투고 있습니다

5
00:00:24,080 --> 00:00:26,640
‎11세 이상 16세 이하의
‎어린 소년들은

6
00:00:26,720 --> 00:00:27,640
‎"넷플릭스 다큐멘터리"

7
00:00:27,720 --> 00:00:30,160
‎24세 축구 코치와 실종된 뒤
‎생사의 기로에 놓였습니다

8
00:00:33,640 --> 00:00:36,600
‎오늘 인터뷰 하면서
‎부담 느낄 필요 없어요

9
00:00:38,560 --> 00:00:40,760
{\an8}‎전 세계 사람들은
‎태국 유소년 축구 선수들과

10
00:00:40,840 --> 00:00:44,240
{\an8}‎코치의 운명에
‎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

11
00:00:46,080 --> 00:00:50,000
‎대답하기 싫은 질문에는
‎대답 안 해도 돼요

12
00:00:50,160 --> 00:00:51,840
‎맞는 답도 틀린 답도 없어요

13
00:00:54,400 --> 00:00:58,720
{\an8}‎사상 최대의 국제적 구출 작전이
‎진행되고 있으며

14
00:00:58,800 --> 00:01:01,000
‎전 세계의 도움이
‎이어지고 있습니다

15
00:01:08,560 --> 00:01:11,800
‎마음 편한 게 가장 중요하니까

16
00:01:11,960 --> 00:01:14,440
‎- 언제든지 그만해도 돼요
‎- 알겠습니다

17
00:01:15,000 --> 00:01:18,240
‎이 극적인 드라마를
‎전 세계가 함께 지켜보는 동안

18
00:01:18,480 --> 00:01:22,600
‎이들은 태국의 동굴에서
‎17일간 고립되어 있었습니다

19
00:01:35,120 --> 00:01:37,280
‎바깥세상 사람들은
‎전혀 모를 거예요

20
00:01:38,120 --> 00:01:42,280
‎우리가 동굴 안에서
‎어떤 시간을 보냈는지요

21
00:01:44,240 --> 00:01:47,800
‎사람들의 생각과 진실은
‎다를 수도 있어요

22
00:02:03,080 --> 00:02:07,520
‎"태국 북부 치앙라이"

23
00:02:14,280 --> 00:02:16,040
‎타이탄, 옆으로 붙어, 조심해

24
00:02:17,000 --> 00:02:20,280
‎그날 우리는 축구를 하러 만났어요

25
00:02:22,320 --> 00:02:23,320
‎야!

26
00:02:23,560 --> 00:02:24,960
‎- 잘못하면 물리겠다
‎- 가자!

27
00:02:26,720 --> 00:02:29,280
‎개 진짜 많네

28
00:02:31,640 --> 00:02:34,840
‎"2018년 6월 23일"

29
00:02:35,640 --> 00:02:37,600
‎다음 순서 와, 시작!

30
00:02:37,680 --> 00:02:40,560
‎에아까뽈 잔따웡입니다
‎별명은 에악이에요

31
00:02:40,720 --> 00:02:41,760
‎"에악 코치"

32
00:02:42,000 --> 00:02:43,640
‎한 번만 점프하면 돼

33
00:02:43,960 --> 00:02:46,240
‎코치가 되려면 우선
‎리더가 되어야 합니다

34
00:02:47,280 --> 00:02:49,200
‎그다음으로는
‎선수를 훈육해야 하죠

35
00:02:49,720 --> 00:02:50,680
‎두 가지가 필수입니다

36
00:02:50,920 --> 00:02:52,120
‎팀원들 보면서 해

37
00:02:52,200 --> 00:02:54,880
‎코치직을 향한 열정도 있어야 해요

38
00:02:55,600 --> 00:02:57,400
‎팀원들 위치 잘 보면서 해

39
00:02:57,480 --> 00:03:00,360
‎두 번만 패스해
‎세 번 넘게 건드리지 말고

40
00:03:02,480 --> 00:03:05,720
‎좋아, 다들 앞으로!
‎돔, 들어와, 타이탄도!

41
00:03:06,480 --> 00:03:07,680
‎앞으로 갈 수 있어?

42
00:03:08,337 --> 00:03:09,200
‎가자!

43
00:03:09,280 --> 00:03:12,120
‎여기에서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은

44
00:03:12,520 --> 00:03:15,920
‎보통 스쿠터 갱단에 들어가서
‎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워요

45
00:03:18,240 --> 00:03:23,000
‎아이들이 마약과 멀어질 수 있게
‎이 축구팀이 창설됐죠

46
00:03:23,360 --> 00:03:24,400
‎따라가!

47
00:03:24,480 --> 00:03:29,960
‎선수 대부분의 집안은
‎형편이 썩 좋지 않아요

48
00:03:30,280 --> 00:03:31,400
‎들어가, 들어가!

49
00:03:31,480 --> 00:03:34,720
‎프로 축구 선수가 돼서
‎국가 대표로 뛰고 싶어요

50
00:03:35,680 --> 00:03:38,000
‎상대 움직임 잘 봐
‎수비, 상대방 마크해야지!

51
00:03:38,280 --> 00:03:39,160
‎맨유가 좋아요

52
00:03:39,960 --> 00:03:41,280
‎맨체스터 유나이티드요

53
00:03:42,280 --> 00:03:43,120
‎맨유 좋아해요

54
00:03:43,360 --> 00:03:44,840
‎공 패스해

55
00:03:45,000 --> 00:03:48,040
‎에악 코치님은 우리 태도가
‎성실한지 확인하세요

56
00:03:48,160 --> 00:03:49,120
‎열심히 훈련하죠

57
00:03:49,520 --> 00:03:50,840
‎안 돼, 믹스, 다시 패스해

58
00:03:51,000 --> 00:03:54,280
‎축구 아카데미에 들어갈 수 있게
‎아이들을 몰아붙이고는 해요

59
00:03:54,480 --> 00:03:57,240
‎장학금으로
‎학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요

60
00:03:57,400 --> 00:03:58,640
‎타오가 끝내게 해

61
00:04:04,560 --> 00:04:05,920
‎잠깐 쉬었다 하자

62
00:04:06,040 --> 00:04:08,480
‎당시 저는 24살이었어요

63
00:04:09,760 --> 00:04:12,960
‎경기장 밖에서는
‎큰 형님과 같은 존재죠

64
00:04:14,600 --> 00:04:15,480
‎어서 와

65
00:04:15,600 --> 00:04:21,800
‎혈연관계는 아니지만
‎가족처럼 어울리고는 해요

66
00:04:22,640 --> 00:04:25,080
‎북부 최강 팀과
‎남부 최강 팀이 붙었습니다

67
00:04:25,200 --> 00:04:27,560
‎점수는 2 대 0이네요

68
00:04:28,960 --> 00:04:33,160
‎훈련을 마치고 나서
‎동굴에 가기로 했어요

69
00:04:35,960 --> 00:04:40,280
‎도시 아이들은
‎주말에 쇼핑몰에 가지만

70
00:04:40,480 --> 00:04:44,040
‎시골 아이들은 산과 들을
‎쏘다닐 수밖에 없어요

71
00:04:45,440 --> 00:04:49,480
‎탐루앙 동굴로의 여행이
‎가장 신나는 모험이었어요

72
00:04:49,880 --> 00:04:51,280
‎많이 가본 곳이기도 했고요

73
00:04:56,160 --> 00:04:59,080
‎훈련을 마치고 나서
‎간단히 허기를 달랬어요

74
00:04:59,680 --> 00:05:03,920
‎돼지고기 꼬치구이 10개와
‎밥 1kg을 사 왔죠

75
00:05:07,440 --> 00:05:09,880
‎다 못 먹어서 버렸어요

76
00:05:10,000 --> 00:05:12,040
‎찹쌀 먹을래? 이리 와서 좀 먹어

77
00:05:12,120 --> 00:05:13,000
‎받아라!

78
00:05:16,560 --> 00:05:18,120
‎됐다, 서둘러 준비해

79
00:05:19,520 --> 00:05:21,040
‎- 어서 가자
‎- 가자, 서둘러

80
00:05:21,120 --> 00:05:22,120
‎음식을 다 먹고…

81
00:05:22,360 --> 00:05:23,560
‎- 가자
‎- 어서 와

82
00:05:23,880 --> 00:05:25,440
‎자전거를 타고
‎탐루앙 동굴로 향했어요

83
00:05:26,000 --> 00:05:27,200
‎- 조심해
‎- 빨리 가자

84
00:05:27,360 --> 00:05:29,200
‎- 기다려 줘
‎- 나도 갈래, 가자

85
00:05:29,320 --> 00:05:30,520
‎나도 같이 가, 기다려

86
00:05:32,240 --> 00:05:33,560
‎뭐라고?

87
00:05:34,320 --> 00:05:39,080
‎따라와, 가자

88
00:05:39,360 --> 00:05:42,680
‎- 가자
‎- 진짜 별로다

89
00:05:45,000 --> 00:05:48,600
‎비가 전혀 안 오는 날이었어요
‎해가 쨍쨍하고 더웠죠

90
00:05:52,240 --> 00:05:55,080
‎가자, 빨리!

91
00:05:55,280 --> 00:05:56,560
‎동굴에는 처음 가는지

92
00:05:56,840 --> 00:05:59,280
‎한껏 들뜬 아이들도 있었어요

93
00:05:59,600 --> 00:06:01,760
‎- 빨리, 더 빨리!
‎- 가보자고!

94
00:06:01,920 --> 00:06:05,680
‎심장이 터질 때까지
‎전속력으로 페달을 밟았어요

95
00:06:09,720 --> 00:06:11,720
‎언제나처럼 저는 뒤처졌죠

96
00:06:11,800 --> 00:06:12,680
‎"타이탄"

97
00:06:13,920 --> 00:06:15,080
‎진짜 힘들다

98
00:06:15,920 --> 00:06:18,680
‎타이탄은 가장 어린 선수였어요

99
00:06:19,520 --> 00:06:21,680
‎누구든 타이탄을 보면
‎장난치지 않을 수 없었죠

100
00:06:21,840 --> 00:06:24,040
‎장난을 안 치고
‎넘어가는 날이 없더라고요

101
00:06:24,480 --> 00:06:25,600
‎맨날 그랬어요

102
00:06:26,000 --> 00:06:27,840
‎타이탄이 잘하는 거요?

103
00:06:28,000 --> 00:06:29,840
‎"티"

104
00:06:30,040 --> 00:06:32,240
‎뭐가 있긴 할까요?

105
00:06:37,600 --> 00:06:42,720
‎타이탄과는 아주 친해요
‎형제와도 같죠

106
00:06:46,800 --> 00:06:50,440
‎동굴로 가는 길 양옆으로
‎귤나무를 지나쳤어요

107
00:07:04,720 --> 00:07:06,400
‎"탐루앙 - 쿤남 낭논 국립 공원"

108
00:07:09,200 --> 00:07:10,520
‎정령께 기도하러 가자

109
00:07:10,600 --> 00:07:12,520
‎- 주위 한번 둘러보자
‎- 어서 와

110
00:07:12,600 --> 00:07:13,640
‎- 서둘러
‎- 가자

111
00:07:16,360 --> 00:07:18,760
‎"위험!
‎7월~11월 동굴 침수"

112
00:07:18,880 --> 00:07:20,480
‎"진입 금지!
‎여기서부터 진입 금지!"

113
00:07:22,440 --> 00:07:25,680
‎아이들이 동굴 표지판을 보고
‎'못 들어간대요'라고 했어요

114
00:07:27,640 --> 00:07:33,640
‎7월부터 11월까지
‎동굴이 침수된다고 하더라고요

115
00:07:35,680 --> 00:07:39,280
‎우리가 동굴에 간 날은
‎6월 23일이라

116
00:07:39,480 --> 00:07:41,240
‎아직 우기가 아니었죠

117
00:07:53,920 --> 00:07:57,000
‎들어가도 되는지
‎낭논 님께 허락을 구했어요

118
00:07:58,360 --> 00:08:01,640
‎낭논은 이곳을 수호하는 정령인데

119
00:08:02,360 --> 00:08:05,880
‎경의를 표하지 않거나
‎허락을 구하지 않으면

120
00:08:06,000 --> 00:08:09,520
‎나쁜 일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

121
00:08:14,600 --> 00:08:16,360
‎낭논에 얽힌 역사도 있어요

122
00:08:17,600 --> 00:08:19,880
‎낭논은 공주였죠

123
00:08:22,840 --> 00:08:27,800
‎공주와 마구간 소년은
‎사랑에 빠졌고

124
00:08:29,880 --> 00:08:31,200
‎함께 달아났어요

125
00:08:34,440 --> 00:08:36,560
‎병사들이 뒤를 쫓았죠

126
00:08:40,040 --> 00:08:43,480
‎마구간 소년은 공주를 위해
‎먹을 것을 찾아 나섰다가

127
00:08:47,800 --> 00:08:49,760
‎병사들에게 죽임을 당해요

128
00:08:53,840 --> 00:08:56,320
‎아무리 기다려도
‎소년이 돌아오지 않자

129
00:08:56,640 --> 00:08:58,840
‎공주는 비녀를 들어
‎스스로 목숨을 끊어요

130
00:09:03,280 --> 00:09:06,360
‎그래서 이 산의 능선이
‎잠자는 공주의 모습을 닮았죠

131
00:09:20,320 --> 00:09:22,080
‎- 자전거 가져와
‎- 동굴로 가자

132
00:09:22,760 --> 00:09:24,240
‎- 서둘러
‎- 어서

133
00:09:24,320 --> 00:09:25,320
‎- 우와
‎- 이래서…

134
00:09:25,400 --> 00:09:28,320
‎동굴 입구에 다다르자
‎아이들은 잔뜩 들떴어요

135
00:09:28,600 --> 00:09:32,120
‎'와, 이렇게 크다고?
‎장난 아닌데?'

136
00:09:34,960 --> 00:09:38,800
‎서둘러
‎들어가기 전에 기도하고

137
00:09:39,120 --> 00:09:41,242
‎대부분 소지품을 두고 갔어요
‎가방, 신발, 전부 다요

138
00:09:41,317 --> 00:09:42,182
‎"아둘"

139
00:09:42,560 --> 00:09:43,480
‎가자

140
00:09:52,720 --> 00:09:54,320
‎음식이나 간식은 전혀 없었어요

141
00:09:54,760 --> 00:09:57,680
‎각자 손전등을 들고
‎안으로 들어갔죠

142
00:10:02,640 --> 00:10:05,960
‎티에게 앞장서라고 하고
‎저는 맨 뒤로 갔어요

143
00:10:07,360 --> 00:10:10,240
‎티는 제 오른팔이거든요

144
00:10:12,040 --> 00:10:14,920
‎티가 옆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져요

145
00:10:15,480 --> 00:10:21,040
‎다른 아이들을 챙길 줄 알거든요

146
00:10:28,400 --> 00:10:29,320
‎- 우와
‎- 가자

147
00:10:29,400 --> 00:10:30,640
‎전에도 들어가 봤으니까

148
00:10:30,720 --> 00:10:31,880
‎- 빨리 와
‎- 잠깐만

149
00:10:32,120 --> 00:10:35,600
‎자신 있게 앞장설 수 있었어요

150
00:10:49,360 --> 00:10:51,560
‎한 시간만 있다가 오려고 했어요

151
00:10:52,520 --> 00:10:54,160
‎과외가 있었거든요

152
00:11:14,920 --> 00:11:16,280
‎장난을 많이 쳤어요

153
00:11:20,160 --> 00:11:21,440
‎서로를 놀려댔죠

154
00:11:21,560 --> 00:11:24,360
‎티를 특히 더 놀렸어요
‎여자친구가 있었거든요

155
00:11:24,720 --> 00:11:27,640
‎여자친구랑 찍은 사진이랑
‎손잡는 거 따라 하면서요

156
00:11:30,960 --> 00:11:32,400
‎가자, 가자

157
00:11:32,520 --> 00:11:35,000
‎가는 내내 서로를 놀렸어요

158
00:11:36,000 --> 00:11:38,760
‎잘 지내니 보기 좋더라고요

159
00:11:40,360 --> 00:11:43,240
‎- 숨을 만한 데 또 있어?
‎- 응, 많아

160
00:11:46,800 --> 00:11:48,760
‎멍청아, 거긴 못 들어가

161
00:11:49,280 --> 00:11:52,400
{\an8}‎"입구"

162
00:11:52,600 --> 00:11:54,880
{\an8}‎갈림길에 다다랐을 때

163
00:11:56,000 --> 00:11:57,760
‎오른쪽으로는 안 갔어요

164
00:11:57,840 --> 00:11:59,000
‎짧은 길이었거든요

165
00:11:59,080 --> 00:11:59,920
‎"갈림길"

166
00:12:00,000 --> 00:12:02,040
‎그래서 왼쪽으로 갔죠

167
00:12:11,560 --> 00:12:15,000
‎갈림길에 다다르자
‎문득 겁이 났어요

168
00:12:17,200 --> 00:12:18,520
‎시냇가 같았거든요

169
00:12:19,320 --> 00:12:22,480
‎동굴이 침수돼서
‎못 나갈까 봐 두려웠어요

170
00:12:22,640 --> 00:12:23,480
‎"믹스"

171
00:12:25,080 --> 00:12:29,280
‎어느 계절이든 항상
‎물이 차 있는 곳이에요

172
00:12:29,400 --> 00:12:30,640
‎바닥이 마른 적이 없죠

173
00:12:33,440 --> 00:12:36,120
‎물이 잔뜩 쏟아진다고 했어요

174
00:12:36,760 --> 00:12:38,960
‎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요

175
00:12:41,080 --> 00:12:43,120
‎가고 싶으면 가라고 했어요

176
00:12:43,200 --> 00:12:44,840
‎'뭐야, 무섭냐?'

