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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
00:00:06,631 --> 00:00:10,510
‎"NETFLIX 오리지널 다큐멘터리"

3
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Official YIFY movies site:
YTS.MX

4
00:00:37,871 --> 00:00:41,750
‎"캘리포니아주
‎사우스센트럴 로스앤젤레스"

5
00:00:49,674 --> 00:00:54,512
‎"1980년대 후반"

6
00:00:55,805 --> 00:00:58,975
‎6학년 여름방학이었어요

7
00:01:01,102 --> 00:01:04,022
‎수영장에 있었죠
‎수영할 줄 몰라도 날이 더워서

8
00:01:04,105 --> 00:01:05,857
‎배워 보려던 참이었어요

9
00:01:05,940 --> 00:01:07,358
‎"라타샤의 절친
‎타이의 음성"

10
00:01:07,442 --> 00:01:12,030
‎거기 있던 애들이 절 보더니
‎'우리 90번가 살아' 하더라고요

11
00:01:12,113 --> 00:01:15,158
‎저는 신경 안 쓰고 아무 생각 없이

12
00:01:15,241 --> 00:01:18,036
‎벽을 잡고 물장구를 치고 있었는데

13
00:01:18,578 --> 00:01:21,456
‎그 녀석들은 '쟤한테 장난치자'고
‎생각한 모양이에요

14
00:01:22,165 --> 00:01:24,959
‎애 하나가 계속 저한테
‎물을 튀기더라고요

15
00:01:25,043 --> 00:01:28,755
‎하나는 뒤에서 갑자기
‎제 머리를 물속으로 눌렀고요

16
00:01:29,214 --> 00:01:31,091
‎전 마구 할퀴며 밀어냈지만

17
00:01:31,174 --> 00:01:32,967
‎그 애는 놔주질 않았죠

18
00:01:33,551 --> 00:01:37,138
‎그러다 어떤 남자아이가
‎비명 지르는 소리가 들렸어요

19
00:01:37,222 --> 00:01:39,724
‎귀에 물이 들어갔는데도
‎그 비명이 들렸죠

20
00:01:40,517 --> 00:01:42,477
‎곧 목을 누르던 힘이 없어지고

21
00:01:43,103 --> 00:01:44,771
‎한 여자애가 절 끌어 올렸어요

22
00:01:44,854 --> 00:01:48,566
‎걘 옷을 입은 채였죠, 치마요

23
00:01:48,650 --> 00:01:51,861
‎절 괴롭히는 애들을 보고
‎가방까지 던지고 달려온 거예요

24
00:01:51,945 --> 00:01:53,154
‎울타리도 뛰어넘어서요

25
00:01:54,322 --> 00:01:56,324
‎제가 있던 수영장으로 와서

26
00:01:56,407 --> 00:01:59,744
‎'걔 놔줘!'라고 외쳤어요
‎남자애 하난 입술이 터졌더군요

27
00:01:59,828 --> 00:02:02,455
‎그 여자애는 절 끌어내고
‎이렇게 말했어요

28
00:02:03,206 --> 00:02:06,960
‎'내가 지나가다가
‎우연히 봐서 다행이지'

29
00:02:07,043 --> 00:02:10,588
‎같이 있던 남동생에게
‎수건을 가져오라고 시키더라고요

30
00:02:10,672 --> 00:02:11,589
‎저한테 두르려고요

31
00:02:11,673 --> 00:02:13,967
‎걔 옷도 다 젖었는데
‎걘 금방 마른다고 사양했어요

32
00:02:15,301 --> 00:02:18,763
‎숨을 돌리려고
‎같이 그네에 잠깐 앉았죠

33
00:02:18,847 --> 00:02:21,975
‎걔가 그랬어요, '너 어리잖아
‎돌봐줄 사람이 필요해'

34
00:02:22,058 --> 00:02:25,603
‎'우리 나이도 비슷하고
‎몇 번 본 적도 있지?'

35
00:02:25,687 --> 00:02:26,938
‎'너 내일 뭐 해?'