177
00:12:50,520 --> 00:12:52,160
‎스스로 정하게 뒀어요

178
00:12:52,240 --> 00:12:54,240
‎돌아가고 싶다면 그럴 수 있게요

179
00:12:54,320 --> 00:12:56,560
‎동굴 안이 진짜 예뻐
‎그런데 좀 더 가야 해

180
00:12:56,640 --> 00:12:59,960
‎동굴에 남을지 돌아갈지
‎정하기 위해 투표를 했어요

181
00:13:00,080 --> 00:13:03,000
‎- 안에 들어가자
‎- 나도 갈래

182
00:13:03,520 --> 00:13:06,360
‎저 빼고는 다
‎안으로 가자고 했어요

183
00:13:08,640 --> 00:13:11,760
‎깊이 들어가서도
‎여전히 나오고 싶었죠

184
00:13:14,360 --> 00:13:16,520
‎- 조심해
‎- 들어가자

185
00:13:17,240 --> 00:13:19,800
‎가방을 내려놓고 신발을 벗었어요

186
00:13:20,320 --> 00:13:22,520
‎물건이 젖는 게 싫어서요

187
00:13:26,240 --> 00:13:30,200
‎오로지 손전등만 들고
‎안으로 계속 들어갔어요

188
00:13:34,320 --> 00:13:35,320
‎야, 기다려

189
00:13:38,800 --> 00:13:43,720
‎탐루앙 동굴에서 일한 지
‎당시 2년 정도 됐었어요

190
00:13:44,320 --> 00:13:47,600
‎동굴에 남은 사람이 있나
‎매일 저녁 확인했죠

191
00:13:47,760 --> 00:13:48,920
‎"펫 프롬무에앙
‎공원 경비원"

192
00:13:51,880 --> 00:13:55,840
‎보통 7월부터 비가 와요
‎6월밖에 안 됐는데

193
00:13:56,600 --> 00:13:59,280
‎이 비가 다
‎어디서 왔나 싶더라고요

194
00:14:01,120 --> 00:14:02,640
{\an8}‎탐루앙 동굴은…

195
00:14:02,720 --> 00:14:03,680
{\an8}‎"입구"

196
00:14:03,840 --> 00:14:09,600
‎입구부터 10km 하고도
‎316m나 이어져요

197
00:14:09,680 --> 00:14:10,760
‎"10,316m"

198
00:14:10,880 --> 00:14:12,520
‎우기가 시작되면

199
00:14:13,000 --> 00:14:16,680
‎산에서 물이 내려와
‎동굴이 침수되죠

200
00:14:18,000 --> 00:14:22,880
‎물이 들어오는 구멍은
‎동굴 사방에 존재해요

201
00:14:25,880 --> 00:14:27,720
‎자전거 11대가 보였어요

202
00:14:29,080 --> 00:14:32,680
‎처음에 얼핏 보고는
‎성인이라고 생각했죠

203
00:14:33,600 --> 00:14:35,960
‎공원 경비원에게
‎알리지 않고 들어가면

204
00:14:36,280 --> 00:14:39,320
‎밤새 아무도 모르는 채
‎동굴에 갇힐 수도 있어요

205
00:14:47,320 --> 00:14:49,600
‎안으로 더 깊이 들어갔어요

206
00:14:49,680 --> 00:14:50,640
‎"동굴 진입 1시간째"

207
00:14:50,720 --> 00:14:52,120
‎동굴이 정말 예쁘더라고요

208
00:14:54,840 --> 00:14:58,480
‎우리를 끌어당기는
‎기운이 있었어요

209
00:15:01,120 --> 00:15:04,320
‎이 아름다운 걸
‎아이들이 봤으면 했어요

210
00:15:07,080 --> 00:15:12,080
‎아이들에게 그저
‎새로운 걸 보여주고 싶었죠

211
00:15:14,160 --> 00:15:15,720
‎정말 아름다웠어요

212
00:15:17,400 --> 00:15:19,160
‎눈부시게 빛났죠

213
00:15:19,680 --> 00:15:21,680
‎거대한 동굴 내부가
‎감탄을 자아냈어요

214
00:15:35,000 --> 00:15:38,320
‎타이탄은 과외 선생님 때문에
‎5시 전에 돌아가야 했어요

215
00:15:38,720 --> 00:15:40,120
‎아이들에게 돌아가자고 했죠

216
00:15:40,480 --> 00:15:42,520
‎시간이 다 됐으니까
‎다음에 또 오자고 하면서요

217
00:15:42,760 --> 00:15:43,760
‎나가자

218
00:15:49,720 --> 00:15:51,320
‎물살을 헤치고 걸으면서도

219
00:15:51,880 --> 00:15:54,920
‎평소처럼 이야기하고
‎수다를 떨었어요

220
00:15:55,680 --> 00:15:58,840
‎갈림길에 다다르기 전까지는요

221
00:16:00,720 --> 00:16:02,000
‎갈림길에서 생각했어요

222
00:16:02,560 --> 00:16:05,640
‎'이게 진짜로
‎우리가 지나온 길인가?'

223
00:16:06,000 --> 00:16:08,400
‎제대로 온 거라고 했어요
‎길은 하나뿐이니까요

224
00:16:08,520 --> 00:16:11,640
‎코치님은 이 길로
‎우리가 들어왔다고 했어요

225
00:16:13,080 --> 00:16:16,840
‎갈림길에 물이 가득 찼더라고요

226
00:16:17,400 --> 00:16:20,080
‎물이 꽉 들어차서
‎지나갈 수가 없었어요

227
00:16:21,280 --> 00:16:24,560
‎그때 생각했죠, '망했다'

228
00:16:25,480 --> 00:16:27,120
‎문제가 정말 심각했어요

229
00:16:31,280 --> 00:16:32,440
‎다들 깜짝 놀랐어요

230
00:16:34,160 --> 00:16:36,400
‎나가는 길을
‎찾아야 한다고 말했죠

231
00:16:37,320 --> 00:16:40,080
‎출구를 찾으려고 했어요

232
00:16:41,240 --> 00:16:43,480
‎그래서 물속으로 들어갔죠

233
00:16:48,480 --> 00:16:51,920
‎예감이 안 좋았어요
‎출구를 찾을 수 있을까 싶었죠

234
00:16:52,000 --> 00:16:52,880
‎"마크"

235
00:17:01,000 --> 00:17:04,920
‎눈을 떴는데도
‎아무것도 안 보이더라고요

236
00:17:10,040 --> 00:17:12,360
‎손으로 더듬거려 봤지만

237
00:17:18,520 --> 00:17:20,320
‎나갈 길은 못 찾았죠

238
00:17:25,640 --> 00:17:29,240
‎그리고 물속에 들어가기 전
‎들이쉬었던 숨이

239
00:17:29,680 --> 00:17:30,680
‎차오르기 시작했어요

240
00:17:35,160 --> 00:17:36,840
‎정신을 잃을 것 같았어요

241
00:17:39,000 --> 00:17:42,280
‎그래서 다급히 밧줄을 잡아당겼고

242
00:17:42,480 --> 00:17:43,440
‎하나, 둘…

243
00:17:43,560 --> 00:17:45,240
‎아이들이 저를
‎끌어당기기 시작했어요

244
00:17:45,440 --> 00:17:46,400
‎한 번 더!

245
00:17:47,000 --> 00:17:48,920
‎여기서 죽는구나 생각했어요

246
00:17:49,240 --> 00:17:51,280
‎남은 숨이 전혀 없었거든요

247
00:17:54,120 --> 00:17:55,640
‎둘…

248
00:17:57,680 --> 00:18:03,000
‎한 번 더! 하나, 둘, 하나…

249
00:18:09,280 --> 00:18:10,360
‎아이들에게 말했어요

250
00:18:11,800 --> 00:18:13,000
‎나갈 길은 없다고요

251
00:18:14,320 --> 00:18:16,920
‎코치님의 말을 듣고
‎모두 조용해졌어요

252
00:18:17,720 --> 00:18:19,080
‎뭘 해야 할지 몰랐죠

253
00:18:27,760 --> 00:18:29,160
‎거기 누구 있어요?

254
00:18:29,480 --> 00:18:32,040
‎대여섯 시쯤에도
‎사람이 동굴 안에 있었어요

255
00:18:34,200 --> 00:18:37,080
‎상사가 수색 작업에
‎두 사람을 더 붙여줬죠

256
00:18:37,160 --> 00:18:40,040
‎- 어디 있어요?
‎- 어디예요?

257
00:18:45,360 --> 00:18:49,240
‎첫 번째 공간에서
‎두 번째 공간으로 넘어가

258
00:18:49,720 --> 00:18:52,760
‎사람을 부르는데
‎찾을 수가 없더라고요

259
00:18:55,200 --> 00:18:57,360
‎물이 많이 차오르고 있었어요

260
00:18:59,320 --> 00:19:01,240
‎세 번째 공간에도 없어서

261
00:19:02,240 --> 00:19:05,520
‎갈림길에서는
‎꼭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죠

262
00:19:06,040 --> 00:19:07,040
‎누구 있어요?

263
00:19:08,800 --> 00:19:11,960
‎갈림길에 다다르자
‎가방과 신발이 보였어요

264
00:19:13,120 --> 00:19:16,680
‎휴대폰이 나올 때까지 뒤졌죠

265
00:19:18,880 --> 00:19:20,960
‎심장이 쿵 떨어지더라고요

266
00:19:21,800 --> 00:19:23,560
‎어린아이들이었다니

267
00:19:32,120 --> 00:19:33,200
‎물은 더 밀고 들어왔고

268
00:19:34,000 --> 00:19:36,360
‎생각했죠, '이제 어떡하지?'

269
00:19:37,640 --> 00:19:40,280
‎'아이들을 어떻게 구하지?'

270
00:19:40,440 --> 00:19:41,840
‎어디 있니?

271
00:19:42,480 --> 00:19:45,640
‎또 생각했죠
‎'나가서 도움을 청하자'

272
00:19:58,320 --> 00:20:01,040
‎수위가 높아진 게 보이자

273
00:20:01,640 --> 00:20:04,880
‎아이들을 안심시켜 주려고
‎최선을 다해야 했어요

274
00:20:05,800 --> 00:20:08,800
‎최대한 평소처럼 행동하려고 했죠

275
00:20:10,480 --> 00:20:14,320
‎조수 같은 거라고
‎아이들에게 얘기했어요

276
00:20:15,720 --> 00:20:18,200
‎수위가 낮아질 거라고
‎굳게 믿었어요

277
00:20:19,040 --> 00:20:20,800
‎그래서 잠자리를 찾으라고 했죠

278
00:20:21,360 --> 00:20:24,960
‎내일 수위를 확인해 보고
‎낮아지면 나가자고 했어요

279
00:20:25,360 --> 00:20:27,800
‎둘, 셋, 그래

280
00:20:28,040 --> 00:20:31,360
‎괜찮을 거로 생각했어요
‎긍정적으로 생각했죠

281
00:20:34,880 --> 00:20:37,240
‎저는 과외 시간에 늦어서

282
00:20:37,840 --> 00:20:41,000
‎몰래 생각했어요
‎'신난다! 안 가도 된다!'

283
00:20:45,560 --> 00:20:48,400
‎아직은 공황 상태에
‎빠진 아이가 없었어요

284
00:20:48,720 --> 00:20:53,560
‎그냥 잠자리가 바뀌었을 뿐
‎모험의 일부라고 여겼죠

285
00:20:58,240 --> 00:21:02,120
‎첫날 밤에는 혼날 걱정만 했어요

286
00:21:02,240 --> 00:21:04,800
‎부모님 몰래 온 애들도 있었거든요

287
00:21:07,920 --> 00:21:10,280
‎부모님이 절
‎찾으실 거라 생각했어요

288
00:21:11,600 --> 00:21:13,600
‎어디에 있는지
‎찾으시겠다 싶었죠

289
00:21:19,320 --> 00:21:23,920
‎티가 친구들이랑 나가고
‎걱정을 많이 했어요

290
00:21:26,520 --> 00:21:29,680
‎기다리고 또 기다려도
‎애가 안 오더라고요

291
00:21:31,680 --> 00:21:35,800
‎티가 싸움에 휘말렸나 생각했죠

292
00:21:35,920 --> 00:21:39,040
‎그런데 어느 학생이 티가
‎동굴에 갇혔다고 하더라고요

293
00:21:39,120 --> 00:21:40,320
‎"끼앙 캄르
‎티의 어머니"

294
00:21:47,680 --> 00:21:52,000
‎남편이 처음 데려다줬을 때
‎좀 무섭더라고요

295
00:21:53,360 --> 00:21:57,200
‎안으로 들어가자
‎사람들이 모여 있었죠

296
00:21:57,520 --> 00:21:58,520
‎산등성이로 가보죠

297
00:21:59,320 --> 00:22:00,320
‎도와드릴게요

298
00:22:00,400 --> 00:22:04,320
‎동굴 입구에 신발이 있었어요
‎아무도 안 건드렸더라고요

299
00:22:04,560 --> 00:22:07,600
‎아들의 자전거도
‎가방과 나란히 있었고요

300
00:22:08,320 --> 00:22:09,400
‎충격이 컸어요

301
00:22:11,480 --> 00:22:16,000
‎적막했어요, 동굴을 보자
‎심장이 쿵 떨어졌죠

302
00:22:16,920 --> 00:22:20,000
{\an8}‎가슴이 미어졌어요
‎어떡해야 할지 몰라서

303
00:22:20,120 --> 00:22:21,400
{\an8}‎"삭시퐁 타캄송
‎틀레의 아버지"

304
00:22:21,480 --> 00:22:23,960
{\an8}‎아들을 지켜달라고
‎신령님들께 빌기만 했어요

305
00:22:24,360 --> 00:22:27,320
‎아들이 동굴에 갔는지 몰랐어요

306
00:22:27,400 --> 00:22:30,040
‎오늘 아침에
‎축구 경기 간다고 했거든요

307
00:22:30,160 --> 00:22:31,200
‎그렇게 말했어요

308
00:22:32,320 --> 00:22:35,800
‎이런 동굴에 왔을 줄은 몰랐네요

309
00:22:36,000 --> 00:22:38,680
‎사람들의 질문 세례에는
‎그냥 울기만 했어요

310
00:22:40,800 --> 00:22:44,720
‎당시에는 너무 속상해서
‎아무 말도 안 나오더라고요

311
00:22:55,480 --> 00:22:57,800
‎첫날 밤에는 손전등을 안 껐어요

312
00:22:59,800 --> 00:23:01,520
‎너무 깜깜해서
‎다들 겁먹었을 거예요

313
00:23:01,640 --> 00:23:02,520
‎"틀레"

314
00:23:04,960 --> 00:23:06,920
‎서로 나란히 누워서

315
00:23:08,480 --> 00:23:09,480
‎부둥켜안고 잤어요

316
00:23:11,640 --> 00:23:16,880
‎얼음장보다 차가웠어요
‎추위가 우리를 삼키고 있었죠

317
00:23:23,880 --> 00:23:26,880
‎우리 귀에 들리는 건 숨소리와

318
00:23:27,640 --> 00:23:32,520
‎심장이 두근대는
‎소리밖에 없었어요

319
00:23:44,920 --> 00:23:48,280
‎첫날 밤에는 동굴 밖으로
‎나갈 수 있을지 걱정됐어요

320
00:23:51,000 --> 00:23:53,480
‎12명의 생명을 책임지게 됐잖아요

321
00:23:54,280 --> 00:23:58,000
‎어떤 일이 일어날지
‎전혀 감이 안 오더라고요

322
00:24:12,560 --> 00:24:14,600
‎이 사고가 발생한 건

323
00:24:14,920 --> 00:24:17,120
‎- 지난밤인데요
‎- 맞습니다

324
00:24:17,200 --> 00:24:19,040
{\an8}‎동굴이 침수되어
‎밖으로 못 나온 거죠

325
00:24:19,120 --> 00:24:22,960
{\an8}‎당국에서도 내부로
‎진입할 수가 없었고요

326
00:24:23,120 --> 00:24:25,080
{\an8}‎"위험! 7월~11월
‎동굴 침수 시기"

327
00:24:25,440 --> 00:24:26,280
‎인원 셀게요

328
00:24:26,400 --> 00:24:27,240
‎- 하나
‎- 둘

329
00:24:27,320 --> 00:24:28,200
‎- 셋
‎- 넷

330
00:24:28,320 --> 00:24:29,200
‎- 다섯
‎- 여섯…

331
00:24:29,280 --> 00:24:31,560
‎총 8팀이 파견됐어요

332
00:24:31,960 --> 00:24:33,440
‎총인원이요?

333
00:24:33,520 --> 00:24:35,400
‎50명 정도 됩니다
‎다이빙 장비, 식량과…

334
00:24:35,480 --> 00:24:37,200
‎"나롱삭 오소따나꼰
‎치앙라이 주지사, 2017~2018년"

335
00:24:41,240 --> 00:24:47,000
‎탐루앙 동굴 내부를 아는
‎동굴 전문가도 몇 없었어요

336
00:24:47,080 --> 00:24:48,640
‎"까몬 꿍암꽘디
‎탐루앙 동굴 전문가"

337
00:24:48,720 --> 00:24:51,280
‎"탐루앙 지도
‎탐루앙 쿤남 낭논의 전설"

338
00:24:51,400 --> 00:24:54,400
‎전 탐루앙 동굴을 잘 아는
‎동굴 전문가입니다

339
00:24:56,720 --> 00:24:59,800
‎아이들을 찾으러
‎동굴에 들어간 첫날

340
00:24:59,920 --> 00:25:02,120
‎갈림길은 침수돼 있었어요

341
00:25:06,960 --> 00:25:08,840
‎구출 작전에
‎처음으로 쓰인 장비는

342
00:25:08,920 --> 00:25:11,600
‎작은 양수기, 밧줄과

343
00:25:11,720 --> 00:25:14,960
‎길을 찾는 데
‎필요한 물건들이었어요

344
00:25:17,680 --> 00:25:22,000
‎이제 양수기가 열심히
‎길을 열어줄 차례입니다

345
00:25:23,840 --> 00:25:27,560
‎한정된 장비로
‎물과 사투를 벌였지만

346
00:25:28,240 --> 00:25:32,400
‎물을 퍼내기에는
‎다소 역부족이었죠

347
00:25:44,440 --> 00:25:48,120
‎비가 오기 시작했고
‎멈출 기미가 없었어요

348
00:25:48,760 --> 00:25:53,560
{\an8}‎쏟아지는 비에 잠겨서
‎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죠

349
00:25:53,680 --> 00:25:54,920
{\an8}‎"인 캄루앙
‎티의 아버지"

350
00:25:55,000 --> 00:25:56,680
{\an8}‎못 찾을 거로 생각했어요

351
00:25:57,080 --> 00:25:58,680
‎비가 멈추고…

352
00:26:00,120 --> 00:26:03,040
‎수위가 내려가면
‎다시 물을 퍼내겠습니다

353
00:26:03,120 --> 00:26:04,440
‎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

354
00:26:04,520 --> 00:26:06,480
‎주지사가 와서 다행이었어요

355
00:26:07,120 --> 00:26:09,600
‎뭐라도 소식이 있으면
‎알려주겠다고 했죠

356
00:26:09,680 --> 00:26:14,280
‎한두 시간마다
‎경과를 보고해 줬어요

357
00:26:14,480 --> 00:26:19,520
‎무사히 있기를 바라고
‎비가 멈추기를 바랄 뿐입니다

358
00:26:22,440 --> 00:26:25,800
‎시간과 자연에 맞서야 했어요

359
00:26:26,520 --> 00:26:30,880
‎물이 점점 차오르네요
‎눈치챘어요?

360
00:26:31,240 --> 00:26:36,000
‎- 어제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
‎-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요

361
00:26:36,280 --> 00:26:37,920
‎- 수위가 높아졌어요?
‎- 네

362
00:26:41,160 --> 00:26:42,680
{\an8}‎서둘러야만 했어요

363
00:26:42,800 --> 00:26:46,200
{\an8}‎물이 동굴 뒤편에서도
‎흘러올 테니까요

364
00:26:46,360 --> 00:26:49,960
‎"입구 - 갈림길 - 동굴 뒤편"

365
00:26:50,080 --> 00:26:54,200
‎양쪽에서 내려오는 물이 만나면
‎동굴 입구까지 침수될 터라

366
00:26:54,320 --> 00:26:56,600
‎우려되는 상황이었죠

367
00:26:58,440 --> 00:27:01,200
‎정말 많이 걱정됐어요

368
00:27:03,360 --> 00:27:07,320
‎"동굴 진입 18시간째"

369
00:27:14,360 --> 00:27:16,360
‎일어나도 수위가 그대로였어요

370
00:27:18,600 --> 00:27:21,120
‎고개를 돌리자
‎물이 바로 옆에 있었죠

371
00:27:22,200 --> 00:27:25,200
‎물이 우리 옆으로
‎정말 빨리 차올랐어요

372
00:27:26,200 --> 00:27:28,760
‎해결책을 찾아야 했어요

373
00:27:30,720 --> 00:27:33,720
‎아이들을 모아
‎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했죠

374
00:27:36,800 --> 00:27:39,320
‎'더 깊이 들어가서
‎길을 찾아볼까?'라고도 했고요

375
00:27:45,880 --> 00:27:47,920
‎손전등을 아껴 쓰라고 했어요

376
00:27:48,400 --> 00:27:49,880
‎조금씩만 쓰라고 했죠

377
00:27:56,400 --> 00:27:59,480
‎포기하지 말라고
‎아이들에게 계속 말했어요

378
00:28:09,080 --> 00:28:12,320
‎불평이 시작됐어요
‎'구조대는 어디 갔대?'

379
00:28:12,680 --> 00:28:16,040
‎'왜 우리 찾으러 안 와?
‎왜 아무도 안 도와줘?'

380
00:28:20,200 --> 00:28:22,040
‎사람이 부족해요, 모자라!

381
00:28:24,560 --> 00:28:25,400
‎이상 없습니다

382
00:28:25,560 --> 00:28:28,360
‎절체절명의 순간까지는
‎얼마나 남았나요?

383
00:28:29,280 --> 00:28:34,280
‎얼마가 남았는진 몰라도
‎1분이 급합니다

384
00:28:49,960 --> 00:28:51,360
‎천천히, 조심하세요

385
00:28:51,440 --> 00:28:56,040
‎타이탄, 우리 아들
‎엄마가 기다리고 있어

386
00:28:56,640 --> 00:29:02,840
‎집에 가자, 우리 아가
‎어서 엄마랑 집에 가자

387
00:29:03,080 --> 00:29:06,120
‎타이탄에게 제 목소리가
‎전해질 것 같았어요

388
00:29:06,640 --> 00:29:09,440
‎아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
‎굳게 믿고 있었죠

389
00:29:09,520 --> 00:29:11,000
‎"에이 칸 비분룽루앙
‎타이탄의 어머니"

390
00:29:11,080 --> 00:29:14,000
‎제가 기다린다고
‎알려주고 싶었어요

391
00:29:19,560 --> 00:29:22,840
‎저는 7시, 8시, 9시까지도
‎퇴근을 못 해요

392
00:29:24,040 --> 00:29:27,280
‎그래서 에악과 관계가
‎더 돈독해졌죠

393
00:29:32,080 --> 00:29:36,200
‎아이를 잘 챙겨주던
‎에악 생각이 났어요

394
00:29:36,600 --> 00:29:39,360
‎'부탁이야, 에악
‎타이탄을 데리고 와줘'

395
00:29:39,440 --> 00:29:42,480
‎'너라면 구해줄 수 있어'

396
00:29:43,520 --> 00:29:45,160
‎정령님, 아이들에게 힘을 주세요

397
00:29:45,240 --> 00:29:46,680
‎진정하세요

398
00:29:46,920 --> 00:29:49,280
{\an8}‎12명의 아이들과 축구 코치의
‎행방을 쫓고 있습니다

399
00:29:49,360 --> 00:29:50,760
{\an8}‎"아이 12명과 축구 코치
‎동굴에서 실종"

400
00:29:50,880 --> 00:29:52,680
{\an8}‎절박한 가족들은
‎초조하게 소식을 기다립니다

401
00:29:52,800 --> 00:29:54,640
{\an8}‎"애타는 태국 가족
‎침수된 동굴 인근에 체류"

402
00:29:54,720 --> 00:29:56,600
{\an8}‎아직은 지역 뉴스에 불과했어요

403
00:29:56,880 --> 00:29:58,560
{\an8}‎상황이 바뀔 거라고
‎생각하지 못했죠

404
00:29:58,640 --> 00:30:00,880
{\an8}‎솔직히 이렇게 생각했어요
‎'13명이 죽겠구나'

405
00:30:01,040 --> 00:30:02,520
{\an8}‎"제임스 롱맨
‎ABC 뉴스 해외 특파원"

406
00:30:02,800 --> 00:30:04,800
‎그런데 보도국 국장이
‎확신에 차서 말했어요

407
00:30:04,880 --> 00:30:06,400
‎'아주 큰 건이 될 거야'

408
00:30:10,120 --> 00:30:17,120
‎주요 단체가 모두 모여서
‎계속 우리를 도와주고 있습니다

409
00:30:19,040 --> 00:30:22,080
‎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어요

410
00:30:22,280 --> 00:30:27,680
‎태국 전역의 의사, 간호사와
‎군인, 단체들이 모였죠

411
00:30:28,480 --> 00:30:32,360
‎그 광경을 보고
‎가슴이 뭉클해졌어요

412
00:30:34,760 --> 00:30:40,520
‎여러 부대가 주변을 탐색하며
‎들어갈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

413
00:30:41,480 --> 00:30:44,880
‎국경 순찰대도 헬리콥터를 타고

414
00:30:44,960 --> 00:30:48,440
‎동굴로 통하는 길이 또 있는지
‎확인하고 있습니다

415
00:30:48,680 --> 00:30:50,080
{\an8}‎"제2 특수 대대
‎제5 특전단"

416
00:30:50,200 --> 00:30:53,120
‎지방 공무원과
‎삼림 관리자, 군인이

417
00:30:53,200 --> 00:30:54,760
‎지역을 수색한 후

418
00:30:54,840 --> 00:30:57,840
‎물이 흘러갈 만한 구멍을
‎막을 예정입니다

419
00:30:57,960 --> 00:30:58,840
‎"네이비실 교관"

420
00:30:58,960 --> 00:31:03,200
‎사따힙에서 바로 날아온
‎네이비실이 자정에 도착했어요

421
00:31:05,320 --> 00:31:06,360
‎"태국 왕립 해군"

422
00:31:06,440 --> 00:31:10,840
‎저는 태국 네이비실의
‎사령관이었습니다

423
00:31:11,760 --> 00:31:14,680
‎흘러가는 시간과
‎차오르는 물과의 싸움이었죠

424
00:31:14,960 --> 00:31:20,600
‎- 발 조심해요
‎- 조금만 더, 하나, 둘

425
00:31:21,360 --> 00:31:23,040
‎최대한 빨리 물을 퍼내서

426
00:31:23,120 --> 00:31:25,280
‎수색 작업을 펼쳐야 했어요

427
00:31:25,360 --> 00:31:27,720
‎"아빠꼰 유콩깨우 해군 소장
‎전 태국 네이비실 사령관"

428
00:31:37,040 --> 00:31:40,960
‎태국 네이비실은
‎잠수에 특화되어 있어요

429
00:31:41,640 --> 00:31:43,720
‎일단 갈림길에
‎접근하는 데 성공했고

430
00:31:44,800 --> 00:31:49,800
‎갈림길 너머로
‎잠수하려고 시도했지만

431
00:31:54,040 --> 00:31:57,600
‎수심이 상승했고
‎더 들어갈 수가 없었죠

432
00:32:06,480 --> 00:32:09,920
‎"동굴 진입 3일째"

433
00:32:16,520 --> 00:32:19,840
‎티는 매일 아침 6시에
‎알람을 맞춰뒀어요

434
00:32:25,880 --> 00:32:28,360
‎시간조차 몰랐다면
‎더 버거웠을 거예요

435
00:32:28,680 --> 00:32:34,240
‎아무런 계획도 없이
‎하루를 보낼 수도 있었겠죠

436
00:32:41,280 --> 00:32:44,560
‎규칙적인 일정을 만들었어요

437
00:32:46,120 --> 00:32:52,000
‎아침부터 저녁까지
‎출구를 찾는 데 매진했죠

438
00:32:52,720 --> 00:32:56,240
‎에악 코치님은
‎출구가 있다고 하셨어요

439
00:32:57,040 --> 00:33:00,000
‎그래서 매일 열심히 출구를 찾았죠

440
00:33:03,800 --> 00:33:08,520
‎아이들이 포기하지 않도록
‎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했어요

441
00:33:15,880 --> 00:33:19,160
‎지칠 때까지 걸으면
‎어느새 늦은 시각이었어요

442
00:33:21,080 --> 00:33:25,720
‎배고프다는 생각밖에
‎안 났던 것 같아요

443
00:33:29,640 --> 00:33:31,320
‎다들 음식 얘기를 했어요

444
00:33:31,840 --> 00:33:36,880
‎배고픈 수준을 넘어서
‎정말 고통스러웠죠

445
00:33:37,800 --> 00:33:42,360
‎생각나는 거 다 먹고 싶었어요
‎전부 다요

446
00:33:44,160 --> 00:33:45,440
‎KFC를 먹고 싶었어요

447
00:33:45,520 --> 00:33:48,680
‎'여기까지 배달해 줄까?'
‎괜히 궁금하더라고요

448
00:33:49,840 --> 00:33:51,840
‎배고프면 다들 그런 생각 하잖아요

449
00:33:52,840 --> 00:33:57,160
‎한 친구는 가장 좋아하는
‎두유를 마시는 꿈을 꿨대요

450
00:33:57,480 --> 00:33:59,760
‎빨대로 마셨다고 하더라고요

451
00:34:00,440 --> 00:34:06,040
‎일어나서 보니 빨대가 아니라
‎아둘의 발가락이었죠

452
00:34:10,600 --> 00:34:15,000
‎낮에 축구장에서
‎먹은 음식이 그리웠어요

453
00:34:16,720 --> 00:34:20,640
‎음식을 너무 낭비했어요
‎너무 조금 먹었거든요

454
00:34:20,720 --> 00:34:22,640
‎그럴 줄 알았으면 많이 먹을걸

455
00:34:30,200 --> 00:34:32,880
‎가족들이랑 밥 먹는 꿈을 꿨어요

456
00:34:36,360 --> 00:34:38,520
‎동굴 밖으로 나가서

457
00:34:39,240 --> 00:34:41,080
‎엄마 밥을 다시 먹고 싶었어요

458
00:34:43,680 --> 00:34:45,520
‎돈이 많이 없을 때는

459
00:34:46,040 --> 00:34:48,440
‎엄마가 간단한 음식을
‎만들어 주시고는 했어요

460
00:34:59,040 --> 00:35:02,600
‎돼지고기 양배추 카레를
‎집에서 먹곤 했어요

461
00:35:05,680 --> 00:35:07,720
‎엄마 음식이 정말 그리웠죠

462
00:35:29,960 --> 00:35:33,080
‎물 마시라는 말밖에
‎할 수가 없었어요

463
00:35:34,240 --> 00:35:36,840
‎살기 위해 뭐든 해야 했죠

464
00:35:40,200 --> 00:35:45,000
‎물이 약간 도움은 됐지만
‎여전히 배는 고팠어요

465
00:35:46,800 --> 00:35:51,280
‎모두 지치고
‎힘이 빠지기 시작했어요

466
00:35:51,640 --> 00:35:55,320
‎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면
‎쓰러질 것 같았고요