36
00:02:27,730 --> 00:02:30,483
‎대답했죠, '밖에서 놀겠지
‎수영장에는 안 가겠지만'

37
00:02:30,567 --> 00:02:32,777
‎걔도 대답했어요
‎'걱정 마, 나랑 다니자'

38
00:02:36,156 --> 00:02:38,700
‎라타샤의 어머니는
‎1985년에 클럽에서 총에 맞아

39
00:02:38,783 --> 00:02:40,118
‎돌아가셨어요

40
00:02:40,201 --> 00:02:41,578
‎"라타샤의 사촌
‎샤니즈의 음성"

41
00:02:45,623 --> 00:02:48,376
‎할머니는 아이들을
‎기관으로 보낼 순 없다면서

42
00:02:48,459 --> 00:02:51,921
‎온 힘을 바쳐
‎손주들을 기르기로 결심하셨고

43
00:02:52,005 --> 00:02:53,506
‎정말 그 결심대로 하셨죠

44
00:02:54,048 --> 00:02:58,595
‎적극적으로 나서서
‎손주들을 열심히 돌보셨어요

45
00:02:58,678 --> 00:03:02,599
‎특히 크리스티나
‎트렐, 라타샤를요

46
00:03:04,184 --> 00:03:05,602
‎저는 외동이었어요

47
00:03:06,186 --> 00:03:09,063
‎엄마는 오렌지 카운티에 계셨고
‎할머니는 여기 사셨죠

48
00:03:09,147 --> 00:03:11,649
‎전 할머니네랑 살고 싶었어요
‎더 즐거워 보였거든요

49
00:03:11,733 --> 00:03:14,694
‎크리스티나, 트렐, 라타샤는
‎제 인생 그 자체였어요

50
00:03:14,777 --> 00:03:17,864
‎형제자매나 다름없었죠
‎곁엔 그 애들뿐이었어요

51
00:03:19,532 --> 00:03:21,117
‎라타샤랑 그 애들이 전부였죠

52
00:03:23,244 --> 00:03:25,038
‎라타샤는 책임감이 강했어요

53
00:03:25,121 --> 00:03:28,958
‎크리스티나 머리도 해주고
‎트렐을 공원, 가게에도 데려가고

54
00:03:29,459 --> 00:03:31,878
‎할머니가 자기 동생들
‎돌봐주시는 걸

55
00:03:31,961 --> 00:03:33,963
‎얼마나 열심히 거들었다고요

56
00:03:46,851 --> 00:03:48,436
‎아침엔 꼭두새벽에 일어났어요

57
00:03:48,519 --> 00:03:51,898
‎제때 나가야
‎웨스트체스터까지 가는

58
00:03:51,981 --> 00:03:53,858
‎맨체스터 버스를 탔거든요

59
00:03:54,400 --> 00:03:55,735
‎학교가 끝나면

60
00:03:56,236 --> 00:03:59,447
‎버스는 사람으로 가득했죠
‎우리는 맨 뒷좌석에 앉아

61
00:03:59,530 --> 00:04:00,490
‎서로 놀려댔어요

62
00:04:01,282 --> 00:04:04,160
‎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몰랐죠

63
00:04:06,287 --> 00:04:08,414
‎피게로아에서 내려서

64
00:04:08,498 --> 00:04:10,750
‎탬스 버거 가게로 갔어요

65
00:04:10,833 --> 00:04:13,711
‎할머니는 하루에 용돈을
‎2~3달러씩 주셨죠

66
00:04:13,795 --> 00:04:17,715
‎그 돈을 꼭 쥐고
‎학교가 끝나기만을 기다렸어요

67
00:04:20,093 --> 00:04:25,056
‎그때 가게엔 테이블마다
‎조그만 주크박스가 있어서

68
00:04:25,139 --> 00:04:27,475
‎노래를 틀 수 있었죠

69
00:04:27,558 --> 00:04:29,852
‎저희가 제일 좋아한 노래는
‎'스탠드 바이 미'였어요

70
00:04:29,936 --> 00:04:30,979
‎곁에 있어 줘요

71
00:04:31,062 --> 00:04:32,188
‎이 노래 알죠?