467
00:35:57,800 --> 00:36:00,800
‎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뭐든 했고

468
00:36:01,320 --> 00:36:02,520
‎괜찮은지 살폈어요

469
00:36:05,560 --> 00:36:08,360
‎어렸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

470
00:36:11,320 --> 00:36:15,760
‎동자승이 되기로 했어요
‎친척들에게 짐이 되지 않게요

471
00:36:17,280 --> 00:36:21,320
‎10년의 수도 생활 이후
‎수도승의 길을 그만뒀어요

472
00:36:24,240 --> 00:36:30,040
‎동자승으로 자랐던 기간 동안
‎몸과 마음이 강해졌어요

473
00:36:31,560 --> 00:36:35,360
‎기분이 우울하면
‎몸도 무너져 내려요

474
00:36:35,480 --> 00:36:38,680
‎하지만 정신이 굳건하면
‎몸도 힘을 내죠

475
00:36:39,760 --> 00:36:43,320
‎자기 전에는 신령한 존재에게
‎우리를 지켜달라고 빌었어요

476
00:36:45,120 --> 00:36:50,320
‎코치님은 기적을 바라며
‎낭논 님에게 빌라고 하셨어요

477
00:36:53,400 --> 00:36:56,560
‎긴장이 풀리고 안정감이 들었죠

478
00:36:58,960 --> 00:37:02,960
‎평정심을 찾기를 바라셨어요
‎이성을 잃지 않게요

479
00:37:03,240 --> 00:37:06,120
‎구해줄 사람이 오지 않아도
‎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요

480
00:37:06,400 --> 00:37:08,120
‎마음을 다잡는 시간이었어요

481
00:37:13,080 --> 00:37:17,480
‎숨을 들이쉬고 내쉬며
‎살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

482
00:37:37,080 --> 00:37:39,160
‎비가 억수같이 쏟아집니다

483
00:37:39,360 --> 00:37:43,880
{\an8}‎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은
‎국립 공원의 잔디밭이었는데요

484
00:37:43,960 --> 00:37:45,320
{\an8}‎"13명 구출 작전 4일 차"

485
00:37:45,400 --> 00:37:51,040
{\an8}‎이제는 진흙투성이가 되어
‎구출 작전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

486
00:37:51,560 --> 00:37:55,160
‎- 생존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?
‎- 어디에 있느냐에 달렸습니다

487
00:37:55,320 --> 00:37:57,520
‎이런 유형의 동굴에서는
‎가능성이 어느 정도일까요?

488
00:37:57,600 --> 00:37:59,040
‎"버넌 언스워스
‎탐루앙 동굴 전문가"

489
00:37:59,120 --> 00:38:00,840
‎이런 동굴에서는
‎제대로 된 곳에 있다면

490
00:38:00,920 --> 00:38:05,200
‎5, 6일 생존할 수 있지만
‎물이 동굴 내부에

491
00:38:05,360 --> 00:38:08,920
‎점점 더 차오르고 있는 상황이에요

492
00:38:12,200 --> 00:38:15,920
‎희망을 가지고 있어요
‎안전하게 나오면 좋겠어요

493
00:38:16,000 --> 00:38:17,280
‎"남홈 분삐암
‎마크의 어머니"

494
00:38:17,360 --> 00:38:19,040
‎13명 전부 다요

495
00:38:21,680 --> 00:38:24,560
‎사람들이 비가 멈추게
‎온 사방에 기도를 드리라고 했어요

496
00:38:25,440 --> 00:38:30,680
‎탐루앙 동굴의 정령께
‎비를 그치게 해주시고

497
00:38:31,200 --> 00:38:33,320
‎아이들이 바깥으로
‎나올 수 있게 해달라고 빌라고요

498
00:38:36,360 --> 00:38:37,960
‎마크는 작은 아이고

499
00:38:39,600 --> 00:38:41,400
‎깜깜한 곳을 무서워해요

500
00:38:43,200 --> 00:38:45,800
‎함께 힘든 일을 많이 겪었죠

501
00:38:46,480 --> 00:38:50,960
‎마크가 한 살 때
‎애 아빠랑 헤어졌거든요

502
00:38:54,160 --> 00:38:57,760
‎아들이 살아서 나올지
‎알 수가 없었어요

503
00:39:02,080 --> 00:39:04,720
‎견디지 못하고 실신했죠

504
00:39:05,920 --> 00:39:08,680
‎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어요

505
00:39:10,000 --> 00:39:11,960
‎괜찮아요? 여기 암모니아요

506
00:39:12,080 --> 00:39:14,760
‎- 주물러 줘요
‎- 의식이 돌아왔어요

507
00:39:16,360 --> 00:39:20,040
‎"동굴 진입 4일째"

508
00:39:29,600 --> 00:39:31,480
‎수위가 내려가긴커녕
‎계속 올라갔어요

509
00:39:32,000 --> 00:39:35,000
‎출구를 찾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
‎계속 나아갔죠

510
00:39:38,320 --> 00:39:42,040
‎갈 수 있는
‎최대한 멀리까지 갔어요

511
00:39:44,320 --> 00:39:46,080
‎출구는 나오지 않았고

512
00:39:47,440 --> 00:39:48,640
‎어둠만이 가득했죠

513
00:39:50,920 --> 00:39:51,880
‎너무 힘들었어요

514
00:39:53,520 --> 00:39:54,920
‎빛을 보고 싶었어요

515
00:39:59,080 --> 00:40:01,600
‎아이들 중 하나가 말했어요

516
00:40:01,800 --> 00:40:06,240
‎'더는 못 참아, 너무 힘들어
‎집에 가고 싶어'

517
00:40:06,480 --> 00:40:11,040
‎나가게 될 거야, 내 말 믿어

518
00:40:11,640 --> 00:40:15,600
‎스트레스도 배고픔도
‎점점 쌓여만 갔어요

519
00:40:16,640 --> 00:40:18,440
‎더는 감당할 수가 없었죠

520
00:40:22,200 --> 00:40:28,760
‎다들 자신을 탓하기 시작했어요
‎오면 안 됐다면서요

521
00:40:31,200 --> 00:40:34,320
‎코치님께서 말씀하셨어요
‎'울고 싶으면 마음 편하게 울어'

522
00:40:35,400 --> 00:40:38,080
‎부모님이 보고 싶었고
‎배가 고팠어요

523
00:40:39,200 --> 00:40:44,400
‎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둥
‎그런 말들을 해줬어요

524
00:40:45,480 --> 00:40:48,120
‎정말 너무 지쳐 있었죠

525
00:40:49,640 --> 00:40:51,440
‎밖으로 못 나갈 것 같았어요

526
00:40:54,080 --> 00:40:58,440
‎무슨 일이 일어나든
‎절대 무너지지 말자고 했어요

527
00:40:59,760 --> 00:41:01,320
‎서로를 도와야 했죠

528
00:41:06,240 --> 00:41:09,360
‎5분 정도 정적이 감돌았는데

529
00:41:10,240 --> 00:41:12,080
‎헬리콥터 소리 같은 게
‎들리더라고요

530
00:41:13,200 --> 00:41:15,640
‎헬리콥터가 우리 위를
‎지나가는 소리 같았어요

531
00:41:16,400 --> 00:41:18,600
‎무슨 소리야?

532
00:41:18,720 --> 00:41:22,960
‎누가 시끄러운 일을 벌이는 것처럼
‎소리가 윙윙 울렸어요

533
00:41:23,440 --> 00:41:25,920
‎드릴이라도 쓰는 것처럼요

534
00:41:26,560 --> 00:41:30,400
‎- 나갈 수 있어!
‎- 진정, 진정해

535
00:41:30,480 --> 00:41:33,920
‎다들 와 소리를 내며
‎다시금 희망이 찾아왔죠

536
00:41:34,040 --> 00:41:37,040
‎낙담해 있다가
‎갑자기 희망이 생긴 거예요

537
00:41:40,680 --> 00:41:42,280
‎누가 우리를 구하러 왔나?

538
00:41:42,440 --> 00:41:45,080
‎도와주세요!

539
00:41:45,200 --> 00:41:47,920
‎뭐에서 나는 소리인지
‎모르겠더라고요

540
00:41:48,440 --> 00:41:49,720
‎누가 왔나 생각했죠

541
00:41:52,280 --> 00:41:54,120
‎갑자기 물소리가 났어요

542
00:41:54,320 --> 00:41:59,320
‎물이 밀려오는 소리가 나서
‎무슨 일인지 보려고 했죠

543
00:41:59,400 --> 00:42:01,360
‎검은 그림자가 다가왔어요

544
00:42:01,880 --> 00:42:03,040
‎마치 해일처럼요

545
00:42:07,000 --> 00:42:08,520
‎갑자기 홍수가 난 것 같았어요

546
00:42:10,480 --> 00:42:13,760
‎보자마자 아이들에게
‎높은 곳으로 올라가라고 했어요

547
00:42:18,800 --> 00:42:22,200
‎다들 앞다투어 움직이며
‎서로를 밀었어요

548
00:42:32,280 --> 00:42:36,640
‎코치님은 물에 쓸려 갈 뻔했어요
‎안 뛰어올랐으면 죽었을 거예요

549
00:42:41,880 --> 00:42:42,800
‎큰 소리가…

550
00:42:43,840 --> 00:42:44,920
‎잦아들었어요

551
00:42:47,520 --> 00:42:48,760
‎물결도 잔잔해졌고요

552
00:42:51,760 --> 00:42:54,080
‎"입구, 두 번째 공간
‎세 번째 공간, 갈림길"

553
00:42:54,200 --> 00:42:57,080
‎어느새 동굴에서
‎가장 높은 곳까지 다다랐죠

554
00:42:57,160 --> 00:42:59,760
‎"아홉 번째 공간
‎아이들의 위치"

555
00:42:59,920 --> 00:43:05,480
‎나갈 길이 전혀 없었어요
‎들어온 길도 완전히 침수됐고요

556
00:43:14,200 --> 00:43:17,320
‎물이 빠르게 밀려와
‎동굴 안을 채웠습니다

557
00:43:18,000 --> 00:43:23,560
‎동굴 벽에 물이 부딪치는
‎소리가 났죠, 철썩철썩하고요

558
00:43:26,840 --> 00:43:28,600
‎등 뒤로 물이 솟구쳤어요

559
00:43:31,280 --> 00:43:34,000
‎충격에 빠졌어요
‎난생처음 보는 광경이었죠

560
00:43:35,440 --> 00:43:37,560
‎수위가 상승하자
‎물러날 수밖에 없었습니다

561
00:43:40,160 --> 00:43:44,960
‎동굴 입구에서
‎다시 시작해야 했어요

562
00:43:48,000 --> 00:43:50,320
‎암울했죠, 당시엔 정말 암울했어요

563
00:43:56,680 --> 00:43:58,360
‎양쪽 길이 다 막혔고

564
00:44:00,480 --> 00:44:03,360
‎진퇴양난에 빠졌어요

565
00:44:03,760 --> 00:44:06,680
‎갇혀서 더는 갈 곳이 없었죠

566
00:44:10,280 --> 00:44:12,400
‎물이 더 차지 않기만을 바랐어요

567
00:44:12,640 --> 00:44:14,360
‎제발 그대로 멈춰달라면서요

568
00:44:20,120 --> 00:44:25,960
‎혹시 우리가 죽게 된다면
‎물에 빠져 죽겠구나 생각했어요

569
00:44:28,600 --> 00:44:31,040
‎그렇게 죽을 것만 같았죠

570
00:44:40,480 --> 00:44:44,760
‎엄마가 너무 걱정됐어요
‎이미 자식을 한 번 잃었거든요

571
00:44:45,200 --> 00:44:47,200
‎엄마가 또 슬퍼하는 건 싫었어요

572
00:44:50,640 --> 00:44:53,720
‎틀레는 예민한 아이예요

573
00:44:56,080 --> 00:44:59,680
‎어리광 부리는 것도 좋아하죠
‎외동아들이거든요

574
00:45:01,080 --> 00:45:02,760
{\an8}‎잠이 들 땐 안아줘야 했어요

575
00:45:02,840 --> 00:45:04,200
{\an8}‎"팟차니 타캄송
‎틀레의 어머니"

576
00:45:04,280 --> 00:45:06,760
{\an8}‎셋이 항상 같은 침대에서 잤고요

577
00:45:07,920 --> 00:45:12,040
‎제 운명을 탓했어요

578
00:45:12,840 --> 00:45:15,000
‎업보가 많은가 보다 생각했죠

579
00:45:15,080 --> 00:45:17,040
‎길러보지도 못한
‎첫 아이를 잃었는데

580
00:45:18,280 --> 00:45:21,840
‎이 아이마저 잃으면
‎못 버틸 것 같더라고요

581
00:45:34,360 --> 00:45:36,680
‎저 자신을 탓했어요

582
00:45:36,960 --> 00:45:39,920
‎제가 데려온 거니까요
‎제 책임이었어요

583
00:45:41,760 --> 00:45:44,080
‎아무도 가족을
‎잃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

584
00:45:45,600 --> 00:45:50,720
‎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건
‎정말 마음 아픈 일이니까요

585
00:45:52,400 --> 00:45:55,640
‎6살 때 어린 남동생이 죽고 나서

586
00:45:56,400 --> 00:46:00,960
‎슬픔을 못 이긴 어머니도
‎동생을 따라가셨어요

587
00:46:02,440 --> 00:46:07,040
‎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도
‎시름시름 앓다 돌아가셨죠

588
00:46:11,280 --> 00:46:13,840
‎누구라도 죽었다면…

589
00:46:15,320 --> 00:46:18,360
‎아이들 가족분들의…

590
00:46:20,080 --> 00:46:22,800
‎얼굴을 어떻게 봐야 할지
‎몰랐을 거예요

591
00:46:23,360 --> 00:46:27,320
‎동굴에서 자제분을
‎죽게 만든 게 저라는 걸

592
00:46:28,120 --> 00:46:32,160
‎어떻게 말해야 할지 전혀 몰랐겠죠

593
00:46:55,800 --> 00:46:59,680
‎"동굴 진입 5일째"

594
00:47:03,720 --> 00:47:05,480
‎우린 갇혔어요

595
00:47:05,680 --> 00:47:10,320
‎이제 위로 올라가
‎출구를 파는 수밖에 없었죠

596
00:47:17,680 --> 00:47:20,320
‎벽이 얼마나 두꺼울지는 몰라도

597
00:47:23,440 --> 00:47:25,760
‎힘을 합쳐 판다면
‎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

598
00:47:28,720 --> 00:47:32,320
‎번갈아 가면서 벽을 팠어요

599
00:47:33,320 --> 00:47:35,560
‎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

600
00:47:35,680 --> 00:47:40,760
‎아이들은 최악을 상상할 테니까요

601
00:47:41,360 --> 00:47:44,080
‎결속력도 무너질 거고요

602
00:47:44,360 --> 00:47:48,200
‎- 힘을 합치자
‎- 와서 이거 치워

603
00:47:48,320 --> 00:47:49,600
‎나 좀 도와줘

604
00:47:49,920 --> 00:47:51,080
‎모두가 함께 했어요

605
00:47:51,720 --> 00:47:55,680
‎팀워크를 발휘했죠
‎축구할 때처럼요

606
00:47:56,240 --> 00:47:58,480
‎축구는 혼자서 못 하잖아요

607
00:47:58,680 --> 00:48:00,680
‎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야죠

608
00:48:03,760 --> 00:48:06,600
‎성공하든 실패하든
‎우리 팀은 함께였어요

609
00:48:10,640 --> 00:48:13,840
‎- 얘들아, 천천히 해
‎- 앞으로 가

610
00:48:14,200 --> 00:48:17,200
‎지금까지 얼마나 팠는지
‎아이들이 제게 물어보더라고요

611
00:48:18,440 --> 00:48:22,600
‎- 그래서 5m 정도라고 했죠
‎- 모두가 믿었어요, 전부 다요

612
00:48:24,400 --> 00:48:28,440
‎파다 보면 귤 농장이
‎나올 거라고 상상했어요

613
00:48:57,440 --> 00:49:03,280
‎이 길로 귤 농장에 다다르면
‎귤 서리를 하겠다고 생각했죠

614
00:49:03,400 --> 00:49:06,640
‎'한 소리 들으려나?
‎농장에서 쫓겨날까?'