72
00:04:32,272 --> 00:04:34,857
‎그 노래를 틀려고
‎매일 꼭 25센트는 남겨뒀어요

73
00:04:34,941 --> 00:04:37,694
‎매일 그 노래를 들으며
‎감자튀김을 시켜 먹고

74
00:04:38,403 --> 00:04:42,198
‎피게로아 거리를 걸어서
‎집까지 왔죠, 매일요

75
00:04:42,282 --> 00:04:45,493
‎두려워하지 않겠어요

76
00:04:45,576 --> 00:04:49,956
‎두려워하지 않을 거예요

77
00:04:50,039 --> 00:04:53,543
‎그대가 내 곁에

78
00:04:53,626 --> 00:04:55,545
‎있어 주기만 한다면

79
00:04:57,255 --> 00:04:59,882
‎그 애 꿈은 변호사였어요
‎변호사를 목표로

80
00:04:59,966 --> 00:05:01,092
‎공부도 열심히 했고

81
00:05:01,592 --> 00:05:05,722
‎그러면서 최대한 할머니도
‎도와드렸어요

82
00:05:06,306 --> 00:05:07,390
‎성적표엔 A뿐이었어요

83
00:05:08,266 --> 00:05:09,475
‎아무렇지 않은 듯 해냈죠

84
00:05:09,559 --> 00:05:13,396
‎6년 전에 엄마가 돌아가셨는데도

85
00:05:13,479 --> 00:05:14,897
‎방황조차 하지 않았어요

86
00:05:16,316 --> 00:05:17,692
‎물론 엄마 이야기를 하긴 했죠

87
00:05:18,192 --> 00:05:22,405
‎하지만 일부러 바쁘게 살고
‎학교생활에 집중하면서

88
00:05:22,488 --> 00:05:25,283
‎엄마 일은 떠올리지
‎않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

89
00:05:25,700 --> 00:05:27,493
‎남들보다 더 노력하는 아이였어요

90
00:05:27,577 --> 00:05:30,163
‎엄마 없어서 성적이 떨어졌다는
‎이야기는 듣기 싫었던 거죠

91
00:05:31,998 --> 00:05:34,667
‎엄마 이야기를 종종 했어요
‎많이 그리워했죠

92
00:05:34,751 --> 00:05:36,336
‎언제나 보고 싶어 했어요

93
00:05:36,419 --> 00:05:41,799
‎저한테 이랬어요
‎'엄마가 나를 들어 올려서'

94
00:05:41,883 --> 00:05:44,761
‎'꼭 안아주시던 게 기억나'

95
00:05:44,844 --> 00:05:46,554
‎'그 기억이 제일 많이 나'

96
00:05:46,637 --> 00:05:48,723
‎'나를 안아주시던 모습
‎그럴 때 나는 엄마 향기'

97
00:05:53,353 --> 00:05:55,480
‎라타샤는 늘 미래 이야기를 했죠

98
00:05:55,563 --> 00:05:59,192
‎'어른이 되면 이렇게 하자'

99
00:05:59,275 --> 00:06:01,778
‎'일단 변호사가 되는 거야
‎그 일은 낮에 하고'

100
00:06:01,861 --> 00:06:03,988
‎'우리끼리 사업도 차리자'

101
00:06:04,572 --> 00:06:09,035
‎'가게에만 가면
‎사람들이 우릴 따라다니거나'

102
00:06:09,118 --> 00:06:12,121
‎'수상하게 보거나 모욕하잖아'

103
00:06:12,205 --> 00:06:14,832
‎'우리만을 위한 무언가가
‎있으면 좋지 않겠어?'

104
00:06:14,916 --> 00:06:17,668
‎'프로그램이 필요해
‎밖에서 노는 아이들이…'

105
00:06:18,252 --> 00:06:20,296
‎'할 일을 만들어주거나'

106
00:06:20,380 --> 00:06:24,133
‎'갈 곳을 줘야지, 경기도 열고
‎농구 경기 말이야'

107
00:06:24,217 --> 00:06:25,802
‎걔가 농구를 좋아했거든요

108
00:06:25,885 --> 00:06:29,013
‎가끔은 공원에 가서
‎라타샤가 농구하는 걸 봤어요

109
00:06:29,097 --> 00:06:32,350
‎갱단의 덩치 큰 남자들이랑

110
00:06:32,433 --> 00:06:37,105
‎같이 농구하는 여자애는
‎걔밖에 없었죠

111
00:06:37,188 --> 00:06:41,025
‎때로는 우리보다 어린 애들이랑
‎경기하기도 했어요

112
00:06:41,526 --> 00:06:42,944
‎참 즐거웠죠

113
00:06:44,153 --> 00:06:48,783
‎어린아이들은 라타샤를
‎동네 큰 누나로 생각했어요

114
00:06:50,618 --> 00:06:51,661
‎"1991년 3월 16일"