615
00:49:07,200 --> 00:49:10,680
‎처음부터 끝까지
‎모든 상황을 그려봤어요

616
00:49:14,240 --> 00:49:16,280
‎귤 농장으로 나가게 되면

617
00:49:16,360 --> 00:49:19,080
‎작은 가게가 있으니까

618
00:49:19,480 --> 00:49:22,400
‎거기서 먹을 걸 좀 사고

619
00:49:22,680 --> 00:49:24,640
‎동굴 입구에서 자전거를 찾아

620
00:49:25,040 --> 00:49:27,080
‎집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어요

621
00:49:42,400 --> 00:49:45,280
‎쉬지 않고 계속 벽을 팠어요

622
00:49:48,440 --> 00:49:52,920
‎어디선가 운석이 날아와
‎벽에 맞길 바라는 아이들도 있었죠

623
00:49:54,400 --> 00:49:58,080
‎쾅 하고 동굴 벽을 부수면
‎밖으로 나가자면서요

624
00:49:59,920 --> 00:50:05,320
‎실없는 농담을 하는 건
‎어느 정도 도움이 됐어요

625
00:50:07,000 --> 00:50:10,760
{\an8}‎'벌거벗은 여자가 여기 있다면
‎어떻게 할래?'라는 질문에

626
00:50:10,840 --> 00:50:11,960
{\an8}‎"'쿨 월드', 파라마운트 픽처스"

627
00:50:12,680 --> 00:50:14,840
‎아둘이 대답했어요
‎'피곤해 죽겠어'

628
00:50:15,560 --> 00:50:18,160
‎'벽이나 파라고 할 거야'

629
00:50:19,720 --> 00:50:22,080
‎전부 다 박장대소했어요

630
00:50:22,200 --> 00:50:24,920
‎다른 대답이 나올 줄 알았거든요

631
00:50:25,080 --> 00:50:30,840
‎진짜 웃긴 얘기 많이 했어요
‎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였지만요

632
00:50:39,960 --> 00:50:43,720
‎마지막 희망이었어요
‎유일한 탈출구였죠

633
00:50:52,320 --> 00:50:54,280
‎모든 상황에 관한 관심이

634
00:50:54,400 --> 00:50:56,400
‎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었어요

635
00:50:56,960 --> 00:51:00,040
‎이윽고 정글 한가운데
‎수백, 수천 명이 모여

636
00:51:00,120 --> 00:51:02,320
‎작은 마을 정도의
‎규모를 이뤘습니다

637
00:51:02,560 --> 00:51:07,280
{\an8}‎전 세계적으로
‎어마어마한 화제가 됐죠

638
00:51:07,440 --> 00:51:10,080
{\an8}‎태국의 어린 축구 선수들과
‎코치의 운명이

639
00:51:10,160 --> 00:51:11,720
{\an8}‎"조난된 축구팀, 시간이 없다"

640
00:51:11,840 --> 00:51:13,240
{\an8}‎전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

641
00:51:13,480 --> 00:51:16,560
{\an8}‎유소년 축구 선수 12명과
‎코치가 실종되었습니다

642
00:51:16,640 --> 00:51:18,320
{\an8}‎"탐루앙 동굴
‎실종 아동 수색 작전"

643
00:51:18,560 --> 00:51:22,120
{\an8}‎생존 가능한 기간을
‎언급한 사람은 있나요?

644
00:51:22,200 --> 00:51:23,400
{\an8}‎알 길이 전혀 없습니다

645
00:51:23,680 --> 00:51:25,400
{\an8}‎구조대는 24시간 내내

646
00:51:25,520 --> 00:51:27,600
{\an8}‎동굴에서 수천 리터의 물을
‎퍼내고 있습니다

647
00:51:27,680 --> 00:51:29,280
{\an8}‎"실종 축구팀에
‎구조대 접근 시도"

648
00:51:29,400 --> 00:51:31,600
{\an8}‎접근성을 높여 동굴 안의
‎축구팀을 찾기 위함입니다

649
00:51:31,720 --> 00:51:32,800
{\an8}‎당시가 기억나요

650
00:51:32,960 --> 00:51:35,320
{\an8}‎거의 모든 사람들이
‎죽었을 거로 생각했어요

651
00:51:35,560 --> 00:51:38,960
‎그럴 수밖에 없었어요
‎도저히 생존할 수가 없었죠

652
00:51:40,560 --> 00:51:43,680
‎초반 수색 작업 때는
‎물을 양수기로 퍼낸 다음

653
00:51:44,000 --> 00:51:45,600
‎태국 네이비실을 보냈지만

654
00:51:45,720 --> 00:51:49,440
‎물살이 너무 세서
‎진입이 불가능했습니다

655
00:51:50,160 --> 00:51:52,960
‎그래서 전 세계에
‎도움을 구하기 시작했죠

656
00:51:53,120 --> 00:51:54,720
‎어제는 1분이 급하다고
‎말씀드렸지만

657
00:51:54,800 --> 00:51:58,920
‎이제는 30초
‎아니 10초가 급합니다

658
00:51:59,200 --> 00:52:02,520
‎하지만 물과의 전투에서
‎패색이 짙어지고 있어

659
00:52:03,120 --> 00:52:07,760
‎오늘은 전문가를 모셨습니다

660
00:52:08,240 --> 00:52:14,600
‎전 세계에서 모인
‎동굴 잠수 전문가입니다

661
00:52:15,800 --> 00:52:19,520
‎구출 작전을 위해
‎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

662
00:52:20,560 --> 00:52:24,120
‎총 8천 명이 모였죠

663
00:52:24,920 --> 00:52:29,040
‎미국, 호주, 중국 출신
‎잠수부들이 모였습니다

664
00:52:33,040 --> 00:52:36,120
‎자원해서 모인 동굴 잠수부들은

665
00:52:36,240 --> 00:52:37,080
{\an8}‎한마디로…

666
00:52:37,160 --> 00:52:38,720
{\an8}‎"리처드 해리스, 크레이그 캘런
‎동굴 잠수부"

667
00:52:38,800 --> 00:52:40,640
{\an8}‎전 세계에서 온
‎각양각색의 괴짜들이었죠

668
00:52:42,760 --> 00:52:44,600
‎처음에는 이렇게 말했어요

669
00:52:44,720 --> 00:52:47,200
‎'호주에서
‎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'

670
00:52:47,320 --> 00:52:50,920
‎'인력이든 전화 상담이든 뭐든'

671
00:52:51,640 --> 00:52:54,400
‎'말만 하면
‎조달하도록 하겠습니다'

672
00:52:55,280 --> 00:52:56,800
‎말씀드려도 답이 없잖습니까

673
00:52:56,920 --> 00:53:01,240
‎릭 스탠턴과 존 볼랜턴은
‎아주 유명한 동굴 잠수부이자

674
00:53:01,520 --> 00:53:03,920
‎최정예 잠수부입니다

675
00:53:04,920 --> 00:53:09,240
‎저와 릭 사이 대화는
‎태국으로 출발하기

676
00:53:09,360 --> 00:53:11,120
‎며칠 전에 시작됐어요

677
00:53:11,680 --> 00:53:16,280
‎릭과 존의 설명에 따르면
‎동굴은 완전히 침수되어

678
00:53:16,400 --> 00:53:19,560
‎잠수부가
‎들어갈 수 없는 환경이었죠

679
00:53:26,120 --> 00:53:30,600
‎태국 네이비실, 벤 레이머넌츠와
‎벤의 잠수부 동료 하나가

680
00:53:30,680 --> 00:53:34,600
‎동굴 내부에 길을 내는 작업에
‎관여하고 있었습니다

681
00:53:37,320 --> 00:53:41,040
‎벤을 비롯한 사람들에게
‎전달받은 정보에 의하면

682
00:53:41,120 --> 00:53:43,400
‎상황이 대단히 나빴어요

683
00:53:46,080 --> 00:53:47,080
‎진심입니다

684
00:53:47,200 --> 00:53:50,040
‎보통 같으면 그런 동굴에
‎절대 안 들어가죠, 말해 뭐 해요

685
00:53:50,160 --> 00:53:51,120
‎"벤 레이머넌츠
‎동굴 잠수부"

686
00:53:53,760 --> 00:53:58,560
‎물살도 세고 아무것도 안 보여서
‎별로 희망을 품지 않았어요

687
00:54:02,520 --> 00:54:06,160
‎동굴이 깜깜하고 복잡해서
‎가이드 로프를 설치했습니다

688
00:54:07,120 --> 00:54:12,560
‎첫 번째 잠수부 그룹이
‎가는 길목에 로프를 설치하고

689
00:54:14,280 --> 00:54:16,040
‎로프가 떨어지면 돌아왔습니다

690
00:54:17,160 --> 00:54:22,040
‎거기서부터는 다음 그룹이
‎이어서 로프를 설치했죠

691
00:54:23,960 --> 00:54:25,200
‎밤낮으로 순환 근무를 했어요

692
00:54:25,320 --> 00:54:29,520
‎영국 잠수부들이 로프를 설치하면
‎네이비실, 저희가 이어 하고…

693
00:54:30,000 --> 00:54:31,480
‎말 그대로 밤낮으로 했죠

694
00:54:33,920 --> 00:54:36,920
‎멈출 수 없었습니다
‎아이들을 찾아야 했으니까요

695
00:54:37,240 --> 00:54:41,520
‎아이들을 동굴에서 빼내야 했어요

696
00:54:52,640 --> 00:54:56,480
‎5일, 6일, 7일 차에도
‎상황은 똑같았어요

697
00:55:05,640 --> 00:55:08,760
‎동굴은 깜깜했고
‎손전등 건전지는 바닥을 보였죠

698
00:55:10,800 --> 00:55:13,480
‎스트레스가 밀려오기 시작했어요

699
00:55:13,640 --> 00:55:15,760
‎손전등 없이는
‎아무것도 못 보니까요

700
00:55:15,920 --> 00:55:17,000
‎도와줄까?

701
00:55:17,880 --> 00:55:24,360
‎종일 벽을 파고, 앉아 있다가
‎물을 마시는 게 다였어요

702
00:55:28,520 --> 00:55:31,480
‎아무것도 안 했으면
‎죽기만을 기다렸을 거예요

703
00:55:31,840 --> 00:55:35,480
‎하지만 벽을 파면
‎살 기회가 있었죠

704
00:55:40,040 --> 00:55:43,640
‎벽을 파는데 소리가 들렸어요

705
00:55:44,800 --> 00:55:47,280
‎아이들이 노는 소리였죠

706
00:55:50,320 --> 00:55:55,720
‎수탉이 우는 소리도 들렸고
‎누구는 개 짖는 소리도 들었대요

707
00:55:57,720 --> 00:56:00,120
‎어디서 들려온 소리인지는 몰라도

708
00:56:00,480 --> 00:56:01,880
‎우리 귀에는 들렸어요

709
00:56:02,040 --> 00:56:04,480
‎전부 나사가 빠져 있었어요

710
00:56:05,040 --> 00:56:09,000
‎괜찮아? 어서 가자, 아이고

711
00:56:09,560 --> 00:56:13,560
‎서로를 위로해 줬어요
‎누가 컨디션이 안 좋으면

712
00:56:13,680 --> 00:56:16,080
‎나이 많은 아이가
‎더 어린 아이를 보듬어 줬죠

713
00:56:21,920 --> 00:56:27,160
‎아이들에게 계속 말했어요
‎누군가 우릴 구하러 올 거고

714
00:56:27,800 --> 00:56:30,360
‎죽지 않고 살아남을 거라고요

715
00:56:31,960 --> 00:56:35,400
‎티가 절 위로해 줬어요
‎제게 희망을 줬죠

716
00:56:36,760 --> 00:56:38,520
‎모두가 살아남아야 했어요

717
00:56:38,960 --> 00:56:42,360
‎우리가 데려왔으니
‎무사히 데리고 나가야 했죠

718
00:56:52,840 --> 00:56:55,880
‎엄마도 보고 싶고
‎모든 가족이 그리웠어요

719
00:56:58,840 --> 00:57:02,680
‎어떤 아이들은 옆에서
‎제 팔을 베고 누워 잤어요

720
00:57:08,880 --> 00:57:10,800
‎그렇게 부둥켜안고 자는데

721
00:57:11,720 --> 00:57:14,600
‎식구를 안는 것 같아서
‎기분이 좋았어요

722
00:57:33,240 --> 00:57:37,640
‎한숨도 못 자고
‎남편에게 얘기했어요

723
00:57:38,480 --> 00:57:42,880
‎'아이가 죽었으면 어떡하지?'

724
00:57:43,880 --> 00:57:47,120
‎5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죠

725
00:57:49,200 --> 00:57:53,920
‎그저 아들 걱정뿐이에요
‎어쩌고 있는지 궁금하네요

726
00:57:54,360 --> 00:57:57,480
‎- 지난 며칠 동안 어떠셨어요?
‎- 스트레스가 심했어요

727
00:57:57,920 --> 00:57:59,400
‎하시고 싶은 말씀 있을까요?

728
00:58:00,360 --> 00:58:02,080
‎아들을 빨리 보고 싶어요

729
00:58:04,120 --> 00:58:07,000
‎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

730
00:58:07,560 --> 00:58:10,920
‎사람들은 자야 한다며
‎수면제도 줬지만

731
00:58:11,000 --> 00:58:13,400
‎먹지 않았어요, 먹고 싶지 않았죠

732
00:58:13,480 --> 00:58:16,000
‎아들이 밖으로 나오는 순간을
‎놓칠까 봐 걱정됐거든요

733
00:58:16,480 --> 00:58:21,480
‎-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보시나요?
‎- 반반인 것 같아요

734
00:58:24,760 --> 00:58:28,680
‎마음이 착잡하던 차에
‎사람들이 이 질문을 했어요

735
00:58:29,680 --> 00:58:33,920
‎'아들 죽으면 장례식 비용은
‎어떻게 할 거야?'

736
00:58:34,800 --> 00:58:35,800
‎가슴이 무너졌죠

737
00:58:36,040 --> 00:58:41,880
‎아이들이 살았든 죽었든
‎찾기만을 바라고 있어요

738
00:58:42,120 --> 00:58:44,560
‎시신이라도 찾으면 좋겠어요

739
00:58:58,080 --> 00:58:59,160
‎과학적인 방법으로는

740
00:58:59,240 --> 00:59:04,520
‎아직까지 아무런 성과도
‎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

741
00:59:05,560 --> 00:59:10,480
‎오늘은 치앙라이주에서
‎널리 존경받는 승려인

742
00:59:10,560 --> 00:59:14,360
‎프라 쿠바 분춤이 방문했습니다

743
00:59:14,480 --> 00:59:17,800
‎승려는 용서를 구하고
‎영을 풀어주는 의식을 통해

744
00:59:17,920 --> 00:59:20,080
‎동굴 내부로 길을 내려 합니다

745
00:59:22,040 --> 00:59:26,480
‎덕망 있는 승려께서 영을 풀어주고
‎측은지심을 보여주셨어요

746
00:59:27,840 --> 00:59:32,080
‎전설에 따르면
‎덕망 있는 분춤 승려께서는

747
00:59:32,160 --> 00:59:34,120
‎전생에 낭논 님의 반쪽이었대요

748
00:59:35,440 --> 00:59:39,400
‎분춤 승려께서 오시기 전까지는
‎온종일 비가 내렸는데

749
00:59:39,560 --> 00:59:44,160
‎도착하시자마자
‎비가 뚝 하고 멈췄어요

750
00:59:46,960 --> 00:59:50,960
‎분춤 승려께서는 명상을 하시더니

751
00:59:51,040 --> 00:59:56,160
‎모든 아이들이 함께
‎살아 있다고 하셨어요

752
00:59:56,840 --> 01:00:00,920
‎승려께서 오시고는 울지 않았어요
‎아들이 살아 있다고 믿었거든요

753
01:00:01,240 --> 01:00:04,520
‎아이가 무사하다는 믿음 덕에
‎제 마음이 정말 행복해졌죠

754
01:00:05,520 --> 01:00:07,280
‎- 가시죠, 됐습니다
‎- 출구는 오른쪽입니다

755
01:00:07,360 --> 01:00:08,440
‎오른쪽으로 가시죠

756
01:00:09,480 --> 01:00:14,160
{\an8}‎"바티칸 뉴스"

757
01:00:14,520 --> 01:00:20,720
‎지난주에 실종된 아이들에게
‎이 기도를 바칩니다

758
01:00:21,280 --> 01:00:24,240
‎전 세계 사람들이
‎아이들을 위해 기도했어요

759
01:00:24,400 --> 01:00:28,760
‎지난주에 실종된
‎아이들을 위해 기도합시다

760
01:00:29,200 --> 01:00:32,040
‎아주 큰 덕업이 모였어요

761
01:00:32,120 --> 01:00:34,160
‎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요

762
01:00:51,040 --> 01:00:54,840
‎"동굴 진입 9일째"

763
01:01:01,560 --> 01:01:07,320
‎9일 차에는
‎힘이 남은 사람이 없었어요

764
01:01:12,720 --> 01:01:15,600
‎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었죠

765
01:01:18,960 --> 01:01:21,880
‎코치님은 우리를 위해
‎벽을 파셨어요

766
01:01:23,000 --> 01:01:24,520
‎우리를 내보내려고요

767
01:01:26,720 --> 01:01:29,200
‎손에서 피가 날 때까지 파셨죠

768
01:01:35,400 --> 01:01:38,600
‎전 무너지고 있었어요

769
01:01:39,520 --> 01:01:43,440
‎벽을 파면서 몰래 울기도 했죠

770
01:01:49,080 --> 01:01:51,480
‎그 모습을 봤다면
‎아이들 마음도 약해졌을 거예요

771
01:01:59,080 --> 01:02:02,760
‎사람들이 우리를
‎잊었을까 봐 겁났어요

772
01:02:03,080 --> 01:02:07,800
‎'저 13명은 분명 죽었을 거야'

773
01:02:07,960 --> 01:02:09,760
‎'그냥 잊어버리자'라면서요

774
01:02:13,720 --> 01:02:17,000
‎친구들의 상태가
‎점점 더 나빠졌어요

775
01:02:18,320 --> 01:02:23,240
‎서로를 껴안고 죽음을 생각하며
‎포기하기 직전이었죠

776
01:02:44,400 --> 01:02:50,960
‎누군가 죽게 된다면
‎그걸 먹자는 얘기도 나왔어요

777
01:02:51,840 --> 01:02:58,840
‎죽은 사람이 자신의 몸으로
‎친구를 살릴 수 있게요

778
01:03:05,440 --> 01:03:07,880
‎그날 밤 자려고 누워서
‎이런 얘기를 했어요

779
01:03:09,160 --> 01:03:12,440
‎'내일도 길을 다 못 파면'

780
01:03:13,600 --> 01:03:14,760
‎'우리는 끝이야'

781
01:03:25,600 --> 01:03:29,480
‎"동굴 진입 10일째"

782
01:03:38,560 --> 01:03:40,320
‎몸이 말을 듣지 않았어요

783
01:03:42,240 --> 01:03:46,320
‎웅크리고 누워서
‎팔로 몸을 감쌌죠

784
01:03:51,840 --> 01:03:53,640
‎머리가 안 돌아갔어요

785
01:03:59,880 --> 01:04:01,320
‎다들 말했어요

786
01:04:03,040 --> 01:04:04,640
‎'오늘이 마지막 날이야'

787
01:04:06,400 --> 01:04:08,560
‎죽는 게 겁이 났죠

788
01:04:12,480 --> 01:04:16,040
‎손전등 건전지가 거의 바닥났고

789
01:04:17,920 --> 01:04:20,760
‎코치님은 손전등을 끄고

790
01:04:20,840 --> 01:04:22,440
‎그저 조용히 있자고 하셨어요

791
01:04:38,680 --> 01:04:40,360
‎갑자기 소리가 들렸어요

792
01:04:45,680 --> 01:04:49,120
‎공기 방울 소리처럼 들렸죠

793
01:04:58,560 --> 01:05:01,640
‎방울 소리가 또 나면서
‎'계세요?' 소리가 들렸어요

794
01:05:01,760 --> 01:05:02,720
‎계세요?

795
01:05:04,640 --> 01:05:06,720
‎그 순간 힘이 번쩍 났어요

796
01:05:11,280 --> 01:05:14,560
‎배고픔과 탈진 증세는 사라졌죠

797
01:05:16,920 --> 01:05:18,280
‎정신이 아득했어요

798
01:05:18,760 --> 01:05:21,840
‎이렇게 생각했죠
‎'빨리 가자, 가버리기 전에'

799
01:05:43,880 --> 01:05:46,680
‎뛰어 내려가다
‎하마터면 물에 빠질 뻔했어요

800
01:05:49,640 --> 01:05:52,320
‎울고 또 울었어요

801
01:05:54,280 --> 01:05:56,360
‎- 감사합니다
‎- 안녕하세요, 감사합니다

802
01:05:56,480 --> 01:05:58,160
‎몇 명이나 있니?

803
01:05:58,280 --> 01:06:00,040
‎- 13명이요
‎- 13명?

804
01:06:00,160 --> 01:06:01,720
‎- 네, 13명이요
‎- 다행이구나

805
01:06:01,800 --> 01:06:06,640
‎- 네, 그렇죠
‎- 누가 먹을 거 달라고 해봐

806
01:06:09,520 --> 01:06:12,880
‎누가 구하러 온 걸 보고
‎너무나도 기뻤어요

807
01:06:14,320 --> 01:06:16,800
‎어떻게 말해야 할까요?
‎뛸 듯이 기뻤어요

808
01:06:17,760 --> 01:06:19,440
‎결국에는 누가 왔잖아요

809
01:06:19,840 --> 01:06:24,080
‎여기서 10일이나 버티다니
‎정말 강인하구나

810
01:06:24,240 --> 01:06:26,360
‎- 강인해요
‎- 정말 강인해

811
01:06:27,240 --> 01:06:30,760
‎- 영어 아는 사람? 통역 좀 해봐
‎- 우리 배고파요

812
01:06:31,120 --> 01:06:34,920
‎- 그래, 다 알아, 다시 올게
‎- 알았대, 다시 오겠대

813
01:06:35,160 --> 01:06:38,720
‎- 알겠지? 돌아올 거야
‎- 사진 찍고 싶대

814
01:06:42,400 --> 01:06:46,760
‎- 배고프다고 말해
‎- 두 번 말했는데 알았대

815
01:06:47,000 --> 01:06:49,200
‎잠수부님이 가져온
‎초콜릿 바가 보였어요

816
01:06:49,360 --> 01:06:52,120
‎'달라고 할까? 진짜로?'

817
01:06:53,520 --> 01:06:58,440
‎아무도 못 물어보더라고요
‎진짜 웃겼어요

818
01:06:59,000 --> 01:07:02,840
‎- 정말 기뻐요
‎- 우리도 기뻐

819
01:07:02,960 --> 01:07:04,680
‎네, 정말 감사합니다

820
01:07:06,080 --> 01:07:08,640
‎아이들이 정말 자랑스러웠어요

821
01:07:08,760 --> 01:07:13,840
‎굳건한 의지와
‎튼튼한 몸이 없었더라면

822
01:07:14,280 --> 01:07:19,000
‎누가 도와주러 올 때까지
‎오랫동안 못 버텼을 거예요

823
01:07:20,400 --> 01:07:21,960
‎여기서 기다리고 있어

824
01:07:23,160 --> 01:07:24,240
‎네, 감사합니다

825
01:07:25,320 --> 01:07:27,800
‎여기서 기다리래

826
01:07:27,920 --> 01:07:30,760
‎잠수부들이 기다리라고 했어요

827
01:07:31,600 --> 01:07:34,280
‎태국 잠수부들이 온다면서요

828
01:07:42,120 --> 01:07:44,520
‎정말 혼란스러웠어요

829
01:07:45,560 --> 01:07:47,800
‎외국인 잠수부들이
‎데리고 갈 줄 알았는데

830
01:07:47,880 --> 01:07:49,520
‎갑자기 사라져 버려서요

831
01:08:04,960 --> 01:08:06,600
‎잠시 지나가겠습니다

832
01:08:06,720 --> 01:08:08,800
‎길 좀 터주세요

833
01:08:08,920 --> 01:08:10,640
‎밤 10시쯤
‎환호하는 소리가 들렸어요

834
01:08:10,880 --> 01:08:13,240
‎무슨 상황인가 싶어 재빨리 왔죠

835
01:08:16,480 --> 01:08:19,000
‎정말 기뻤어요

836
01:08:23,440 --> 01:08:25,200
{\an8}‎방방 뛰며 서로를 껴안았어요

837
01:08:26,760 --> 01:08:28,040
{\an8}‎아들이 집에 온다!

838
01:08:28,160 --> 01:08:32,560
{\an8}‎다시 살게 된 느낌이었어요
‎천국 문이 열린 것처럼요

839
01:08:40,720 --> 01:08:44,920
‎꽃봉오리가 피듯
‎마음이 진정됐어요

840
01:08:45,360 --> 01:08:51,680
‎정말 행복했어요
‎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었죠

841
01:08:54,280 --> 01:08:57,120
‎기자 회견이 진행될 예정입니다

842
01:08:57,720 --> 01:08:59,920
‎13명 모두 무사합니다

843
01:09:06,840 --> 01:09:10,000
{\an8}‎구조대가 12명의 아이들과
‎코치가 무사한 것을 확인했습니다

844
01:09:10,080 --> 01:09:11,000
{\an8}‎"CBC 뉴스"

845
01:09:11,160 --> 01:09:13,440
{\an8}‎아이들을 찾았다는 소식입니다
‎정말 놀라운 소식인데요

846
01:09:13,520 --> 01:09:15,360
{\an8}‎"동굴의 기적, 12명의 소년
‎10일 고립 뒤 무사히 발견"

847
01:09:24,200 --> 01:09:27,720
‎그날 저녁은 축제 분위기였어요

848
01:09:31,280 --> 01:09:35,000
‎정말 행복했어요
‎서로 껴안고 노래를 불렀죠

849
01:09:38,800 --> 01:09:40,200
‎더는 스트레스받지 않았어요

850
01:09:41,160 --> 01:09:42,240
‎두렵지도 않았고요

851
01:09:45,440 --> 01:09:47,040
‎부담감이 정말 컸는데

852
01:09:47,400 --> 01:09:51,200
‎무거운 짐을 던 느낌이었어요

853
01:09:51,520 --> 01:09:55,480
‎살아남은 거예요
‎애써 버틴 보람이 있었죠

854
01:09:58,960 --> 01:10:00,600
‎유일한 걱정은

855
01:10:00,800 --> 01:10:03,120
‎밖으로 나가면
‎무슨 일이 벌어질까 하는 거였어요

856
01:10:16,000 --> 01:10:18,040
‎- 다들 건강한 상태인가요?
‎- 여전히 건강합니다

857
01:10:18,240 --> 01:10:20,840
‎정신 건강을 위해서
‎상담사는 초빙하셨나요?

858
01:10:20,920 --> 01:10:23,120
‎일단은 네이비실이 먼저 들어가서

859
01:10:23,200 --> 01:10:24,480
‎안전부터 확보할 예정입니다

860
01:10:24,960 --> 01:10:26,360
‎산소통 옮기는 거 도와줘요

861
01:10:29,240 --> 01:10:32,600
‎다음으로 기억나는 건
‎구조대가 도착한 소리였어요

862
01:10:37,360 --> 01:10:39,840
‎구조대가 말했어요
‎'너희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어'

863
01:10:40,040 --> 01:10:41,440
‎우리는 생각했죠

864
01:10:41,680 --> 01:10:44,000
‎'아니, 진짜?
‎우린 그냥 시골 애들인데'

865
01:10:44,120 --> 01:10:46,240
‎'왜 유명해져?'
‎그 말은 안 믿었어요

866
01:10:50,920 --> 01:10:52,480
‎이제야 먹는다고 생각했어요

867
01:10:52,560 --> 01:10:54,760
‎음식이 오고 있다는 생각만 했죠

868
01:10:54,880 --> 01:10:56,640
‎그거 말고는 관심 없었어요

869
01:11:00,200 --> 01:11:05,040
‎그날은 기력을 보충해주는
‎파워젤을 먹었어요

870
01:11:06,000 --> 01:11:06,920
‎"파워젤"

871
01:11:07,040 --> 01:11:10,000
‎다들 살짝 실망했죠
‎배를 채울 수 없었으니까요

872
01:11:10,600 --> 01:11:12,640
‎생존을 위한 식사였어요

873
01:11:15,600 --> 01:11:19,280
‎구조대한테 물어봤어요
‎'여기서 어떻게 나가요?'

874
01:11:19,360 --> 01:11:21,680
‎수위가 아직 높았거든요

875
01:11:22,080 --> 01:11:26,440
‎확신이 없어 보이더라고요
‎나중에 알려주겠다고 하면서요

876
01:11:30,080 --> 01:11:34,560
‎구조대 4명이
‎동굴에 함께 남았어요

877
01:11:41,720 --> 01:11:43,960
‎진한 파란색 셔츠는 누구예요?