115
00:06:51,744 --> 00:06:54,872
‎내 몸은 연약하지
‎진흙으로 만들어졌으니까

116
00:06:54,956 --> 00:06:57,750
‎그래도 가야 한다면 기도해
‎내 영혼은 영원하기를

117
00:06:57,834 --> 00:06:59,585
‎엄마가 날 잊지 않기를…

118
00:07:04,966 --> 00:07:06,467
‎그날은 토요일이었어요

119
00:07:07,718 --> 00:07:11,681
‎할머니가 트렐에게
‎오렌지주스를 사 오라고 시켰죠

120
00:07:11,764 --> 00:07:13,891
‎트렐은 잠에서 막 깬 뒤라
‎가기 싫어했어요

121
00:07:15,059 --> 00:07:17,979
‎저는 라타샤랑 영화 보러 갈
‎준비를 마쳤는데

122
00:07:18,062 --> 00:07:19,439
‎라타샤는 이미 나가고 없어서

123
00:07:19,522 --> 00:07:22,191
‎할머니는 저한테
‎오렌지주스를 사 오라고 하셨죠

124
00:07:22,275 --> 00:07:23,985
‎저는 가기 싫다고 했어요

125
00:07:24,068 --> 00:07:25,820
‎트렐이나 누키한테 시키라고요

126
00:07:25,903 --> 00:07:28,072
‎차라리 제가 가면 좋았을 텐데요

127
00:07:31,951 --> 00:07:35,163
‎라타샤가 죽은 건
‎오전 중이었을 거예요

128
00:07:35,246 --> 00:07:36,914
‎아침밥 먹을 시간이었거든요

129
00:07:37,790 --> 00:07:42,628
‎그렇지만 경찰들이
‎할머니 집에 찾아온 건

130
00:07:42,712 --> 00:07:44,046
‎오후가 되어서였어요

131
00:07:44,589 --> 00:07:47,091
‎경찰이 왔을 때
‎전 평상복 차림이었고

132
00:07:47,175 --> 00:07:50,428
‎크리스티나도 집에 있었어요
‎트렐은 공원에 있었고요

133
00:07:51,012 --> 00:07:53,598
‎할머니가 저더러 가서
‎트렐을 데려오라고 하셨어요

134
00:07:53,681 --> 00:07:55,766
‎가봤더니 체육관에서
‎농구를 하고 있길래

135
00:07:55,850 --> 00:07:57,435
‎다가가서 말을 건 기억이 나요

136
00:07:57,518 --> 00:07:59,312
‎'라타샤가 죽었어'

137
00:07:59,395 --> 00:08:04,484
‎애를 잡아끌면서 외쳤어요
‎'가야 돼! 지금 큰일 났다니까!'

138
00:08:04,567 --> 00:08:06,027
‎우린 집으로 뛰어왔어요

139
00:08:06,611 --> 00:08:07,987
‎갑자기 인생은 지옥이 되었죠

140
00:08:08,529 --> 00:08:11,574
‎겨우 1달러 79센트짜리
‎오렌지주스 때문에

141
00:08:11,657 --> 00:08:15,703
‎흑인 여자아이가
‎죽었다는 이야기가 퍼졌어요

142
00:08:16,204 --> 00:08:18,498
‎다들 무너졌어요

143
00:08:18,581 --> 00:08:19,415
‎모두가요

144
00:08:19,957 --> 00:08:22,668
‎한 가게에 들어갔어요
‎더운 날이었는데

145
00:08:23,503 --> 00:08:26,464
‎마실 걸 사려고
‎가방은 옆에다 두고 들어갔어요

146
00:08:26,547 --> 00:08:28,674
‎이렇게 말했죠
‎'총 꺼내실 거 없어요'

147
00:08:28,758 --> 00:08:30,426
‎'이것만 사고 갈게요'

148
00:08:30,510 --> 00:08:33,429
‎주인아주머니가 절 보고
‎'소식 들었구나'

149
00:08:33,513 --> 00:08:35,848
‎'여자애가 죽었다며' 하시길래
‎들었다고 했죠

150
00:08:36,933 --> 00:08:38,768
‎그땐 제 친구 일인지 몰랐어요

151
00:08:38,851 --> 00:08:41,812
‎하지만 부모님은 알고 계셨죠

152
00:08:42,480 --> 00:08:44,357
‎그 애일 거라고는
‎생각도 못 했어요

153
00:08:44,982 --> 00:08:46,901
‎그 앨 봤었거든요

154
00:08:47,652 --> 00:08:48,986
‎아마 바로 전날에요

155
00:08:49,070 --> 00:08:51,405
‎영화 보러 간다고 들떠 있었죠

156
00:08:52,365 --> 00:08:53,741
‎공원에 갔는데

157
00:08:53,824 --> 00:08:57,036
‎트렐이 울고 있더라고요

158
00:08:57,119 --> 00:09:00,957
‎얼굴은 눈물범벅을 해서
‎라타샤의 재킷을 입고

159
00:09:01,707 --> 00:09:03,709
‎촛불을 들고 있길래 생각했죠

160
00:09:04,544 --> 00:09:07,922
‎'라타샤가 저 갱스터 재킷
‎절대 안 빌려주는데 웬일이지?'