878
01:11:44,040 --> 01:11:46,600
‎애네 아들이에요

879
01:11:47,280 --> 01:11:49,040
‎타이탄! 타이탄이 누워 있어요

880
01:11:49,440 --> 01:11:51,760
‎아들이 피골이 상접해서
‎눈물이 나왔어요

881
01:11:52,240 --> 01:11:55,680
‎- 제대로 못 알아봤어요
‎- 뼈밖에 없었죠

882
01:11:55,800 --> 01:11:58,520
‎그래도 무사해서 참 다행이었어요

883
01:12:03,760 --> 01:12:04,920
‎아이들을 찾고

884
01:12:05,640 --> 01:12:08,480
‎잠시 기뻐했지만 또 다른 도전이
‎기다리고 있었습니다

885
01:12:10,200 --> 01:12:13,400
‎다음 도전 과제는 아이들을

886
01:12:14,040 --> 01:12:18,400
‎동굴에서 빼낼 방법을 찾는 거였죠

887
01:12:21,520 --> 01:12:24,480
‎태국 정부는 어쩔 줄 몰랐어요

888
01:12:24,560 --> 01:12:28,040
‎태국 정부를 비판하는 건
‎절대 아니에요

889
01:12:28,120 --> 01:12:32,040
‎이 세상의 어떤 국가라도
‎이런 일을 대비하지는 않으니까요

890
01:12:32,120 --> 01:12:34,880
‎전혀 경험한 적 없는
‎상황이 벌어진 거잖아요

891
01:12:37,080 --> 01:12:39,880
‎전 세계의 수많은
‎숙련된 동굴 잠수부들이

892
01:12:39,960 --> 01:12:42,840
‎아이들을 구출하는 데
‎도움을 주기 위해

893
01:12:42,920 --> 01:12:45,480
‎작업을 기꺼이 도우려고 했어요

894
01:12:45,960 --> 01:12:47,920
{\an8}‎우리가 다른 잠수부와 달랐던 건…

895
01:12:48,000 --> 01:12:49,880
{\an8}‎"리처드 해리스, 크레이그 캘런
‎마취사, 수의사"

896
01:12:49,960 --> 01:12:51,280
{\an8}‎의학 기술이었던 것 같아요

897
01:12:51,360 --> 01:12:54,680
{\an8}‎이 구출 작전에도
‎충분히 쓰일 수 있었으니까요

898
01:12:54,760 --> 01:12:58,760
{\an8}‎마취사, 마취 경험이 있는
‎수의사라는 점은

899
01:12:59,200 --> 01:13:02,640
‎우리에게 있는
‎아주 중요한 자산이었죠

900
01:13:05,080 --> 01:13:09,640
‎의식이 있는 아이들을
‎데리고 나오는 건 위험성이 컸어요

901
01:13:09,840 --> 01:13:12,600
‎아이들이 패닉 상태에
‎빠질 수도 있는데

902
01:13:12,840 --> 01:13:15,160
‎패닉은 죽음을 의미하니까요

903
01:13:17,080 --> 01:13:21,040
‎다양한 방도를 생각했습니다
‎이런 생각까지 했지요

904
01:13:21,360 --> 01:13:23,840
‎물이 완전히 빠질 때까지

905
01:13:24,760 --> 01:13:26,520
‎4개월 정도를 기다리자고요

906
01:13:27,400 --> 01:13:29,840
‎그동안 아이들에게
‎식량과 물을 보내고요

907
01:13:32,520 --> 01:13:33,520
‎소스라치게 놀랐어요

908
01:13:34,600 --> 01:13:38,600
‎물이 완전히 빠질 때까지
‎아니면 우기가 끝날 때까지

909
01:13:38,720 --> 01:13:40,240
‎동굴에서 기다려야 한다니요

910
01:13:41,840 --> 01:13:44,240
‎왜 그렇게까지 기다려야 하죠?

911
01:13:47,080 --> 01:13:48,400
‎의욕이 꺾였어요

912
01:13:52,320 --> 01:13:54,280
‎생각할수록 그건 아니었어요

913
01:13:54,360 --> 01:13:57,720
‎위생적이지 않았던 동굴 속 환경이

914
01:13:57,800 --> 01:14:00,400
‎아이들이 음식을 먹기 시작하고
‎더욱 심각해졌거든요

915
01:14:00,480 --> 01:14:02,520
‎어쩔 수 없이 배설물이 나오니까요

916
01:14:03,920 --> 01:14:08,920
‎의학의 도움이 닿지 않는 곳에서

917
01:14:09,040 --> 01:14:11,240
‎아프거나 감염될 확률이 커졌죠

918
01:14:11,560 --> 01:14:17,440
‎아주 천천히 불쾌한 죽음을
‎맞을 수도 있었어요

919
01:14:20,040 --> 01:14:23,920
‎모든 계획과 아이디어가
‎수포로 돌아갔고

920
01:14:24,160 --> 01:14:26,040
‎해결책은 단 하나였어요

921
01:14:27,160 --> 01:14:30,040
‎아이들에게 진정제를 놓은 다음
‎잠수해서 빠져나오는 거였죠

922
01:14:33,520 --> 01:14:36,480
‎비단 동굴 잠수부나
‎마취사가 아니더라도

923
01:14:37,000 --> 01:14:41,280
‎이 계획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
‎깨닫는 건 어렵지 않아요

924
01:14:41,760 --> 01:14:45,880
‎의식이 없는 아이의 머리를
‎물속으로 집어넣은 다음

925
01:14:46,280 --> 01:14:48,960
‎3시간 후에
‎물 밖으로 나와서도

926
01:14:49,040 --> 01:14:50,920
‎아이가 여전히
‎살아 있길 기대한다는 건

927
01:14:51,000 --> 01:14:52,560
‎말도 안 되는 생각이죠

928
01:14:54,160 --> 01:14:56,280
‎아이들이 겪을 만한
‎세 가지 상황이

929
01:14:56,360 --> 01:14:58,640
‎제 머릿속에 그려졌어요

930
01:14:58,760 --> 01:15:00,840
‎산소마스크에 물이 차서
‎물에 빠져 죽거나

931
01:15:00,960 --> 01:15:03,600
‎기도가 막혀서 질식사하거나

932
01:15:03,680 --> 01:15:06,280
‎이 두 가지 상황이
‎목숨을 앗아 가지 않았을 때

933
01:15:06,360 --> 01:15:07,840
‎우려되는 마지막 상황은

934
01:15:08,000 --> 01:15:11,760
‎23도의 수온과 동굴의 기온을

935
01:15:11,880 --> 01:15:14,280
‎3시간 동안 마취된 상태로 견디며

936
01:15:14,360 --> 01:15:17,280
‎심부 체온이
‎천천히 확실하게 떨어져

937
01:15:17,360 --> 01:15:19,680
‎동굴에서 동사하는 상황이었어요

938
01:15:22,440 --> 01:15:25,320
‎결국에는 제 생각을
‎정당화했던 것 같아요

939
01:15:25,720 --> 01:15:29,720
‎'내가 마취를 하면
‎아이들은 죽을 수도 있어'

940
01:15:30,960 --> 01:15:33,480
‎'그래도 잠든 상태로
‎죽음을 맞이하게 되겠지'

941
01:15:39,560 --> 01:15:45,200
‎부모님들에게 사실을 알리고
‎위험성을 고지해야 했습니다

942
01:15:46,240 --> 01:15:49,440
‎아이들이 죽을 가능성도
‎있었으니까요

943
01:15:50,080 --> 01:15:52,320
‎안에 있는 것도
‎나오는 것도 위험하다면서

944
01:15:52,400 --> 01:15:55,040
‎동의서에 서명하라고 하더라고요

945
01:15:55,120 --> 01:15:59,040
‎서명 안 하면
‎아이들이 못 나온다면서요

946
01:16:01,600 --> 01:16:05,400
‎우기가 끝날 때까지
‎3, 4개월은 있어야 했어요

947
01:16:05,640 --> 01:16:07,480
‎그러면 가능성이 바닥날 테고

948
01:16:07,800 --> 01:16:12,600
‎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면
‎50 대 50 확률이 나을 것 같았죠

949
01:16:12,840 --> 01:16:16,000
‎당장 결정을 내려야 했어요
‎몹시 어려운 결정이었죠

950
01:16:19,880 --> 01:16:21,240
‎서명하기로 했어요

951
01:16:21,880 --> 01:16:23,920
‎서명하면서도
‎마음이 복잡하더라고요

952
01:16:24,840 --> 01:16:29,400
‎안심시켜 주는데도 겁이 났어요

953
01:16:29,520 --> 01:16:30,760
‎계속 겁이 났죠

954
01:16:32,360 --> 01:16:34,080
‎아이가 살아서 못 돌아올까 봐요

955
01:16:43,760 --> 01:16:49,760
‎구조대원들은 잠수를
‎재밌는 놀이처럼 이야기했어요

956
01:16:51,160 --> 01:16:52,680
‎긴장을 풀어주려고요

957
01:16:57,400 --> 01:16:59,000
‎잠수해 보고 싶었어요

958
01:17:00,280 --> 01:17:03,520
‎준비도 됐고 신도 났어요
‎정말 해보고 싶었죠

959
01:17:04,960 --> 01:17:07,240
‎그렇게 위험한 건지 몰랐어요

960
01:17:08,880 --> 01:17:12,200
‎그냥 애들이잖아요
‎밖으로 나가고 싶었어요

961
01:17:12,520 --> 01:17:13,920
‎그 생각만 했죠

962
01:17:26,480 --> 01:17:29,680
‎긴 거리를 이동해야 했습니다

963
01:17:31,000 --> 01:17:32,600
‎물에 들어갈 때는…

964
01:17:34,800 --> 01:17:36,520
‎가지고 간 산소를 쓰면 됐지만

965
01:17:39,080 --> 01:17:40,640
‎돌아오는 길에는…

966
01:17:41,280 --> 01:17:46,960
‎가는 길에 설치한 산소통으로
‎빈 통을 교체해야 했습니다

967
01:17:50,480 --> 01:17:54,160
‎출발 지점은 여기에서
‎고작 300m 떨어져 있어요

968
01:17:54,240 --> 01:17:58,560
‎그 지점부터 물이 마구 들어오죠

969
01:17:58,680 --> 01:18:01,160
‎잠수해서 통과해야 해요

970
01:18:01,920 --> 01:18:04,040
‎내일 소식을 기다려 주세요
‎우리가 해낼 겁니다

971
01:18:04,560 --> 01:18:07,680
‎우리 태국 네이비실은
‎절대 물러서지 않습니다

972
01:18:09,120 --> 01:18:11,320
‎사만 구난 부사관이었습니다

973
01:18:13,600 --> 01:18:17,240
‎태국 네이비실에서
‎긴 세월을 복무했죠

974
01:18:19,080 --> 01:18:21,080
‎부사관은 자원해서…

975
01:18:21,200 --> 01:18:22,720
‎"사만 구난 부사관
‎전 태국 네이비실 잠수부"

976
01:18:22,800 --> 01:18:24,720
‎내부에 산소통을 설치하고

977
01:18:27,240 --> 01:18:29,120
‎밖으로 나오는 길에…

978
01:18:30,600 --> 01:18:31,680
‎의식을 잃었습니다

979
01:18:35,560 --> 01:18:37,080
‎의식은 돌아오지 않았죠

980
01:18:41,520 --> 01:18:43,200
‎아침에 소식을 듣고

981
01:18:45,560 --> 01:18:48,440
‎어느 부대원에게 연락을 했어요

982
01:18:50,080 --> 01:18:51,080
‎남편이…

983
01:18:52,240 --> 01:18:54,560
‎"발레뽄 구난
‎사만의 아내"

984
01:18:54,640 --> 01:18:56,520
‎남편이 죽었다고 하더라고요

985
01:19:00,160 --> 01:19:01,840
‎이제야 만났는데

986
01:19:03,480 --> 01:19:06,880
‎남편의 시신을 비행기로 보내며

987
01:19:07,600 --> 01:19:08,600
‎저는…

988
01:19:09,920 --> 01:19:13,600
‎남편의 이름을 불렀어요
‎애타게 계속 불렀죠

989
01:19:13,880 --> 01:19:19,200
‎진짜가 아니라고
‎사실이 아니라고 되뇌었어요

990
01:19:26,320 --> 01:19:30,560
‎동굴 구출 작전은 아이들을 위해
‎계속 진행되어야만 했어요

991
01:19:30,960 --> 01:19:33,240
‎그 부분은 이해해요

992
01:19:33,320 --> 01:19:36,720
{\an8}‎"사만 구난 부사관
‎1980년 12월 23일~2018년 7월 6일"

993
01:19:39,440 --> 01:19:44,200
‎이런 생각이 들었어요
‎'전 네이비실 대원까지 죽었다면'

994
01:19:45,840 --> 01:19:47,880
‎'아이들은 절대
‎못 빠져나올 것이다'

995
01:19:56,800 --> 01:19:58,520
‎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

996
01:19:58,640 --> 01:20:02,680
‎이 계획이 성공할 가망성은
‎굉장히 낮다고요

997
01:20:05,560 --> 01:20:11,560
‎숨은 쉴 수 있었지만
‎점점 힘들었어요

998
01:20:13,080 --> 01:20:16,160
‎산소량이 떨어져서
‎그렇다고 하더라고요

999
01:20:18,200 --> 01:20:23,320
‎산소가 바닥나면 어쩌나
‎굉장히 걱정됐습니다

1000
01:20:23,920 --> 01:20:28,200
‎다가오는 주에 비 소식도 있었고요

1001
01:20:29,000 --> 01:20:31,240
‎위험이 커질 수도 있었죠

1002
01:20:32,720 --> 01:20:35,520
‎수위가 높아지고 산소량이 줄자

1003
01:20:35,720 --> 01:20:38,200
‎구출 작전을
‎시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

1004
01:20:38,600 --> 01:20:44,000
‎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고
‎오늘이 바로 디데이입니다

1005
01:20:44,280 --> 01:20:47,480
{\an8}‎위험성이 큰 작전을 진행한다고
‎당국이 밝혔습니다

1006
01:20:47,600 --> 01:20:49,520
{\an8}‎"태국 축구팀
‎구출 작전 시작"

1007
01:20:49,600 --> 01:20:52,760
{\an8}‎불과 몇 분 전 주지사는
‎'디데이'라고 언급했습니다

1008
01:20:52,840 --> 01:20:55,440
{\an8}‎사상 초유의 구출 작전입니다

1009
01:20:55,720 --> 01:21:00,040
‎전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
‎구출 방법이었습니다

1010
01:21:03,480 --> 01:21:07,080
‎"동굴 진입 16일째"

1011
01:21:09,200 --> 01:21:12,240
‎9시, 9시 반쯤 누군가 말했어요
‎'시작합시다'

1012
01:21:13,920 --> 01:21:17,240
‎아이들이 있는 곳까지는
‎2km가 조금 넘는 거리였어요

1013
01:21:18,120 --> 01:21:22,280
‎아이들이 동굴에서 나오려면
‎3시간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죠

1014
01:21:33,240 --> 01:21:34,720
‎접근하면서 생각했습니다

1015
01:21:34,800 --> 01:21:37,160
‎'동굴에 있는
‎아이들을 찾았으면서'

1016
01:21:37,240 --> 01:21:39,000
‎'결국 죽게 두는 건가?'

1017
01:21:39,800 --> 01:21:42,480
‎모든 게 실감 나는 순간이었어요

1018
01:21:46,480 --> 01:21:48,360
‎아이들은 우리 말을 잘 들었어요

1019
01:21:48,440 --> 01:21:50,200
‎아이들에게 이 동굴에서

1020
01:21:50,280 --> 01:21:52,200
‎마법 양탄자를 타고
‎나갈 거라고 해도

1021
01:21:52,360 --> 01:21:53,800
‎믿을 정도였죠

1022
01:21:53,920 --> 01:21:56,400
‎절박하게 동굴 밖으로
‎나가고 싶어 했어요

1023
01:21:58,080 --> 01:22:01,560
‎재밌는 건 동굴에서
‎가장 멀리 사는 아이부터

1024
01:22:01,680 --> 01:22:03,600
‎밖으로 내보내기로 했더라고요

1025
01:22:04,640 --> 01:22:06,760
‎아이들은 밖에 나가자마자

1026
01:22:07,360 --> 01:22:11,160
‎집으로 돌아가서
‎밥을 먹을 거로 생각했어요

1027
01:22:13,600 --> 01:22:16,720
‎제가 마지막으로 나가겠다고 했죠

1028
01:22:18,280 --> 01:22:21,440
‎그래, 어서 가자

1029
01:22:25,440 --> 01:22:28,440
‎첫 아이를 마취하던 순간이

1030
01:22:28,520 --> 01:22:31,320
‎아직도 정말 선명하게 기억나요

1031
01:22:36,920 --> 01:22:39,800
‎의식이 없는 아이의 얼굴을
‎물속으로 집어넣으니

1032
01:22:39,880 --> 01:22:43,000
‎말로 형용할 수 없는
‎기분이 들었어요

1033
01:22:44,240 --> 01:22:46,360
‎정말 마음이 안 좋았죠

1034
01:22:48,520 --> 01:22:50,320
‎그리고 곧이어

1035
01:22:50,400 --> 01:22:52,480
‎아이의 손을 등 뒤로
‎결박해야 했으니까요

1036
01:22:53,760 --> 01:22:56,560
‎일이 잘못되면
‎아이들이 어떻게 될지 생각하니

1037
01:22:56,680 --> 01:22:59,400
‎사형 선고라도 내리는 것 같았죠

1038
01:23:02,760 --> 01:23:05,600
‎1,600m 남짓을 잠수한 다음

1039
01:23:07,080 --> 01:23:10,120
‎아이들을 물 밖으로 끌어와

1040
01:23:10,320 --> 01:23:14,600
‎육지를 통해 옮겨야 했습니다

1041
01:23:16,280 --> 01:23:18,040
‎영국 잠수부들이

1042
01:23:18,160 --> 01:23:22,760
‎아이들을 세 번째 공간으로 옮기면

1043
01:23:23,200 --> 01:23:26,200
‎거기서부터 우리가
‎아이들을 넘겨받아

1044
01:23:26,280 --> 01:23:29,520
‎동굴 초입까지
‎옮기는 계획이었습니다

1045
01:23:31,720 --> 01:23:35,440
‎세 번째 공간부터
‎병사 200명이 투입됐죠

1046
01:23:36,960 --> 01:23:38,040
‎조심하세요

1047
01:23:38,120 --> 01:23:39,920
‎종일 소식만 기다렸어요

1048
01:23:40,240 --> 01:23:42,040
‎극한 상황이었죠

1049
01:23:44,200 --> 01:23:46,480
‎전 대원 좌우로!