161
00:09:09,340 --> 00:09:10,925
‎그러다 트렐이 절 봤어요

162
00:09:11,008 --> 00:09:13,010
‎그런데 너무 힘들었는지
‎울기만 하더라고요

163
00:09:13,094 --> 00:09:14,679
‎그래서 더 신경 쓰지 않았어요

164
00:09:14,762 --> 00:09:16,889
‎'괜히 귀찮게 굴지 말고
‎가는 게 좋겠다' 생각했죠

165
00:09:17,848 --> 00:09:22,478
‎집에 돌아와 제 방에 있는데
‎아빠가 들어오셔서 그러셨죠

166
00:09:22,562 --> 00:09:27,775
‎'오렌지주스 때문에
‎여자애 하나가 죽은 일 알지?'

167
00:09:27,858 --> 00:09:30,861
‎'뉴스에도 온통 그 얘기라'

168
00:09:30,945 --> 00:09:33,531
‎'너한테 더 숨길 수 없겠구나'

169
00:09:33,614 --> 00:09:36,075
‎'막는다고 막아질 일도 아니고'

170
00:09:36,158 --> 00:09:37,326
‎'누가 어떻게 해도'

171
00:09:37,410 --> 00:09:39,412
‎'결국 걷잡을 수 없이
‎일이 커질 테니까'

172
00:09:39,495 --> 00:09:42,873
‎아빠가 말씀하시는 동안
‎TV에 그 뉴스가 나왔어요

173
00:09:45,710 --> 00:09:46,586
‎죄송해요

174
00:09:48,170 --> 00:09:49,422
‎그때야 봤죠

175
00:09:53,342 --> 00:09:56,637
‎진정한 공포가 무엇인지

176
00:09:57,471 --> 00:09:58,931
‎그날에야 깨달았어요

177
00:09:59,890 --> 00:10:01,934
‎그 영상을 계속 틀어주더군요

178
00:10:04,270 --> 00:10:05,313
‎반복해서

179
00:10:06,772 --> 00:10:08,024
‎계속요

180
00:10:09,734 --> 00:10:11,944
‎자꾸 이런 생각이 들어요

181
00:10:12,653 --> 00:10:17,074
‎그 몇 개월 전에
‎비슷한 사건이 있었거든요

182
00:10:19,201 --> 00:10:21,162
‎그 가게에 엄마랑 갔었는데

183
00:10:23,581 --> 00:10:26,375
‎엄마가 초콜릿 바를 사 주셨어요

184
00:10:27,209 --> 00:10:29,337
‎그러고는 말씀하셨죠
‎'엄마 나갈 테니까'

185
00:10:29,420 --> 00:10:33,299
‎'네가 다시 가게에 들어가서
‎동생 줄 초콜릿 바 사렴'

186
00:10:33,382 --> 00:10:35,176
‎그래서 가게로 다시 갔어요

187
00:10:35,259 --> 00:10:37,637
‎가방 안에 영수증이 있었어요

188
00:10:38,012 --> 00:10:41,390
‎초콜릿 바를 고른 다음
‎고개를 숙인 채로

189
00:10:41,474 --> 00:10:43,184
‎돈을 셌죠

190
00:10:44,894 --> 00:10:48,522
‎가게에 매춘부가 하나 있었는데

191
00:10:48,606 --> 00:10:51,859
‎소리를 지르더라고요
‎'잠깐! 잠깐만요'

192
00:10:51,942 --> 00:10:54,737
‎'얘 엄마가 밖에 있으니까
‎가서 데려올게요'

193
00:10:54,820 --> 00:10:58,074
‎올려다보니 주인아줌마가
‎총을 들이밀고 있더군요

194
00:10:59,158 --> 00:11:02,453
‎바로 제 눈앞에요

195
00:11:03,120 --> 00:11:04,872
‎엄마가 후다닥 들어오셔서 외쳤죠

196
00:11:05,706 --> 00:11:09,710
‎'아니에요, 아까 돈 냈어요
‎영수증도 있어요'

197
00:11:09,794 --> 00:11:11,879
‎'이거 살 돈도 드릴게요'

198
00:11:11,962 --> 00:11:13,172
‎'타이, 가자'

199
00:11:13,255 --> 00:11:16,133
‎'친구들한테 절대로
‎저 가게 가지 말라고 해라'

200
00:11:16,217 --> 00:11:17,843
‎'누구 하나 죽일 인간이네'

201
00:11:18,511 --> 00:11:21,555
‎우린 그런 삶에 익숙했어요

202
00:11:22,556 --> 00:11:24,308
‎익숙해질 수밖에 없죠

203
00:11:24,809 --> 00:11:27,687
‎외부 사람들은 몰랐지만

204
00:11:27,770 --> 00:11:30,731
‎그 가게 주인이 동네 아이들에게
‎위협적으로 군 게

205
00:11:30,815 --> 00:11:33,025
‎그때가 처음이 아니었어요

206
00:11:33,109 --> 00:11:36,237
‎며칠 후 제가 라타샤에게 말했어요

207
00:11:36,320 --> 00:11:39,365
‎'우리 엄마가 그 가게 가지 말래'

208
00:11:39,949 --> 00:11:41,992
‎'아줌마가 또 총 꺼냈다니까'

209
00:11:42,076 --> 00:11:45,538
‎라타샤가 대답하길
‎'그 아줌마 맨날 총 들이미는데'

210
00:11:46,080 --> 00:11:47,331
‎'한 번도 쏜 적 없어'

211
00:11:48,624 --> 00:11:51,001
‎'그러니까 걱정 마
‎괜히 겁주려고 그러는 거야'

212
00:11:51,085 --> 00:11:52,628
‎그래서 저도 그냥 넘어갔죠

213
00:11:53,295 --> 00:11:55,506
‎하지만 TV에서 소식을 보고

214
00:11:56,716 --> 00:12:00,177
‎너무 괴로웠어요
‎'분명 내가 얘기했는데'

215
00:12:01,762 --> 00:12:03,013
‎'왜 안 들었을까?' 하고요

216
00:12:05,015 --> 00:12:09,687
‎그 가게 주인이 언젠가는
‎사고를 칠 것 같았거든요

217
00:12:09,770 --> 00:12:11,439
‎어떤 사고인지는 몰라도요

218
00:12:12,106 --> 00:12:15,317
‎저든, 라타샤든, 샤니즈든

219
00:12:15,401 --> 00:12:18,612
‎동네 아이들은
‎무조건 그 가게에 들어가기 전에

220
00:12:18,696 --> 00:12:22,074
‎마음의 준비부터 단단히 했어요

221
00:12:23,409 --> 00:12:25,369
‎무슨 짓을 당할지 모르니까요

222
00:12:25,453 --> 00:12:26,579
‎언제나 당했거든요

223
00:12:26,662 --> 00:12:30,124
‎우리 보고 원숭이라고 하거나
‎가게 안에서 따라다니거나

224
00:12:30,207 --> 00:12:33,335
‎우리 신경을 건드렸어요
‎아무 이유 없이요

225
00:12:35,921 --> 00:12:39,383
‎하지만 라타샤 소식을 보고
‎전 마음을 닫아버렸어요

226
00:12:41,051 --> 00:12:42,928
‎아주 오랫동안 닫았죠

227
00:12:52,646 --> 00:12:59,111
‎"타이"

228
00:13:06,660 --> 00:13:07,578
‎가끔은 생각해요

229
00:13:07,661 --> 00:13:10,831
‎'라타샤 없이
‎이렇게 오랫동안 살다니'

230
00:13:15,252 --> 00:13:17,004
‎그 애라면 지금쯤 결혼했을 거예요

231
00:13:17,546 --> 00:13:18,672
‎남자를 좋아했거든요

232
00:13:19,507 --> 00:13:23,385
‎애를 셋, 둘 아니면 셋은
‎낳았을 거고요

233
00:13:23,469 --> 00:13:24,845
‎아주 잘 기르고 있었을 거예요

234
00:13:25,721 --> 00:13:27,556
‎특히 딸이라면요

235
00:13:28,140 --> 00:13:29,266
‎훌륭한 엄마가 됐겠죠

236
00:13:37,316 --> 00:13:38,692
‎그 애가 있었다면

237
00:13:39,985 --> 00:13:41,779
‎전 변호사가 됐을지 몰라요

238
00:13:41,862 --> 00:13:44,698
‎아니, 분명 변호사가 됐을 거예요

239
00:13:45,449 --> 00:13:47,660
‎같이 사업도 했겠죠

240
00:13:47,743 --> 00:13:51,580
‎동네 아이들을 위해
‎여러 활동을 펼쳤을 거예요

241
00:13:52,081 --> 00:13:54,083
‎아이들과 여기저기 가고
‎이것저것 했겠죠

242
00:14:08,931 --> 00:14:10,140
‎'라타샤의 방패'