1050
01:23:47,160 --> 01:23:48,080
‎오른쪽 먼저!

1051
01:23:51,840 --> 01:23:53,560
‎저는 두 번째로 나왔어요

1052
01:23:56,160 --> 01:23:59,320
‎이렇게 마취를 했는데
‎정말 아팠어요

1053
01:24:02,400 --> 01:24:03,400
‎정신을 잃었죠

1054
01:24:15,480 --> 01:24:18,200
‎첫 그룹이 가장 위험했어요

1055
01:24:19,040 --> 01:24:21,400
‎기적만을 바랐죠

1056
01:24:35,760 --> 01:24:37,040
‎천천히

1057
01:24:55,680 --> 01:24:58,520
‎구조대는 조용히 걸어 나왔어요

1058
01:24:59,600 --> 01:25:02,400
‎아이들이 죽기라도 한 것처럼
‎완전히 고요했죠

1059
01:25:08,200 --> 01:25:09,360
{\an8}‎첫 번째 구급차입니다

1060
01:25:09,600 --> 01:25:11,640
{\an8}‎전 세계가 이 순간을 기다렸는데요

1061
01:25:21,800 --> 01:25:23,800
‎16일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

1062
01:25:23,880 --> 01:25:26,080
‎야생 멧돼지 팀의
‎첫 얼굴을 봤습니다

1063
01:25:29,680 --> 01:25:31,520
‎무아지경이었어요

1064
01:25:31,600 --> 01:25:33,760
{\an8}‎"야생 멧돼지 축구팀 4번째 선수
‎병원으로 이송"

1065
01:25:33,880 --> 01:25:37,560
{\an8}‎북부 태국의 보도에 의하면
‎최소 4명이 구조되었습니다

1066
01:25:39,760 --> 01:25:41,560
{\an8}‎첫 구조는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

1067
01:25:41,880 --> 01:25:45,800
‎믿기 어려운 결과였죠
‎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

1068
01:25:46,600 --> 01:25:50,680
‎"동굴 진입 18일째"

1069
01:25:54,800 --> 01:25:59,400
‎마지막 날 계획이 바뀌어서

1070
01:26:00,160 --> 01:26:02,560
‎제가 먼저 나간다고 하더라고요
‎왜냐고 물었더니

1071
01:26:03,280 --> 01:26:07,280
‎큰 사람을 먼저
‎내보내야 한다고 했죠

1072
01:26:07,440 --> 01:26:10,160
‎그때부터 걱정됐어요

1073
01:26:12,960 --> 01:26:15,320
‎내가 먼저 나가면

1074
01:26:15,400 --> 01:26:18,200
‎왜 아이들을 두고 나왔는지
‎부모님들이 의아해하실 테니까요

1075
01:26:18,280 --> 01:26:19,880
‎곤란한 상황이었어요

1076
01:26:21,560 --> 01:26:23,480
‎그때까지도 저는

1077
01:26:23,760 --> 01:26:27,520
‎어떻게 자초지종을 말할지
‎걱정이 됐거든요

1078
01:26:29,720 --> 01:26:31,520
‎해리스 선생님 무릎에 누웠어요

1079
01:26:34,040 --> 01:26:37,600
‎눈을 마주치자마자
‎바늘이 팍하고 다리에 꽂혔죠

1080
01:26:39,800 --> 01:26:42,160
‎선생님께 고맙다고 하고

1081
01:26:42,320 --> 01:26:46,640
‎아이들을 부탁하면서
‎밖에서 만나겠다고 했어요

1082
01:26:57,480 --> 01:27:00,360
‎"에악 코치"

1083
01:27:12,800 --> 01:27:16,680
‎마지막 날의
‎마지막 순서는 마크였어요

1084
01:27:17,880 --> 01:27:20,440
‎마지막 순서라 외로웠어요

1085
01:27:21,120 --> 01:27:25,560
‎응원해 주고 잘 가라고 해줄
‎친구들이 없어서요

1086
01:27:26,160 --> 01:27:28,080
‎괜찮다고 생각했죠

1087
01:27:29,600 --> 01:27:32,480
‎언제나 주인공은
‎마지막에 등장해서

1088
01:27:32,880 --> 01:27:34,280
‎얘기를 마무리하잖아요

1089
01:27:38,760 --> 01:27:41,080
‎마크가 마지막 순서였어요

1090
01:27:42,280 --> 01:27:45,760
‎무사하기만 하면
‎순서가 어떻든 상관없었어요

1091
01:28:14,080 --> 01:28:17,600
‎"마크"

1092
01:28:28,480 --> 01:28:31,920
‎마취에서 깨고 나니
‎다시 태어난 느낌이었어요

1093
01:28:35,760 --> 01:28:38,560
‎벌거벗고 누워 있는데

1094
01:28:39,120 --> 01:28:43,960
‎다들 잘 돌봐주시더라고요
‎신생아처럼요

1095
01:28:55,720 --> 01:28:59,600
‎정말 기뻤어요, 정말로요
‎말이 안 나올 정도였죠

1096
01:29:05,480 --> 01:29:07,000
{\an8}‎임무가 완수됐습니다

1097
01:29:07,080 --> 01:29:10,280
{\an8}‎12명의 아이들과 코치는
‎성공적으로 구조됐습니다

1098
01:29:10,400 --> 01:29:11,960
{\an8}‎"NBC 뉴스
‎메긴 켈리 투데이"

1099
01:29:12,120 --> 01:29:15,640
{\an8}‎상상도 못 한 일이에요
‎말 그대로 기적입니다

1100
01:29:15,720 --> 01:29:18,200
{\an8}‎이렇게 온 세상이 하나가 된 일이
‎또 있었나 싶어요

1101
01:29:18,280 --> 01:29:19,200
{\an8}‎"라이브!
‎켈리 앤드 라이언"

1102
01:29:22,720 --> 01:29:25,520
‎전 세계 모든 이들이 영웅입니다

1103
01:29:26,320 --> 01:29:32,480
‎지구상에서 최초로 시도된
‎작전에 성공했습니다

1104
01:29:35,760 --> 01:29:38,800
‎이게 우리의 자부심이자
‎'미션 파서블'입니다

1105
01:29:39,360 --> 01:29:44,280
‎지금 들어오고 있습니다
‎코치 에악, 코치 에악입니다!

1106
01:29:57,840 --> 01:30:02,280
‎모두 생존한 건 기적이었어요

1107
01:30:03,880 --> 01:30:05,560
‎부끄러워? 여기 봐

1108
01:30:05,760 --> 01:30:08,200
‎많은 부모님들이 들어오셨고

1109
01:30:08,600 --> 01:30:12,280
‎어떤 일이 벌어지든
‎받아들이자고 생각했어요

1110
01:30:12,360 --> 01:30:15,560
‎앞으로 있을 법한 상황에
‎마음의 준비를 했죠

1111
01:30:15,840 --> 01:30:18,200
‎아이들이 서로
‎손을 잡고 잤다더라고요

1112
01:30:20,800 --> 01:30:25,120
‎그 말을 들으니 전부
‎제 자식처럼 느껴졌어요

1113
01:30:25,360 --> 01:30:27,080
‎정말 서로를 사랑하더라고요

1114
01:30:28,200 --> 01:30:34,240
‎에악을 공격하는 사람도 있었지만
‎우리는 에악을 가족처럼 생각해요

1115
01:30:34,360 --> 01:30:36,720
‎원해서 벌어진 일이 아니니까요

1116
01:30:37,040 --> 01:30:40,600
‎부모님들께서 들어오시더니
‎용감해지라고 하셨어요

1117
01:30:41,200 --> 01:30:43,880
‎다들 이해하니까
‎걱정하지 말라시면서요

1118
01:30:44,320 --> 01:30:46,360
‎그 말씀을 듣고 알겠다고 했죠

1119
01:30:47,160 --> 01:30:49,560
‎걱정은 눈 녹듯 사라졌어요

1120
01:30:54,960 --> 01:30:57,560
‎엄마가 처음 오셨을 때
‎정말 놀랐어요

1121
01:30:58,480 --> 01:31:02,160
‎엄마한테 가고 싶었는데
‎갈 수가 없더라고요

1122
01:31:02,440 --> 01:31:04,520
‎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었죠

1123
01:31:05,560 --> 01:31:09,160
‎그래서 엄마가 달려와
‎저를 안아주셨어요

1124
01:31:09,880 --> 01:31:13,040
‎부모님이 우시는 게
‎가장 먼저 보였어요

1125
01:31:14,720 --> 01:31:18,440
‎기쁨의 눈물이었죠
‎무사히 나와서 안심하셨어요

1126
01:31:19,200 --> 01:31:22,040
‎아들을 안아주면서 말했어요

1127
01:31:22,480 --> 01:31:26,480
‎'티, 이제부터는 어디 갈 때
‎얘기하고 가, 사랑한다'

1128
01:31:29,040 --> 01:31:31,000
‎기뻐서 서로를 품에 안았죠

1129
01:31:31,080 --> 01:31:32,400
‎너무너무 행복했어요

1130
01:31:32,960 --> 01:31:35,600
‎지금도 기억나는 순간이에요

1131
01:31:36,480 --> 01:31:42,880
‎부모님 얼굴을 보고 울었어요
‎'꿈꾸는 건가?' 생각했죠

1132
01:31:43,360 --> 01:31:46,600
‎틀레는 우리를 다시는
‎못 볼 줄 알았다더라고요

1133
01:31:47,760 --> 01:31:50,920
‎그 말을 듣고
‎제 마음이 미어졌어요

1134
01:31:51,360 --> 01:31:53,560
‎말이 안 나왔죠

1135
01:31:55,200 --> 01:31:57,000
‎사만 부사관님의
‎사진을 보여주셨어요

1136
01:31:58,360 --> 01:32:01,520
‎그저 놀란 채 조용히 있었죠

1137
01:32:03,520 --> 01:32:07,800
‎우리를 구하시다가
‎못 나오시게 된 거잖아요

1138
01:32:09,840 --> 01:32:14,880
‎왜 우리 때문에
‎누군가 죽어야 했을까요?

1139
01:32:21,520 --> 01:32:22,960
‎아이들을 보자

1140
01:32:23,600 --> 01:32:26,960
‎남편이 한 일이
‎정말 자랑스러웠어요

1141
01:32:27,040 --> 01:32:29,640
‎게다가 성공적으로 끝났고요

1142
01:32:34,480 --> 01:32:38,720
‎아이들을 탓한 적은 없어요

1143
01:32:39,360 --> 01:32:41,960
‎원해서 생긴 일이 아니잖아요

1144
01:32:45,600 --> 01:32:50,000
‎아이들이 평범하게 살면서

1145
01:32:50,840 --> 01:32:55,280
‎여느 아이들처럼
‎꿈을 좇았으면 해요

1146
01:32:55,600 --> 01:32:58,840
‎앞으로도 꿈을 펼치기를요

1147
01:33:25,440 --> 01:33:27,640
‎제가 유명인이라고
‎생각하지는 않아요

1148
01:33:28,480 --> 01:33:31,840
‎저는 동굴에 갇혔던
‎한 아이일 뿐이고

1149
01:33:32,080 --> 01:33:34,720
‎우리를 도와준 사람 덕에
‎유명해진 거니까요

1150
01:33:35,880 --> 01:33:38,760
‎그러면서 새로운 상황에
‎적응해야 했어요

1151
01:33:38,840 --> 01:33:41,040
‎더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 했죠

1152
01:33:41,640 --> 01:33:43,360
‎그래야 우리를 보고

1153
01:33:44,760 --> 01:33:50,480
‎착한 아이들을 구해줬다며
‎기뻐할 테니까요

1154
01:34:01,560 --> 01:34:04,080
‎이젠 마음대로 행동하면 안 돼요

1155
01:34:04,640 --> 01:34:08,000
‎착한 아이가 되어야 하고
‎학교생활도 잘해야 하고

1156
01:34:08,080 --> 01:34:11,120
‎실망감을 안겨서도 안 돼요
‎사람들이 구해줬으니까요

1157
01:34:12,320 --> 01:34:16,200
‎지금까지
‎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

1158
01:34:18,880 --> 01:34:20,480
‎절대 포기하지 마세요

1159
01:34:25,360 --> 01:34:26,960
‎야생 멧돼지 파이팅!

1160
01:34:27,120 --> 01:34:28,080
‎야생 멧돼지 파이팅!

1161
01:34:29,120 --> 01:34:33,000
‎우리를 도와준
‎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

1162
01:34:33,840 --> 01:34:38,720
‎이 빚을 어떻게 갚을까 싶어요

1163
01:34:39,000 --> 01:34:43,160
‎평생 갚아도 모자랄 빚일 거예요

1164
01:34:48,960 --> 01:34:53,600
‎"동굴에서 구조된 후
‎팀은 세계를 여행했다"

1165
01:34:54,320 --> 01:35:00,080
{\an8}‎"맨체스터 유나이티드"

1166
01:35:03,720 --> 01:35:10,760
{\an8}‎"엘렌튜브"

1167
01:35:24,040 --> 01:35:28,880
{\an8}‎"티는 이제 어머니에게
‎목적지를 알리려고 노력한다"

1168
01:35:34,960 --> 01:35:39,640
‎"믹스는 동굴 깊은 곳에
‎몇 번씩이나 다시 들어갔다"

1169
01:35:42,600 --> 01:35:46,520
{\an8}‎"아둘은 경제적 후원을 받아
‎뉴욕 북부의 학교에 가게 됐고"

1170
01:35:46,640 --> 01:35:47,960
{\an8}‎"2023년에 졸업할 예정이다"

1171
01:35:53,520 --> 01:35:57,960
‎"틀레는 언젠가
‎사업을 시작하고 싶다"

1172
01:36:01,280 --> 01:36:06,320
‎"마크는 양계장을
‎운영할 계획이다"

1173
01:36:09,560 --> 01:36:11,040
‎자세 유지! 아래로! 위로!

1174
01:36:13,440 --> 01:36:15,560
‎아래로! 위로!

1175
01:36:21,480 --> 01:36:26,480
‎"타이탄은 여전히
‎유명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"

1176
01:36:26,840 --> 01:36:27,760
‎또 해요?

1177
01:36:30,040 --> 01:36:32,080
‎- 가도 돼요? 가도 돼요?
‎- 마음대로 해

1178
01:36:32,960 --> 01:36:35,720
{\an8}‎"에악 코치는 축구 아카데미를
‎세워 아이들을 관리 감독한다"

1179
01:36:35,800 --> 01:36:37,320
{\an8}‎타이탄, 어린애한테 지지 마

1180
01:36:37,400 --> 01:36:39,080
{\an8}‎- 추월해!
‎- 아이고

1181
01:36:39,160 --> 01:36:40,200
‎타이탄, 더 빨리!

1182
01:36:42,480 --> 01:36:43,760
‎네가 꼴등이네

1183
01:36:46,760 --> 01:36:48,120
‎좋아, 한 명 빠져

1184
01:36:51,320 --> 01:36:56,040
‎"다큐멘터리에서 재구성된 장면은
‎배우들이 연기했으며"

1185
01:36:56,160 --> 01:37:00,080
‎"인터뷰 참가자의 기억을
‎기반으로 제작했습니다"

1186
01:41:44,760 --> 01:41:46,760
‎자막: 김지원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