243
00:14:10,224 --> 00:14:13,394
‎'나는 믿음직하고 기댈 수 있는
‎정직한 인간이다'

244
00:14:13,477 --> 00:14:15,980
‎'나는 자신감이 가득하며
‎그 점이 자랑스럽다'

245
00:14:16,063 --> 00:14:20,693
‎'난 재능도 넘치고
‎무언가 목표를 세운다면'

246
00:14:20,776 --> 00:14:22,570
‎'무조건 이루고 만다'

247
00:14:22,653 --> 00:14:25,447
‎'나는 내가 가진 것을
‎필요한 이들에게 주어서'

248
00:14:25,531 --> 00:14:28,033
‎'내가 그들을 아낀다는 걸
‎보여준다'

249
00:14:29,118 --> 00:14:33,539
‎'또 어른, 또래, 어린아이들에게
‎존중을 보여줘서'

250
00:14:33,622 --> 00:14:37,501
‎'마음을 쓴다는 점을 알려준다
‎그 마음은 진심이다'

251
00:14:38,502 --> 00:14:42,256
‎'내가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은
‎변호사가 되는 꿈'

252
00:14:42,882 --> 00:14:45,259
‎'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…'

253
00:14:54,685 --> 00:14:57,730
‎'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'

254
00:14:57,813 --> 00:15:01,275
‎'거의 완벽한 성적을 받고
‎대학에 가는 것이다'

255
00:15:01,942 --> 00:15:05,946
‎'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
‎우리 가족이 방패에 싸여'

256
00:15:06,030 --> 00:15:07,072
‎'보호받는 것이다'

257
00:15:07,573 --> 00:15:08,407
‎'그래야…'

258
00:15:09,033 --> 00:15:10,534
‎'그래야 가족들이…'

259
00:15:11,952 --> 00:15:15,539
‎'위험하고 자비 없는 악랄한
‎인간들에게 상처받지 않으니까'

260
00:15:17,374 --> 00:15:21,420
‎'딱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
‎엄마가 돌아오시면 좋겠다'

261
00:15:22,087 --> 00:15:27,343
‎'내 친구들이 나를
‎세 가지 단어로 묘사한다면'

262
00:15:27,426 --> 00:15:31,722
‎'사랑 넘치고, 아낌없이 주고
‎예의 바른 친구라고 할 거다'

263
00:15:32,264 --> 00:15:36,143
‎'라타샤 할린스, 1991년 2월 6일'

264
00:15:42,691 --> 00:15:44,443
‎이 시를 어떻게 생각해요, 샤니즈?

265
00:15:47,529 --> 00:15:49,740
‎어떻게 생각하냐고요?
‎라타샤 그 자체죠

266
00:15:50,783 --> 00:15:52,952
‎방금 제가 한 말
‎전부 들어 있잖아요

267
00:15:53,452 --> 00:15:54,578
‎아까…

268
00:15:55,621 --> 00:15:57,706
‎아까 제가 한 말을…

269
00:15:58,916 --> 00:15:59,917
‎응축한 시예요

270
00:16:01,251 --> 00:16:02,461
‎그 애에 대해서요

271
00:16:04,713 --> 00:16:07,841
‎그런 시예요
‎라타샤를 응축해 담은 시

272
00:16:10,469 --> 00:16:12,262
‎이 시를 정말 오랫동안…

273
00:16:13,013 --> 00:16:16,141
‎읽지 않은 탓에
‎존재조차 잊고 있었네요

274
00:16:16,266 --> 00:16:18,936
‎이렇게 훌륭한 시가 남아 있었는데

275
00:16:19,019 --> 00:16:23,148
‎그 애가 이런 걸 썼단 것
‎자체를 잊고 있었어요

276
00:16:23,649 --> 00:16:24,858
‎사람들은 모르죠

277
00:16:25,442 --> 00:16:28,821
‎겨우 1달러 79센트 때문에 죽은
‎흑인 여자아이란 것

278
00:16:29,488 --> 00:16:31,740
‎그 사실밖에는 몰라요

279
00:16:31,824 --> 00:16:34,743
‎어떤 사람이었는지 모르는 거죠

280
00:16:34,827 --> 00:16:35,703
‎남들은 몰라요

281
00:16:35,786 --> 00:16:37,246
‎"할린스, 라타샤
‎할린스, 샤니즈"

282
00:16:37,329 --> 00:16:41,166
‎우리가 한 대화 일부는
‎언제나 기억할 거예요

283
00:16:41,250 --> 00:16:44,962
‎잊는 것도 있겠지만
‎최대한 머릿속에 간직할래요

284
00:16:45,045 --> 00:16:47,923
‎너무 맘이 아파서
‎잊으려고 한 적도 있어요

285
00:16:48,590 --> 00:16:51,593
‎제일 친한 친구가
‎그렇게 빨리 떠났으니까요

286
00:16:52,845 --> 00:16:54,263
‎사랑이 넘치는 아이였어요

287
00:16:54,763 --> 00:16:58,976
‎그때의 라타샤에게
‎지금도 감사하는 마음이에요

288
00:17:01,854 --> 00:17:03,814
‎자기 피부색의 의미를 잘 알고

289
00:17:04,481 --> 00:17:05,482
‎포용한 아이였어요

290
00:17:06,650 --> 00:17:07,609
‎'우린 여왕이야'

291
00:17:07,693 --> 00:17:10,029
‎그러길래 제가 말했죠
‎'왕관도 없는데 무슨'

292
00:17:10,112 --> 00:17:12,573
‎라타샤가 답하길
‎'바보야, 우린 여왕이라니까'

293
00:17:12,656 --> 00:17:15,325
‎'여왕 대접을 받는 유일한 방법은'

294
00:17:15,409 --> 00:17:17,411
‎'스스로 그렇게 행동하는 거야'

295
00:17:17,494 --> 00:17:20,330
‎'일단 그렇게 믿으면
‎못 할 일이 없어'

296
00:17:21,248 --> 00:17:23,751
‎'엄마가 늘 그러셨거든
‎그러니까 나도 믿어'

297
00:17:24,918 --> 00:17:26,503
‎그게 그 애의 원동력이었어요

298
00:17:27,796 --> 00:17:29,173
‎그 애의 힘이었죠

299
00:17:29,673 --> 00:17:31,050
‎정말 강한 애였어요

300
00:17:31,133 --> 00:17:32,843
‎어디서 저런 힘이 나오나
‎할 정도로

301
00:17:34,094 --> 00:17:37,347
‎우린 겨우 어린애였는데도요

302
00:17:43,437 --> 00:17:45,814
‎"1991년 3월 16일
‎15세의 라타샤 할린스는"

303
00:17:45,898 --> 00:17:48,776
‎"엠파이어 리커 가게에서
‎두순자에 의해 살해됐다"

304
00:17:48,859 --> 00:17:51,278
‎"두순자는 라타샤가 오렌지주스를
‎훔치려 했다고 주장했고"

305
00:17:51,361 --> 00:17:52,654
‎"아이의 뒤통수에 총을 쐈다"

306
00:17:52,738 --> 00:17:55,365
‎"라타샤는 오렌지주스값인
‎2달러를 쥔 채 사망했다"

307
00:17:55,449 --> 00:17:57,201
‎"두순자는 자발적 고살로
‎유죄 판결을 받았다"

308
00:17:57,284 --> 00:18:00,079
‎"조이스 칼린 판사는
‎보호 관찰 및 400시간의 사회봉사"

309
00:18:00,162 --> 00:18:02,081
‎"500달러 벌금형을 내렸고
‎징역형은 없었다"

310
00:18:02,164 --> 00:18:03,040
‎"라타샤의 사망은"

311
00:18:03,123 --> 00:18:05,167
‎"1992년 LA 폭동의
‎주요 기폭 사건이 되었다"

312
00:18:05,250 --> 00:18:06,627
‎"라타샤의 이모 데니즈 할린스는"

313
00:18:06,710 --> 00:18:09,129
‎"조카가 잊히지 않도록
‎정의를 위해 끝없이 싸웠다"

314
00:18:09,213 --> 00:18:10,714
‎"라타샤의 사망 직후"

315
00:18:10,798 --> 00:18:13,425
‎"데니즈는 라타샤 할린스
‎정의 위원회를 설립했다"

316
00:18:13,509 --> 00:18:15,761
‎"데니즈 할린스
‎1963.4.2~2018.12.25"

317
00:18:15,844 --> 00:18:18,180
‎"라타샤의 사촌 샤니즈와
‎어린 시절 친구 타이는"

318
00:18:18,263 --> 00:18:20,099
‎"사우스센트럴 로스앤젤레스에서"

319
00:18:20,182 --> 00:18:22,309
‎"라타샤를 기리는 의미로
‎아이들을 위한 단체를"

320
00:18:22,392 --> 00:18:23,519
‎"설립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"

321
00:18:23,602 --> 00:18:26,063
‎"샤니즈, 타이, 라타샤를 위하여"

322
00:18:58,846 --> 00:19:01,390
‎자막: 김동희



